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내 10 월 소식지
강강수얼래
높아만 가는 파란 하늘에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에도
그리운 얼굴들이 아른 거리는 계절입니다.
새삼 고향이 그리워지며 옛 친구, 옛사람들이 보고싶어 집니다.
....오동추야 달은밝고 강강술래, 우리임생각 절로난다 강강술래,
임아임아 노이나마라 강강술래, 너줄라고 해온보신 강강술래,
너안주고 누구를줄까 강강술래....
소리산 밑에 흘러 소리내가 아니라,
소리내가 흐르는 소리 청아하여 소리산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소재 소금강이라고도함)이지요.
무엇이 이 청아한 소리내를, 왜 이 맑은 소리내가 울며 돌아 흐르게했는지,
소리산 나무들이 베어지고, 식당이며 폔션들이 들어서서 그러는지,
흐르던 물이 줄어들어 그 맑은 소리 작어져서 그러한지,
그 소리가 너무 좋아 친구들과 함께하여 발도 담그고 세수도하며
마냥 즐기는걸 시샘해서 그러한지,
아니지,
그 소리 늘 같으나 듣는이가 잘못 들었던지,
잘못 듣고 말하는 소리를 잘못 들어그럴께야,
그 소리 여전히 좋으니 소리내 좋은 이들 귀 다시 씻고
함께 소리내며 즐겁게 흐르세나.
우리 모두 다할 그때 그날들까지.
소리내 166회 정기 모임을 알림니다.
때 :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곳 : 머리재 총동창회관 선 농 홀
가 을 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극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주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혼자로 남아
깨어나, 읽고,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뭇잎 떨어져 뒹굴면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불안스레 방황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소리내를 노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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