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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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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10.06.22 02:59

사진으로 보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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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들을 치루고 난후 마음도 몸도 고단해져서
멍 하니 하루 종일을 그냥 보내면서, 할일이 밀려서
강박상태에 빠졌는지 아무리 늦게 잠 들어도 새벽녘에
깨어서 마음만 허둥대며 여러날을 지내다 정신이 들어서
일꺼리를 찾아 시작하자마자  곤두박질을 하고 몸살로 고생좀
했습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일어나 컴 앞에 앉아 있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입니다.

 


4월 21일

시어머님 장례식후 막내 시누이는 자기 언니 집에 머물기 보다 오빠네가
더 편하대서 와 있는동안 힘이 좀 들었습니다.
사위가 유럽으로 견학을 가게 되어서 부엌일이 줄어들꺼라고 한숨 놓고 있었는데........

 

5월4일

 



어머님 유언대로 아름다운곳에 화장한 재를 모시고
아침 일찍 2시간 정도 걸리는 Shenandoah National Park 에 소풍 삼아 김밥까지
싸갖고 들판이 넓고 걷기 좋은 Big Meadows 로 한참을 가니 아름다운 숲속에 야외
극장이 있었어요.

어머님은 구경 하시는걸 좋아 하셨고 여행 다니시길 무척 즐기셨기에
찾아오기쉬운 의자들 옆에 있는 나무밑에  재를 뿌려 드렸습니다.


넓은 들판을 휘젓고 다니는 것들이 사슴이 아니고 고라니 라는데 사슴과 잘 구별이
않됩니다.

 


 

 

 


5월 9일

 


 

집에서 가까운
Great Falls Park에 가서 포도막(Potomac) 강변의 경치도 좋고 표시가 잘 되는
소나무 밑에 남은 재를 다 뿌려 드렸습니다.


어머님 생각이 나면 쉽게 찾아올수 있는 가까운 곳입니다. 우리집 앞 꽃밭
뒷뜰 냇가 옆에도 뿌려 드렸지만, 내년쯤에 집을 팔게되면 찾아 올수 없을것 같아서
내 의견을 남편과 두 여동생들에게 했더니 아주 좋아 했습니다.
나는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두 시누이 들은 무섭다고 손도 못 댄다고
했는데......나혼자 재를 뿌리며 "어머님 좋은곳에서 편히 쉬십시요" 하는 말도 잊지 않고
드렸습니다.


 

5월 11일


막내 시누가 L.A.로 떠나고, 다시 사위 Scott가 유럽에서 돌아왔어요. 정말로 부엌 일이
많이 힘든 날입니다.
6월10일 이면 졸업을 하니 끝까지 잘 견디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큰 딸 Cindy 로 부터
전화를 받고 나의 입장을 잘 설명 해주었지요.
 
네 남편을 위해서 특별히 만드는 음식은 아니지만 조금은 신경을 더 써야하고 아침,점심,
저녁 준비로 외출을 했다가도 시간 맞추어 허겁지겁 집에 와야 하고, 헐렁하고 편한 옷도
사위 앞에서 조심스러워서 입을수도 없었고,
엄마와  아빠는 이제 한가하고 편한 생활이 그리우니, 7월 중순부터 2년 동안 팬타곤(Pentagon)
으로  출근하게 발령이 난 것은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고 2년후 어느곳으로 발령이 날지 몰라서
집을 못 파는 입장을 이해 해도 직장근처에 방을 얻어서 사는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다했더니
엄마는 아직도 젊었는데 노인네 같은 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딸애가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의견을 들어 주길 바랍니다.

 


5월14일

 


 


 

 

남편 동기들은 두 달에 한번씩 만나더니 언제 부터인지 매달 세번째 토요일 마다 만납니다.
내일 15일에는 이곳에서 오래 살다가 은퇴후
딸이 살고있는 North Carolina 로 이사간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모두들 그곳에서 점심때
만나기로 했고 여관들도 예약을 했답니다. 5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되는데 요즘은 주로
내가 운전을 하니까 중간에 딸네 집에 들려서 하루를 쉬고 보고 싶었던  손주들과 지내려고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만나면 반가워 메달리고 서로 밀린 얘기 먼저 하겠다고 조잘대는
어린것들을 보는 그 즐거움은 표현키 어렵군요.

 

딸네집 근처에 천주교 성당이 있고, 늘 손주들과 만날때면 같이 공도 차며 놀던 운동장 같던
주차장이 오늘은 차로 메어질 지경이고 교통 순경까지 와서 정리를 시킵니다.

 

Lebanese Food Festival 이라고 쓴 현수막도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붙어있고 늘 전쟁에 위험지로만 알았고 으레 중동 사람들이니 까무잡잡한 인종으로
생각 했었는데,모두 백인 모습이네요.

춤 추는 모습이 신기 해서 손주들 손을 잡고 구경하는데 춤의 동작이 아주 느리고 음악도
손주들에겐 낯설어서 인지 막내 손자 녀석이 저사람들은 춤들도 제대로 못 춘다며 제 식으로
한바탕 흔들다가
철봉틀에 매달리는게 더 재미 있다고 자리를 뜹니다.

 



5월 28일

 

오래동안 가르치던 선생님이 부인의 직업때문에 낮에 애기를 돌보느라고 밤 클래스만 맡아서
섭섭해 했는데, Michael Francis 란 분이 새로 와서 아주 다른 분위기로 재미있게 클래스를
이끌어 갑니다.
늘 웃는 얼굴에 콧노래도 잘하고,우리들보고 Loosen up 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림을 하랍니다.
본보기로 40분 동안에 그린 선생님의 그림입니다.

 


 


 

 

6월10일

 


 


 

 

예정대로 사위가 졸업을 했습니다. 전날저녁에 사위의 아버님과 자주 못만나는 남동생이 우리집에
와서 묵었고 오늘도 묵는답니다. 사돈이지만 만나면 편하고 재미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말렸지만
전날 저녁을 내가 자청해서 음식 준비로 바쁘게 부엌에서 하루 종일 지내곤 좀 피곤했지만 즐겁게
저녁을 보냈습니다.
졸업식날엔 너무 더워서 남편도 나도 아주 지쳐서
제대로된 졸업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때문에 더 더웠던 기억만 남았습니다.


6월 14일

 


 

봄 학기 마지막 날 입니다.Michael 은 샴페인과 오렌지 쥬스를 들고 클래스에 나왔군요.
좀 의아해 했는데,
시간이 끝나자  섞어서 마시자고 했지만 나 말고도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은 쥬스잔을 들고 Cheers!!!


선생님은 여름학기 동안 부인과 이태리에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가을 학기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의 부인도 소문난 훌륭한 화가 입니다.
젊은 학생들이 7명중 6명이나 결석을 했군요.
딸에게 노인이라고 보이기 위해서(나도 편하고) 흰 머리도 덜 감추려고 노력중에 있는 나의 늙은
모습이 보이지요?

집에선 전혀 그릴수가 없어서 어렵게 끝낸 두 그림 입니다.손주들과 동네 물레 방아간 입니다.

 


 


 

6월19일

 

Free Event로 우리 학교에서 7명의 선생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여러사람들 앞에서 시범을
보입니다.
여름 학기에 우리를 가르치게 되는 Patric Kirwin 이란 분 입니다. 이곳에서 같은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남편과 반갑게 인사도 했고요.
30~40분 동안에 빨리도 그립니다.wet on wet 에다 그리니까 다양한 색갈을
잘 않쓰는군요.

 


 


 

양산을 쓰고 있는 여인은 나와 함께 오랫동안 같은반  친구.

 


 

 

뙤약 폍에서 얼굴이 빨같게 익었고 진땀이 흘러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학교 근처에 길거리는 늘 관광객이 많습니다.

 


 

 


이번엔 Pastel 로 그리는 선생님 앞에 모였습니다.어떤 분 들은 아이들까지 데려와서 즐깁니다.

 


 

 

그늘이 져서 조금은 시원 했지만 끝나기도 전에 배가 고파서
시원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늦은 멋진 점심을 했습니다. 젊은 시절 Date 할때는 우리 둘 다 돈이
넉넉지 못해서 좋은 레스토랑에도 못 가본것이 아쉬운 기억 때문에 남편은 가끔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찾지만 값을 보면 놀라는 내 표정을 보면서도 그는 고집을 꺽지 않습니다.

 

시원하고 강이 보이고 유람선이 떠도는 밖앝 경치에 눈을 맞추고 기분이 좋다며 아주 천천히 즐기고
시간을 끌면서 음식을 듭니다. 남편은 그림 보다는 이쪽을 더 좋아하는것 잘 알지만 날씨가
너무 더우니 이해해 줍니다. 나는 빨리 끝내고 다음 화가가 시범을 보이는 곳으로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 였습니다.

 

다음 장소는 잉크와 펜으로 수채화를 그리는 곳인데 그늘이 없어서 집으로 가길 원하는 남편.....
혼자서 왔었더라면 좋았을걸 남편을 고생 시킨것 같아서 살짝 후회를 했습니다.나는 다음 화가의
시범이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고 이 행사는 저녁 8시 반에 끝나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딸네 식구가 20일 새벽에  자마이카의 Turks and Caicos Island 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와 있었지만,
피곤을 핑계로 저녁을 만들어 주지 못한게 조금은 꺼렸지만, 막내 딸이 엄마가 조금도 미안한
마음 갖을 필요 없다고 추켜 주는 바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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