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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12.11.15 23:25

North Carolina 여행 #1

조회 수 84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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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Carolina 의 가을

 

 

11/1/2012 (목)  Chapel Hill, North Carolina.

 

남편이 이곳 교당, 교도 훈련에서 강의를 하는데 깍뚜기로 따라왔다.

마이아미에서 겨우 두시간 비행기를 타고 Raleigh N.C. 에 내리니 단풍부터 눈에 뜨인다.

 

내가 지난 1974년 여름에 이곳을 떠났으니 무려 38년만에 다시 온것이다.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던 그 옛날에 Durham 에서 살때는 아득하게 멀어만 보이던 Chaple Hill.
고속도로가 무척 크고 번잡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보니 고속도로 치고 길도 그리 넓지않고 한적한 시골길이다.

 

여긴 Raleigh, Chapel Hill, Durham 의 세 도시가 삼각형으로 위치해 있는데 Raeigh에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Chapel Hill 에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Durham 에는 Duke University 가 있다.

게다가 Glaxo-Smith, Bayer 등, 제약회사도 모여 있어 "Research Triangle" 이라 부르는 연구 단지이고

대학 교수들, 제약회사 직원들해서 이 동네는 박사 학위 가진 사람들 투성이다.

미국내에서 단위 면적당 박사 학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다고.

 




 

 Raleigh 공항에서 Chapel Hill 은 겨우 25분 거리로 금방 교당에 닿았다.

처음엔 진한 갈색의 큰 건물이 보이기에 무슨 아파트인줄 알았더니 교당이다.

마당은 2 acre 가 넘는데 주위에 커다란 나무들...    낙엽이 지고 있었다.

노랗고 빨갛게 물들은 잎새 하나 하나가  바로 눈앞에서 바람타고 흩날리며 떨어져 내리는 가을이였다.

 

교당 앞에는 꾸불 꾸불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그러나 잘 포장된 좁은 언덕길.  차들이 쌩쌩 다니는데 길이 좁아 더 빨리 다니는것 같다.

이 좁은 길이 옛날에는 마차 타고 다니던 고속도로였단다.

그 길가에 가끔 나타나는 벌판위의 시골집, 울타리며 헛간...  그림 같은 풍경이였다.

 



 

새로 지은 법당에 들어갔다.  언제나 법당에 먼저 들어가 합장하고 절하는것이 순서다.
웬만한 강당 크기의 법당은 천정이 반 원형으로 아주 높고, 방도 시원하게 넓은데

창문은 원불교 상징한다고 반원형,  나는 그냥 사각형의 큰 창문이 더 좋을것 같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새로 놓은 마루는 아주 깨끗하고 벽은 전부 나무로 되어있다.  나는 이 나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여기 키큰 나무 숲이 많아서인가?
N.C. 는 나무로 만드는 가구로 유명하다.

마이아미에 Hurricane이 왔을때 사람들은 여기까지 와서 목재 가구를 사곤 했다. 

 

커다란 창문으로 뒷뜰 숲의 가을경치가 다 들어온다.
뒷집의 갈색과 갈색에 흰색 섞인 말...    말 두마리가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점심은 통밀을 삶아낸것처럼 누런 빛갈의 현미 찹쌀밥, 달걀찜, 초고추장과 함께 Brocccoli, 당근 데친것, 멸치 볶음, 홍합 들어간 미역국,..

교당에서 먹는것은 항상 완전 건강식에 맛도 있어 늘 즐겁고 기대된다.

젊은 교무 인턴님이 음식 솜씨가 있어 이렇게 잘 만드신다고. 

 

한국의 시골 식당에서 보는것 같이 은근한 맛의 멸치 조림, 요즘 딱딱하게 볶아지는 내 멸치와는 많이 달라서 자세히 물어보고,

달걀 찜도 조리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내 딸이라면 좋을 나이의 젊은 교무 인턴,  
자기 집에 딸만 네명인데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좋으시고 둘째인 자기가 취미가 있어 많이 배웠다고.

 

이런건 internet 에 찾아보면 다 있다는데 내 경험으로는 internet이 다 믿을만한것이 아니다.

자기가 음식 잘한다고 서슴치않고 말하는것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하고,

이 나이가 되어 이런 음식 만드는 법을 물어보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달걀찜

 

1. 달걀 두개----소금 또는 새우젓  (젓기)

2. 물 한컵, 파, 식용유 한 숟가락  ( 한참 젓기)

3. 끓는 물에 중탕.

4. 꺼내 먹는다.

 

 

 



    교당 뒷집.  시골 Ranch style 의 집에 말 두마리를 기른다.

이 집 풍경이 너무 좋아서 교당은 빼고 이 집만 잔뜩 찍었다.

 


 





 


 


 


 


 


 

  • ?
    신상만 2012.11.15 23:25
    신옥씨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 ?
    이신옥 2012.11.15 23:25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맨위 낙엽 사진 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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