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60주년을 맞이하면서
1961년 3월 우리가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후 어느덧 세월이 흘러 금년이 60주년이 되면서 홍안의 소년 소녀들이
8순 장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고교 3학년 때 4.19 민주혁명과 그 후의 사회적 혼란을 겪으면서 고3 시절을 보내고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61년 5.16 혁명을, 졸업을 앞두고는 64년의 한일국교정상화 과정에서의 진통,
65년에 시작된 월남전 파병, 그 후 열사의 나라 중동 진출, 사회 생활의 절정기인 80년에는 5.18광주
민주화 운동, 사회 생활 말년엔 97년 외환위기 등 수 많은 사회적 혼란을 헤쳐나가고, 국가적 고난과
위기를 맞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의 그 중심에 우리가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가 대학 재학 중이던 62년부터 시작되어 81년까지 추진된 경제개발5개년계획 및 그 후 96년까지
진행된 경제사회발전계획으로 경제와 사회가 폭넓게 발전하는 변화의 복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세대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62년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처음 추진될 때의 일인당 국민소득 90달러 수준이 지금의
3만 달러 수준으로 향상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 권에 성공적으로 진입 하게 된 사실은 사회 각
층의 요소 요소에서 남자는 남편의 자격으로 역발산의 기개를 떨치고 여자는 아내의 자격으로 선구자적
사회 참여와 내공 깊은 내조로 치열하게 뒷받침하여 우리가 이루어낸 성취임에 긍지를 가져 마땅할 것입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이러한 기세에도 오는 세월을 막을 수 없어 8순에 이르는 지금 고교 졸업60주년을
맞이하면서, 대견스럽게 살아온 우리 스스로를 위안하고 격려하기 위해 13동창회는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
계획 등 여러 행사를 준비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을 아쉽게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태의 진전 상황에 따라 여행 계획을 다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아쉬움을 달래려는 마음에서
여행을 위해 준비한 기념품을 보내 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건강하게 사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나이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건강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면서 소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취미 생활을 즐기는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여생을 가꾸어 나아감에 우리
모두 함께 동참 합시다.
고교 졸업60주년을 다 함께 자긍심을 갖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맞이합시다. 이 글을 보는 즉시 카톡방 개설
또는 가입하여 그 동안 소원했던 친구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1.4.1
13동창회장 나 길 웅
잠시 헷갈렸더랬습니다
(나이 먹은게 자랑은 아니므로)
축해해야 하는거 맞는거지요?
코로나만 아니엇으면 우리의 60주년 잔치에
해외친구들도 참석하고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기다려 볼 일입지요
기념품 고르시느라 애쓰셨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