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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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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7월 16일은 총동산악회 정기 산행일.
      충북 괴산의 금단산.

      일찌감치 산악회 사이트 신청란에 이름을 올려놓았으니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공개적으로 여러회원들앞에
      도장까지 꽉!!! 찍어놓은거나 마찬가지.

      강원도에 내린 엄청난 폭우하며
      제헌절을 낀 연휴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가 아니드래도
      낮부터 질금거리던 비가 밤이 이슥해서는 세찬 빗줄기에
      번쩍 우르르 쾅쾅~!!!
      에구 무시라

      자기전에 혹시나? 하며 들어가 본 산악회사이트에
      별다른 지시사항이 없는걸로보아 '그냥 강행하는거구나'
      생각하며 알람을 새벽 5시로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긴햇어도 여전히 맘은 뒤숭숭인채 엎치락 뒷치락

      달게모가지를비트러두새벼근온다더니만
      새벽 다섯시
      알람소리에 일어나
      밤고양이처럼 눈치껏 살금거리며
      달걀을 삶고 햄버거 만들고 오이지도 어름에 채우고
      여벌의 옷에 우비까지..
      이것저것 우겨넣은 가방은 들기에도 묵직하게 빵빵

      누룽지 끓여 요기를 하고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을 용감무쌍하게 집을 나선시각이 6시 20분.

      한산한 버스나 저하철이나 눈씻고 찾아봐도 등산차림은 나혼자뿐.
      이처럼 민망하고 황망할때가 또 있을까시퍼 눈감고 자는척~
      그 어느때보다
      무지 길고도 지루하고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강변역에 도착해서
      몇시인가 확인하려고 헨폰을 꺼내보는데
      오 마이 갓~!
      "폭우로 산행취소 어쩌구..."

      6시 28분에 뜬 메세지를 모임장소가 코앞인곳에 와서야 보게되다니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지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는것이 정리가 얼른 안되어 잠시 멍~
      이대로 되돌아 갈까?

      난감하기 이를데 없으나 그래두 일단 버스타는곳 까지는 가보구
      그때가서 맘을 정하든지 어쩌든지..
      그런데 그 순간
      내 속에 알량한 자존심인지 오기인지가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데
      요모양 요꼴로는 절때 집으로는 못간다
      아니
      안가지 안가!
      내가 생각해두 디기 웃기는 일이긴 합니다

      길 건느며 바라보니 버스가 두대 서있긴한데
      여늬때 같으면 회원들 맞느라 북적거릴 그곳이 한산한겁니다
      혹시나 햇다가 역시나
      실망감에 맥이 탁 풀리는것이..

      그러나 웬걸~
      낯익은 얼굴들이 비를 피해 건물 안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겁니다
      구세주가 따로 없지요 머
      이렇게 비 오는데 왜 왔느냐구 한마디씩 하지만
      同病相憐이랄까
      동료의식이랄까
      하여간 반가움이 역력하더라구요

      대형버스 두대중에 한대는 눈에 익은 퍼펙트여행사꺼
      '아~ 그러니까 어디든 떠나긴 떠날 모양이네'

      회장님은 물론 몇명의 운영진과
      6회 조진호,한정근선배님을 필두로
      9회 11회 그리고 한참 아랫기수의 후배들을 만나니
      우선 마음이 놓이고 산행이야 어찌됫든
      집으로는 안가게 된 사실만으로도 ♪ 앗싸 호랑나비

      그 차림으로 길을 나서면 뺨맞기 십상이라느니
      생각좀 하구 살라느니
      하여간 어제까지 먹은 지청구를 생각하믄 에구 서러워라 내 팔자

      비는 더도 덜도 아닌 그냥 그 기세로 줄기차게 내리는데
      산으로 가든 바다를 가든 일단 버스를 탑시다요.
      햐~~~~^^
      참석인원이 25명

      버스 떠납니다 오라~잇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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