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관악산 둘레길 제1구간을 가보기로 한다.
요즘 날씨가 7월 말-8월초 같다고..그래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예년보다 한달이나 일찍 개장했다고..들 방송매체 마다 호들갑이다.
오늘도 낮기온이 30도라고 예보가 나왔다. 30도라도 한낮에 잠깐이고
저녁이면 20도 이하로 내려가니까
내가 호들갑이라고 하는거다.
7월말 하고는 다르지
제1구간을 걸어보고 힘이 남으면 ... 제2구간으로 이어서 걸오볼 생각으로
간식 거리도 넉넉히 넣고 아침 7시에 집을 나선다.
1구간은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까치산생태육교 - 무당골- 낙성대공원- 서울대 정문에 이르는
5.2Km 구간이다.
사당역 6번출구. 여기서 인도를 20분쯤 걸으면
까치산 생태육교(산을 자르고 길을 냈으니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있어야)
가 나오고 그 바로 밑에 제1구간의 들머리를 알리는 팻말이 서있다.
길지는 않지만 초장부터 깔딱이다.
서울대입구 까지 꽉찬4시간을 걸었다.
지난주 제2구간을 걸었을때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길의 起와 伏이 제2구간 보다 많고 경사가 급하다.
재미는 있으나 힘은 더 든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 없다.
제 2구간의 오전 10시 무렵이면 "인파"라고해도될 만한
많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여기는 아니다. 또 왼만한 경사길에는 나무계단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없다.
코스가 어려워서 사람이 적은가?
사람이 적어서 시설물이 적은가?
내 몸이 내게 말한다...
"이만하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니 이만 끝내거라"
아침에 먹었던 나의 야무진 꿈(1, 2구간 종주)은 역시 꿈으로 끝나고...
제1구역에는 하산 때 선택에 따라 서울대 -서울대입구의 5.2Km구간과
관악구청- 서울대입구의 6Km구간이 있다는걸
하산 뒤에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로서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아주 좋으면 제1구역의 6Km 코스
아니면 제1구역의 5.2Km코스
보다 못한 날은 4.7Km의 제2구간 중에서 택일하면 된다.
둘레길 제 1구간은 둘레길이라도
편치만은 않은 둘레길이다.
연주대왕복코스의 3/4 코스라고 규정하고 싶다.
무당골
낙성대공원의 강강찬 장군 像
새실쉼터 - 서울대입구 종착점- 여기서
조금 걸어서 관악산입구 주차장 - 제 2구간으로 이어진다.
어제 일싸미들이 걸은 북한산길은
험하지도않고 거리도 짧아서
의섭님이 함께 해도 좋지않았을까? 생각햇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