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나?
큰 화폭을 주문한 것이 배달 되었으나 막상 이젤에 올려놓고
며칠 간 쳐다보며 이런저런 풍경들이 스치고 지나가지만 막상
이 큰 화폭을 어찌 채우나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겨울방학을
맞이한 손녀를 며칠 간 돌보기로 했다.
이 녀석이 이 큰 켄파스(30인찌 X 40인찌)를 보는 순간 눈빛이 반짝이며
"와~ 너무 크다. 이렇게 큰 켄파스 처음이다." 하며 웃는다.
할아버지는 며칠간을 망설이고 있는데 이 어린것이 붓을 잡는다.
지난 일년반 동안 내 옆에서 아니면 자기 집에서 혼자서 유화(Oil Painting)를
직접 그린 그림이 20점은 되기에 충분히 그럴만 하다.
"그래 우리 오늘 한번 해 보자. 무슨 색상을 원하냐?"
원하는 색상을 마음껏 화폭에 붓 가는 데로 옮기라 했다.
Fan Brush로 손 가는 데로 막 그리고 있다. 아니 칠 하고 있다.
할아버지도 흥겹게 그냥 막 칠 했다.
어느 정도 화폭이 찬 다음 둘이서 뒤로 물러서서 한참 들어다보며 상의(?)를 한다.
도대체 무엇으로 보이느냐? 둘의 결론. 바람 부는 숲이다!!!
그럼 밑부분은 물가? 위, 옆은 하늘이다!
키가 작고 큰 Canvas라서 책상 위에 올라서서 하늘을 칠하는 뒷 모습이 프로 같다.
삼일째 되는 날(Dec.23rd 2010)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우린 해냈다.
" We Did It. Team work"
Happy Birthday Elise~.
29th Dec.에 7살이 되었다.
"Forest" By Elise and Kyung Sam Hong
Oil on Canvas.
Size ;30 " X 40 "
그런데 손녀는 누굴 닮아서 그렇게 이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