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삼 동창회 가을 문화행사인
고창 선운사 꽃무릇과
학원농장 메밀밭을 보고 왔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했지만
아침에는 선선하고 날이 개어
꽃구경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모두 83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신청자중 감기증세로 못온 친구들
빨리 쾌차하기 바라며
몇번 선운사에 갔지만
이날 만큼 꽃무릇이 만개한적이 없는
행운을 만나고
점심에 먹은 풍천장어도
맛이 있어 좋았다.
여학생들이 준비한 떡, 빵,등과
성금도 여럿이 해주어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어제 비에 떨어진 은행알이 가을을 알리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구름사이로 내민 햇살
출석부 챙기는 임원들
언제나 건강하신 두분 스승님
버스 2대가 꽉 차서 잠실운동장을 출발
서행안 고속도로 군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단체사진을 찍는데 너무 많은 친구들
11시30분이 넘어 선운사 입구에 도착
우제홍 박사 안주인도
입구부터 개울 건너엔 꽃무릇이
사진 찍으러 많이 오고
여학생 집합
잔디밭이야 꽃무릇 밭이야
상사화 - 이해인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이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꽃무릇 따라 선운사도 지나치고
상사화 - 정형택
밤새운 임생각에
눈 버얼건 그리움
훌쩍 고개밀어, 온종일
목을빼는 기다림
혼자만의 사랑은
이다지도 괴로운가
기다림에 지친 고통
피눈물만 집니다.
도솔암 가는 길
인원통제 하시나
꽃보다 아름다워
시간이 없어 여기서 내려가자
상사화相思花
洪 海 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내려오는 길에 들른 선운사 대웅전
만세루에서는 한지 공예전이 열리고
부처님 찾아 마음 비우고
가기 싫다 쉬어가자
선운사 돌담길
선운사의 유명한 나무 앞에서
회장님도 바쁘십니다
볼수록 아름다운 꽃무릇
꽃에 취해서
내마음 꽃과 함께
도솔암 갔다 온 학생들
노랑꽃도 예쁘네
이젠 밥먹으러 가자
꺼먹고무신 장어집에서
맛있게 점심에 복분자까지
점심 식사 후 잠시 쉬면서
꺼먹고무신 사장님 감사하고
잊지못할 꽃무릇을 뒤로하고
학원농장 메밀밭으로 갑니다
함박웃음 가득안고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 아쉽기만 한지...
쭉~~~~~~~~~~~
그냥..
이런 기쁜 일들로만
우리의 남은 날들이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쌩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