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살았다는데
그럼 무엇이 살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오래전도 아니지
겨우 몇십만년전, 겨우 몇백만년전...
 
 
우리들 만난지가 겨우 오십년전 이라며,
만날까 말까, 통크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그렇게 통큰 사람이 아니니
나중에 자료화면에서나 나타나는 사람이 되지말고
가서 주책이라도 부리고 오라는 명에따라
홀가분하게 훌륭한 친구들을 보러 가게되었다.
 
이번에는 강북에서 어슬렁 거리며
오고 가던 거리를 걸어보고
옛생각을 떠 올려보려고 한다.
학교가 그대로 있는지,
방산시장 꽈배기 거리가 있는지
학교앞 목공소가 그대로 있는지...
 
 
땅덩어리도 다르게 생겨서
어느 바다는 육지였다네...
 
한번은 아주 추워서
혼들이 났다는데
 
 
아마 뽕나무 밭이 변해서
바다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마 친구들은
옛모습을 어디에 간직하고
깊숙하게 간직했던 자기의 보물을
서로에게 보여주리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