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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13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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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쨋날이 밝았습니다만
      하늘은 낮게 가라앉았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 조금 심난하더군요.

       

      집행부에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산행을 담날로 미루자는 얘기가 있었다는데
      다행이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해서 예정대루 산행을 하기로 결정이 났고
      까다로운 입국수속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다이센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각자 선물받은 배낭에 방풍자켓이며 간식거리와 점심도시락에 물 2병씩을 챙기고
      비는 오는듯 마는듯 하여 비옷을 미리 입고서 출발을 하는데
      그때 시간을 보니 11시 30분
      (13회는 등반팀에 7명이, 하이킹코스에 5명)
       
      너무 늦게 오르면 시간상 중도하산을 시킬 수 밖에 없다는 엄포?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만
      이건 뭐 그냥 산길이어야 말을 하지요
      계속 오르막인데다 온통 돌과 통나무로 된 계단이 수도없이 이어지는데
      어떤곳은 얼기설기 굵은 철망으로 돌들을 엮어놓아 더 위험했습니다
      (화산지대라 토사를 막으려고 그리 햇것쥬)

       

      길이 이러니 힘은 몇배나 더 들지요 숨은 턱에 차지요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지요
      언제쯤 이 계단이 끝이 나는거냐고욧?
      마침 답사 다녀온 후배를 만났기에 물었더니 정상까지 쭈욱 이렇다네요 헐~

       

      가끔씩 빗방울은 긋다 말다 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서 땀도 식혀주니 좋더구만
      웬걸~
      五合目(해발 1245m)을 넘기고부터는 날씨가 헷가닥 바뀌어
      六合目 피난오두막에 도착했을때는 벼란간 빗줄기가 굵어지고 강풍이 몰아쳐서
      그냥 서 있기도 힘들 지경인데
      그 와중에도 더러는 우산을 펴들고 도시락을 먹느라 악전고투를 하고있으니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이구나~!
      허긴 1시가 넘었으니 밥은 먹어야합니다.
      먹어야 힘을 씅께.

       

      우리는 악천후에 오돌오돌 떨면서

      오두막에서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렷다가 그속에 들어가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그러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지만

      비 안맞고 점심을 먹게된것이 어디냐며 허겁지겁 밥을 삼켰습니다. 
      찰밥으로 지은밥에 반찬도 깔끔하니 맛은 썩 괜찮더라는..ㅎㅎ

      그냥 웃지요 머

       

      이제사 얘깁니다만
      이왕지사
      피난처로 지을거면 좀 넓게 짓던가
      겨우 칠,팔명이 비집고 들어서면 꽉 차는 그런 코딱지만한 오두막을 지어놓다니
      으이구~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니고 참..

      (그나마 정상에 있는 대피소는 꽤 커서 조금 놀랏지만서두)

       

      대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부른 배를 안고 또 한참을 씩씩거리며 오르고 올라 드디어 정상에 섭니다.( 오후 2시 30분)
      그 감개무량함이라니~!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정상석을 앞에두고 사진을 찍는데
      비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 흐르는 건 눈물인지 빗물인지..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멀리 돌고돌아 나 여기 大山에 올랐으니
      내 인생 끝자락에 또 한획을 멋지게 그엇노라!
      누구에게랄것도 없이 그리 외쳐지더이다.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하산을 서두릅니다만

      그래도 올라갈때보다는 한결 여유가 생겨

      가끔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경치는 가히 선경입니다.

      초록융단에 하얀비단폭이 스르르 감겼다 풀렷다
      시시각각 구름이 그려놓는 산수화 몇 점
      힘겹게 올라 온 사람에게만 허락된 자연의 선물이며 땀의 댓가겠지요

       

      마냥 감상에만 젖을 수 없어 아쉬운채 발길을 돌립니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하며
      자칫하다간 물기를 머금은 돌에 미끄러지고 철망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라~
      나중 들으니 넘어진 동문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길이 험했으니까요


      다들 이구동성으로
      두번 다시 돌아보고 싶지않은 산이라고.
      일본 100대 산중 3번째로 인기가 있는 명산이라고?
      개뿔~
      명산은 무신놈의 명산 이그 징혀라

       

      2부 끝
      맹워리가

 


긴~ 항해끝에 날이 밝고 일본의 어촌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장도 보이고

 


다리도

 


우리네 어촌과 별루 다를것이 없네요

 


갑판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다 모이기도 힘듭니다

 


다이센 주차장에 내리니 가랑비가 내립니다

 


완전무장을 하고 (지명이와 재관이는 어디갓노?) 

 


대산자연 역사관앞 산딸나무가 반갑네요

 


주택가를 지나 산입구로

 


대산까지 3km 그리 먼길은 아닙니다만

 


오르기만 하는 계단길이라 힘이 듭니다.

초입이라 아직은 쌩쌩한 희숙이

 


허리펴고 한번씩 돌아보기도 하지요

 


여기까지는 날씨가 잘 참아주었습니다

 


화산재로 무너져내리고 있는 건너편 산기슭

 


피난처 오두막에서 먹은 점심도시락

 


비바람이 정신없이 칩니다

 


거의 다 올라왔나요?

 


고지가 바로 코앞

 


나무판자로 이어진 위태로운길을 곡예하듯이..

 


대피소를 지나 정상으로

 


맹워리 大山頂上 1710.6m 에 서다

 


학구씨도

 


둘이서 찍은 증명사진

다른 친구들은 하산하면서 만났습니다

 


정상에 있는 대피소는 제법 크더군요

 


초록정원에 알록달록 꽃이 핀듯..하산하는 동문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길이 험합니다 조심조심

 


구름이 그리는 산수화

 


철맘으로 얼기설기

 


여유롭게 감상하며

 


우리가 점심을 먹은 오두막 내려오며 찍었네요

언제 그랫냐는듯 멀쩡해진 날씨가 얼마나 얄밉던지..

 


다이센지

 


 


 


고행길의 끝

 


따뜻한 물에 족욕하고 가세요

화다닥 불 날것같은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싸악~(4시 40분)
  • ?
    변영일 2013.06.26 00:27
    수고 많이들 하셨습니다.
    일본(?) 좀 맘에 않듭니다만.

    우리 친구들 대단합니다.
    전원 무사 귀환을 환영합니다!!
  • ?
    신상만 2013.06.26 00:27
    대장은 누구?
  • ?
    신상만 2013.06.26 00:27
    아니 명월댁
  • ?
    정성자 2013.06.26 00:27
    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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