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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봄을 재촉하는 단비라서 얼마나 반갑던지..

       

      오후 일정으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원주시 신림면 황둔리)과

      한솔뮤지엄(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을 방문합니다.

       

      태고종 소속 사찰인 명주사의 주지와 고판화박물관 관장을 겸하고있는

      한선학스님은 28회 후배입니다(본명 한상길)

       

      고판화박물관에서는

      ‘행복의 전령사, 판화로 보는 아시아 말의 세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말의 해인 갑오년을 기념하여

      아시아의 말 관련 판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에

      후배님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아시아의 여러 국가와 민족에게 있어 말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배달부인 동시에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해주는 사자라고 믿었으며

      이러한 말의 모습과 사람들의 바람을 판각 문화로 승화시킨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네팔 등의 말 관련 목판 40여 점을 비롯해

      인출판화 30여점, 그리고 서책 등 관련 유물 총 100여 점이 한 자리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고판화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빗속을 또 한참을 달려 간곳은 남산보다 조금 높은곳에 위치한 오크밸리 '한솔 뮤지엄'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6시까지 둘러봐야해서 여유시간은 단 한시간뿐으로

      안내자를 따라 부지런히 구경을 하였습니다.

       

      비오는 봄날 저녁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이 운무에 덮혀 조는듯 고요한데

      그 묘한 분위기는  몽환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고..

      꿈속을 헤맨것 같았다면 믿으실래나?

       

      한솔 뮤지엄은 세계적 건축가(일본의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최대 전원형 뮤지엄으로 건물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라더구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늦은시간이라 구석구석 자세히 못 본것이 유감천만이었습니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40여년 넘게 수집한 거장들의 작품도 즐비하고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70·미국)의 작품과 조우하는 일몰·일출 프로그램

      한솔뮤지엄만의 자랑이라고 하는데 입장료가 비싼게 흠이라고

       

      우리는

      종이박물관만 둘러보는걸로 아쉬움을 달래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늦었어도 

      오크밸리에 왔으니 이곳의 명물이라는 작은 교회당은 보고가야지요

       

      어둠이 내리고 거기에 운무가 짙게 깔린 오크밸리는 한치앞도 분간키 어려워

      교회당을 찾는일이 쉽지가 않았습니다만

      김회장님이 용케 길을 찾아내었지요 (여러번 다녀가신듯)

       

      저~어쯤 어둠속 운무에 가려 보일듯..말듯..

      교회당의 뾰족탑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고

      "아~ 보인다 보여!"

       

      가까이 다가가서야 마주하게 된 앙증맞게 작고 예쁜 교회당!

      그 앞에 마주선것 만으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모든게 용서가 되는~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든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안 와 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앎의 허기를 가득 채워준 문수회 김용언 회장님과 강섭씨께

      함께 한 친구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함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맹워리가

 


명주사 가는길..비가 와도 좋고 바람 불어도 좋고

 


희뿌연 안개속에 명주사가 보이고

 


절 오른쪽 언덕에 자그마한 [고판화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선학 후배스님이 열심히 설명을 하시고

 


우리는 열심히 듣고

 


 


 


 


한국판화사적 가치가 높은 오륜행실도 목판 (철종때 간행)

 


한솔뮤지움 정면

 


패랭이꽃으로 뒤덮인다는 플라워가든

마크 디 수베로 1995년 作 움직이는 조각<For Gerald Manley Hopkins>

 


180주의 자작나무 숲길

 


알렉산더 리버만 1998년 作<Archway>

주위가 물로 채워지면 건물이며 조각품이 물에 떠 있는듯이 보인다는데..아쉽네요

 


요렇게

 


안개에 젖고 분위기에 젖어 마음이.....요상?

 


종이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박물관안에서는 촬영금지)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풍경이 운무에 덮혀 아슴아슴한것이 환타스틱하지요?

"저곳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차 한잔 하고 시포라"

 


벽면을 장식한 돌들은 파주산 자연석이랍니다

 


돌아보고 나오는길 

 


시간이 지날수록 운무는 점점 더 깊게 깔리고
 


자못 몽환적이기까지 한 자작나무숲길을 걷는 기분이 삼삼하여이다

 


비가 와서 더 좋은날 분위기 죽여줍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골프장

 


꿈길인듯..안개를 헤치고 찾아간 오크벨리교회

 


작고 예쁜 교회당

 


교회안으로 들어가 의자에도 한번 앉아보고

 


하늘로 뚫린 창문에서 뿌연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돌아나오며 뒤돌아 본 교회
  • ?
    신상만 2014.03.17 18:33
    명월댁은 간단하게 간추리기를 잘하십니다.
  • ?
    정성자 2014.03.17 18:33
    간단하게 요점만..
    모르는것은 인터넷으로 ㅎ ㅎ
    글이 기~ㄹ 면 다들 안 읽는다네요 내 참.

    본문에 깜빡하고 빼 먹은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한우택선생님이 인삼주 가져오셨구요(지난 시산제때도 두병이나)
    이문양씨가 화이트데이라고 여학생들한테 쵸코렏선물
    고맙습니다^^
    내년 발렌타인데이때 원수갚아야징~
  • ?
    이신옥 2014.03.17 18:33
    "... 말은 행복의 전령사, 행복을 가져다주는 배달부인 동시에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해주는 사자라고 믿었으며 ...."

    갑오년, 말의 해라니 무슨 뜻이 있으냐고, 여기 아이들이 물어오는 것을 이런것 몰라서 시원한 대답을 못했다.

    그래서 지금 너는 " 이 밝은 세상, 이 좋은 세상..." 하며 신나게 다니는 거니?
    事後 感想文이 있어야 우리 모두가 듣고 배운다.

    아뭏튼 감칠맛나는 네 글, 다시 대하니 살것 같다.
    Happy days are here again!!! 그런데도 어쩐지 내 기분은 자꾸 가라앉고... ㅎㅎ
  • ?
    정성자 2014.03.17 18:33
    [그래서 지금 너는 " 이 밝은 세상, 이 좋은 세상..." 하며 신나게 다니는 거니?]
    암만~
    고삐풀린 망아지맨키로 신나게 돌아댕긴단다.

    내 事後 感想文은 수박겉핥기로 대애~충 얼버무리기 식.
    설명은 열심히 듣지만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기 일쑤라
    뒤늦게 인터넷을 뒤져가며
    복습도 아니요 공부도 아닌것을 다 늙어서 하고 있다는...

    근데
    왜 니 기분이 자꾸 가라앉는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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