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수요일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
한이틀 흐리면서
눈인지 빈지 흩뿌리더니 그여 꽃샘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학교 다녀오겠습니닷~!"
가방을 멘 어깨가 제법 믿음직해 보이는,
이제 새학기를 맞아 6학년이 된 손자의 씩씩한 인사입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6년전 갓 입학해서 솜털 보숭보숭한 햇병아리같은 모습으로
폴랑폴랑 학교를 가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자그마한 몸집이 가방에 가려져 몸은 안보이고
꼭 가방이 걸어가는것 같았다니까요.
언제 저리 컸는가~!
대견한 마음에 벙싯^^ 웃음이 나는 맹할미올시다.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지..
어떤 친구가 짝궁이 될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고 하길래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가 널 기다릴거야"
할미가 말해주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내 옛날도 그랬습지요.
학년이 바뀔때면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어떤 친구와 짝꿍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하다가
친하게 지낸 애들과 반이 갈리면
한동안은 마음 둘 곳 없어 허둥대었던 일..
또
제발 무서운 L선생님만은 담임이 아니기를 바랫건만
웬걸~ 하늘도 무심하시지
에고 통재라!
일년이라는 시간이 석삼년은 된듯..징허게 보낸 나날들.
그
리
고
참 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려.
50년 이라니~!?
자취없이 흘러간 시간속에서
견딜만큼 견디고 참을만큼 참고
겪을만큼 겪고 기다릴만큼 기다려야
꽃도 피고 열매도 맺힌다는걸 알게되었습지요.
.
.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이에게 영광있기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맹워리가
꼬맹이들 학교 다니기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