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걸어오는데도 우리식구는 눈에 익은법~
키가 멀쭘히 큰 바로 그 사람 홍.태.철
이 친구마져 안 왔다면 혼자 길똥 놀부집 찾아가는길이
을매나 쓸쓸하고 서러웠으랴 싶은것이 딧따 반갑디다.
번쩍 손을 들어 여기요! 여기
근데 당신 혼자여?
또 누구 뒤쳐진사람 없수?
박홍서씨랑 같이 오다가 홍서씨가 화장실에 간다구..
그리고는
아무리 기다려도 아니오구 화장실로 가서 칸마다 똑똑~
아무도 없드라면서
한군데 여자칸은 확인을 안해봤는데 그럼 거기에?
그것도 아니믄 x통에 빠졌남?
하늘로 날랐나
땅으로 꺼졌나
이게 무시기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요?
내 기두 안차서 할말이 없구먼.
기다린시간이 한참이니 아마도 먼저 갔을거라면서
걍~~ 갑시다
이리하야
눈이맞은 아니 맴이 맞은 두 남과 녀는 나란히 30-3 버스를 타고
길똥 놀부집으로 갓!
달리는 차안에서 회장님께 따르릉~
"콩서씨가 그차에 타고있나 확인바람 오바~"
콩서찾는 소리가 전화속으로 들리더니
"여기는 안탓음 오바~"
흐미~@#$%^&;*
이런 낭패가 또 이쓸꼬~!
오 주여
길잃은 늙은양 한마리 보호해 주소서 아멘~
아흔아홉마리 놔두고 길잃은 한마리 양 찾으라고 했다는디
어쩌면 좋다요?
오늘 초장부터 이양반하고 뒤틀리기 시작터니만 끝끝내 내속을 태우누먼그랴..칫~
얘긴즉슨
모임장소인 잠실역으로 안오고 곧바로 산으로 직행한 홍서씨기에
회비받을 기회를 놓친데다가
시산제 지내야지
떡이며 음식 나눠줘야지
끝마무리까지 깡총하게 하고 나서 콩서씨를 찾으니
이양반 안비네.
"박 홍 서~~~~~!"
이름까지 부르며 찾는데 잽싸기도 하지
벌써 내려갔는가 흔적도 없네
저런 쯧~
중간에 일이있어 식당으로 안가구 삼천포로 빠지믄 낭패다 싶어서
내달리다시피 산을 내려오다가 드뎌 중간에서 만났쥬.
가쁜숨 몰아쉬며
"홍서씨 돈~"
"먼저 찾아와 내주면 을매나 이쁠까!" 하니
그러지않아도 누구한테 돈을 내야하나 생각했다나 모라나...
또 기막혀~!
산악회가 어찌 돌아가는지도 도통 모르고있는
맘씨 차카고 웃음이 선한 박콩서씨 이 양반.
종당에는 혼자 외톨이로 떨어져 여러사람 맘쓰게 맹글었다는 야그지라~
길똥 사거리에서 내리니 우릴 기다리고 있던 상자가
생뚱맞게 "콩서씨는~?" 하고 묻는다.
몬소리여? 지금 그친구 행방불명이라니깐.
아녀~
회장님이 분명 나보구 너랑 태철씨랑 홍서씨 셋이서 온다구
같이 오라던데.....
뭬여?
뜬구름 잡는소리도 아니구 어리벙벙벙.
식당에 도착해서야 알게된 사실인즉 홍서씨랑 접선이 되어
지금 뒤따라 오는중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함께 오라는 말씸이엇다네유.
아니나달러 조금 있으니 길잃은 늙은양 홍서씨가 웃으며 입장하니
모두가 안도하며 화~~~~~~~~~안하게
그냥 웃지요.
휴우~
나혼자 생각인디유
하여간 너나없이 갈곳은 딱 한군데 가터유 ㅋ
이구동성으로 산에서 떡이랑 먹어서 배부르다구
음식을 조금만 주문하라더니
웬걸~
맥주 소주 부어라 마셔라
여기 보쌈 추가요
순두부 돌솥밥 빨리빨리
쟁반국수도 먹을만 해.
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이용회장님께서 음식값도 내신다하구
또 맛있게들 먹어주니 천방지축 총무기분이 쨩~!!!
회장님과 운영위원님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경자랑 영자에게도 무지 고맙고
짐 들어주시고 쓰레기 치워주시고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한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부족한 점 너무 많은 천방지축 총무 구엽게 봐주시구요^^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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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19:16
천방지축 총무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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