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릴땐 어김없이 잿빛 하늘이었는데 2010년 끝날엔 오랫만에 푸른 하늘을 볼수 있었다.
너무 조용히 지나기가 섭섭해서 베네트씨랑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은 Spokane에 농구게임을 보러 간다기에 저녁대신 점심으로 감자국에 굴튀김, 시금치dip,
생강절임, 구운김, 브로콜리,도마도 쌜라드로 한식도 양식도 아닌 어정쩡한 메뉴로 준비했다.
디저트로는 organic sweet potato를 오븐에 구웠는데 달고 맛있었다.
직접 구운거라며 오트밀 쿠키를 접시에 담아와 커피랑 함께 먹고나니 세사람 모두 포만감으로
흰눈에 반사되는 눈부신 햇볕아래 졸음이 왔다.
이제부터 무얼할까? 베네트씨부터..
나는 집에가자마자 클래씩 음악을 나즈막하게 틀고 얇은 담요를 꺼내 쏘파위에 길게 누워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잠에 빠지는거지.....
남편과 나........ 우리도 똑같아.
새해를 맞는 마음의 준비라든가 새로운 결심같은것보다 담담하게 일상을 음미하면서
평범한 행복을 느끼는 한해의 마지막날 오후 풍경..
,
괜찮네요. 나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