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2 (금) 계속
Our vision sharp and clear, illuminates all that encircles us and fills with the wisdom of knowing our true course, ---
우리의 냉철한 눈은 주위의 모든 사물을 밝게 비추며 우리 삶의 여정이란 참으로 무엇인가 깨닫는 지혜로 가득찬다
우리가 묵는 지하실 방은 방바닥, 벽이 전부 소나무로 꾸며져 있었다.
Fudon 비슷하게 낮은 나무 침대와 그 사이에 조그만 장까지 전부 소나무로 만들었다.
Fudon 비슷하게 낮은 나무 침대와 그 사이에 조그만 장까지 전부 소나무로 만들었다.
바로 얼마전에 이 지하실 방 꾸미는 것이 끝이나서 우리가 첫 개시를 하는것이란다.
소나무라 색갈이 연해서 밝고 소나무 송진 냄새, 마치 새로 장판한 방처럼 정갈한 냄새가 났다.
그러나 마루 바닥은 발이 시려서 집에서 가져온 knee high 위에 하얀 양말을 하나 얻어 두겹으로 신었다.
그러나 마루 바닥은 발이 시려서 집에서 가져온 knee high 위에 하얀 양말을 하나 얻어 두겹으로 신었다.
커다란 창도 없고, 방에는 Night light도 없어 불만 끄면 굴속같이 캄캄했다.
장님처럼 손으로, 발로 엉금엉금 더듬고 다니는데 눈이 저절로 감아지게 어두우니까 잠은 잘 오는것 같았다.
아침에 Duke 대학으로 가기전, 교무님이 우리에게 잠간 보여줄것이 있다고 서둘러 데리고 나가셨다.
차를 타고 조금 나가니 아주 넓은 공터에 풀밭이 나타났다.
차를 타고 조금 나가니 아주 넓은 공터에 풀밭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돌비가 세워져있고 주위에 넓고 긴 돌들을 둥글게 늘어 놓았다.
이 돌들은 소파처럼 사람들이 앉기도하고, Recliner 처럼 눕기도 할만큼 컸다.
이 돌들은 소파처럼 사람들이 앉기도하고, Recliner 처럼 눕기도 할만큼 컸다.
가운데에 원형의 금속 판이 있고 거기에 동서남북으로 네군데에 시가 새겨져 있다.
이 원형 금속판을 둘러싼 돌들에도 이런 시들이 써있었다.
이 원형 금속판을 둘러싼 돌들에도 이런 시들이 써있었다.
집에 온후 또 한참 찾아보니 Native American Indian의 Medicine Wheel 로 life, Cycles of time (사계의 변화), The Earth and the Universe 를
뜻한다고.
1. White Buffalo ----- 겨울
Spirit Keeper of the North (Renewal and Purity)
Spirit Keeper of the North (Renewal and Purity)
Standing alone; 홀로 서있다
Midnight stars sparkle in the snow at our feet ; 자정의 별들은 우리 발 아래 눈속에서 빛나고
Deep winter cold purifies hearts; 매서운 한겨울 추위는 우리 마음을 정화 (淨化)시킨다
The chaff has blown away; 이삭 껍질은 바람에 날아가 버렸고
The essence of our Truth Shines crystal clear; 진리의 정수(精髓)가 유리알처럼 맑게 빛난다
Against the sharp wind; 매서운 바람을 등지고
Within the completion of the Circle; 완전무결하게 완성된 원(圓) 안에서
All becomes Sacred; 모든것은 신성하다
Within the completion of the Circle; 완전무결하게 완성된 원(圓) 안에서
All becomes Sacred; 모든것은 신성하다
Renewal lies within the Great Mother; 부활은 대자연의 몫이다
With patience and humility; 우리는 인내와 겸손으로
We await the return of the Sun; 따뜻한 태양을 기다린다
We await the return of the Sun; 따뜻한 태양을 기다린다
2. Eagle (독수리) ---- 봄
Spirit Keeper of the East (Clarity and Wisdom)
Spirit Keeper of the East (Clarity and Wisdom)
Spring mist stirs and stretches the dawn --- 봄 안개가 꿈틀거리고 새벽이 기지개를 켠다
Father Sun gently wakes away the darkness from our eyes.--- 태양은 우리 눈을 감싸던 어둠을 살며시 깨워 보낸다
Wings spread out and quiver in excitement of the birth of a new day. --- 날개를 활짝 펴고, 또 다시 새로운 날을 맞는
Father Sun gently wakes away the darkness from our eyes.--- 태양은 우리 눈을 감싸던 어둠을 살며시 깨워 보낸다
Wings spread out and quiver in excitement of the birth of a new day. --- 날개를 활짝 펴고, 또 다시 새로운 날을 맞는
설레임으로 파르르 떤다
The air is cool, moist, and fresh as we reach out, feel our strength, --- 공기는, 두팔을 힘껏 뻗어 잡아 보려하면 서늘하고,
촉촉하고, 신선하다
Rise above the tree tops and look upon the abundance of Great Mother. --- 나무 꼭대기 위로 날아 올라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보라
Rise above the tree tops and look upon the abundance of Great Mother. --- 나무 꼭대기 위로 날아 올라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보라
Our vision sharp and clear, illuminates all that encircles us and fills with the wisdom of knowing our true course, ---
우리의 냉철한 눈은 주위의 모든 사물을 밝게 비추며 우리 삶의 여정이란 참으로 무엇인가 깨닫는 지혜로 가득찬다
We soar. --- 우리는 힘차게 높이 날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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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Coyote is the Spirit Keeper of the South (여름), Bear is the Spirit Keeper of the West (가을).
영어로는 그냥 느낌이 오는데 한글로는 spirit keeper (영혼 수호자 ?) 란 단어 하나도 번역하기 어렵다.
영시 번역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알것 같은데 시(詩)도 좋고, 번역하는것이 재미도 있어 며칠을 두고 내 맘대로 그냥 단어만 번역해 보았다.
이곳에 넓은 벌판과 숲이 많고, 특히 이 Chaple Hill 에는 옛날에도 가난한 학생들이랑 Hippie 같은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텃밭에 야채 심고, 가난하고 소박한 삶에 만족했다.
자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는 이런 벌판에 살다보니 사람들은 옛날에 인디안들처럼 거대한 자연에 경외감을 갖게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시를 넓은 들 한 복판에 새겨 놓고 기도와 선(禪)을 하며 깨끗하고 조용하게 살기를 원하는것 같다.
숲속에 외딴 작은 집 하나를 보니 불현듯 나도 이런곳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7시에 시작하는 남편의 원불교 강의에는 삼사십대에서 오십대 쯤의 백인들이 이십여명씩 모여들었다.
직장등, 개인 사정으로 매일 참석하는 사람들이 달라지니 모두 합하면 교당에 나오는 사람들이 거의 한 오십여명은 되는것 같다.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선생님하다가 은퇴했다는 깨끗한 흑인 여인 하나만 빼면 전부 백인들인데 그렇게 열심일수가 없다.
내가 알기에 정신과 의사만 둘이나 있었고 은퇴한 간호원이 교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여기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교당이 생기기전부터 이런 저런 인연으로 요가와 선 (禪)을 하고 있었단다.
그러다가 교당이 생기니 자기들이 자연스럽게 주인이 되어 돈도 내고, 나무도 심고, 돌도 놓고, 풀도 깎고, 지하실도 꾸미고...
법회때도 교무님만 나서서하는것이 아니라 교도들이 돌아가며 교전 구절도 읽고, 요가도 지휘한다.
그들은 자기네 선, 요가 practice 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 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한다.
원불교로서는 자리를 아주 제대로 잘 찾아온 셈이다.
한국 노래를 발음나는대로 적어서 목탁을 치며 부르기도 하고 영역한 반야심경을 chanting 하기도 한다.
이곳은 이미 한국의 원불교가 아무 거부감없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미국인 교화"가 이곳에선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Won-ha-om-ni-da.
Won-ha-om-ni-da.
Kan-juh-rhee, kan-juh-rhee
Won-ha-om-ni-da.
Nay son-kil dah-neun-goht
Nay bal-kil muh-mu-neun goht
nay eum seong meh-a-ri chi-neun goht
Nay ma-eum hyang-ha-neun goht ma-da
U-ri mo-du da-ham-ghe
U-ri mo-du da-ham-ghe
Seong-bul-jay-jung in-yon-ee
Dwa-uh-ji-ee-da."
"원하옵니다. 원하옵니다. 간절히 간절히 원하옵니다.
내 손길 닿는 곳, 내 발길 머무는 곳
내 음성 메아리 치는 곳, 내 마음 향하는 곳 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우리 모두 다 함께, 성불제중 (成佛濟衆) 인연 (人緣)이 되어지이다."
교당 뒷집 풍경
상만이 처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