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s 씨 부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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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처음 만나서 차츰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지금은 두사람 모두 은퇴했지만 만날 당시에는
두사람 모두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들이 결혼하게 되었는데 신부감이
한국처녀여서 한국에 대한 궁금한것들을 알고 싶어 한국사람을
수소문하여 찾은것이 우리 내외였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랑 따뜻한 성품이 상대방을 무척 편하게 해주는 부부였다.
한국학생들이 이곳 가정에 home stay 하러 오기 시작하면서
이 부부에게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인솔교사의 home stay할곳이
적당하지않아서 고민하던 중 이댁에서 기꺼이 home stay를 자청한것이다.
놀란것은 두내외가 타던 차를 선생님께 내어주고 자기들은 매일 트럭을 타고
출퇴근을 한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차는 서로 빌려주지 않는것이
불문률인데 처음 보는 외국인 선생님께 선뜻 차를 내어주는 마음씀씀이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게 5년이 지나갔고 이번에 선생님이 방문하면서 두 부부에게 한복을 선물로
가져왔다. 너무 친해져서 완전히 가족같이 생각하고 호칭도 아들이라고 부른다.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들의 생활태도, 마음 씀씀이에서 너무 많은것을
배웠다고 한국 선생님은 늘 이야기 하신다. 그런 느낌을 한국에서도 실천해보려고
노력한다고...
한국의 밤 행사에 두 내외가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무척 추운 날이었는데 옷이 너무 얇아보여 걱정했더니 남편도 두꺼운 내복 입었고
자기도 털스웨터를 받쳐입어서 춥지않다고 .... 그래도 얼굴은 얼어서 더 창백해
보였다.
지금도 인도에서 온 고아출신 여대생을 자기집에 home stay하고 있다.
작년에는 근처에 사는 가난한 몽고 아이를 두명 데리고 왔다.
한국 음식을 먹이고 싶어서... 가끔씩은 예쁜 카드에 안부 편지를 보내곤 한다.
친했던 친구들로 부터 도 편지는 물론 이메일 소식도 받기 힘든 요즘
그녀의 handwriting 편지는 늘 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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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s씨 부부 와 하선생님
세분의 미소가 참 아름답다.
Brooks씨 부부의 흰얼굴과 분홍색 한복이
어쩜 저리도 잘 어울리는지..!
하선생님의 마음씨가 고맙고
부부 함께 너그럽고 곱게 늙어가는 모습이 마냥 부럽네.
곧 봄이 오겠지
환절기 우리 모두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