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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13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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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 아침
        1박 2일의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는 날

        성내역 주차장에 도착하니 15분전 9시.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고
        분명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게 당연하겟지만 혹시라도 약속이 바뀐건 아닐까?
        괜한 걱정을 사서합니다
        일찍 나와개지구설랑..이긍~

        길 한옆에 배낭이랑 간식보따리를 내려놓고 우두망찰 서 있으니
        형님이 차를 몰고 나타나네
        걱정이 싹 가시면서 아~ 반가워라!

        조금 있으니 기풍씨가 오고
        근데
        약속시간이 지낫구먼
        희숙이는 왜 안 오는겨?
        하여간 쬐끄만게 뱃짱 하나만큼은 큰 大자라니까

        셋이 목을 빼고 출구쪽을 바라보고 있다가
        기풍씨는 화장실 다녀온다고 그 큰키로 휘적휘적 가버리고
        조금 있으니 희숙이가 잰 걸음으로 뛰어오며 손을 흔든다
        미안한 마음에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서..

        웃는 얼굴 보니 뭐랄수도 없고
        다 모엿으니 가자구요

        상쾌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루루라라 산뜻하게 추~울발
        우리는 오늘 봄바다를 보러 갑니다

        강섭씨가 여러번 전화를 해오고...역쉬 먼산회장님 멋져부러
        가는도중에 문막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어 가겠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잘 되있어 너나없이 모두 놀라고
        신문에도 나고 하더니 역시 메스컴 탈 만 하지 않은가
        요즘 화장실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건 기분 좋은일

        신나게 달려서 스키장이 있는 용평으로 들어서니
        주위경관이 꼭 엽서에 나오는 그림처럼 예쁩니다
        햐~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묵는다고라라

        드래곤밸리 호텔 314호실에 짐을 들여놓고 다시 주문진으로.
        대관령을 넘으니 봄이 먼저 와 우리를 반깁니다
        산수유 노랑꽃이 수줍은듯 피어있고 길가 개나리도 방긋^^

        기풍씨는 車검사를 받으러 가고
        남은 우리는 바닷가 해녀횟집에 와서 자리를 잡습니다
        아~~~ 바다!
        왜 바다만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까?

        바빠른 희숙이는 바닷가에 있는 돌섬에 가본다고 벌써 저만치 가버리고
        손님도 없는 썰렁한 횟집 너른방에 상을 사이에 두고 형님과 단둘이 앉아있으니
        어쩌다 눈 맞아 몰래 데이트 나온 사이모양 어찌 그리도 어색하던지..

        속으로 '희숙이를 따라 갈걸...'
        벗들은 내 심정 아실랑가 몰러 ㅎ

        종업원이 주섬주섬 상위에 회감이랑 반찬을 가져다 놓습니다
        배가 고프니 우선 먹읍시다

        우적우적 회를 씹으며 창밖을 보니
        돌섬으로 내려갔던 희숙이가 반대편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보입니다
        아니 "쟤는 또 어디를 가는고얏?"
        어색함을 지우려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볼일?을 다 본 희숙이가 돌아와 자리하고
        차검사를 마친 기풍씨도 도착하여 山소주로 건배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지요

        봄바다에 손도 담가보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피해 도망치는 유치한 짓도 해보고
        바다를 배경으로 독사진도 한 컷 찰칵.
        꿈인가 생시인가 이 어인 호강인지..!

        소금강을 잠깐 둘러보고
        다시 용평으로 가서 오후에 오는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되있는 오늘 스케줄따라
        아쉽지만 바다와 작별을 합니다

        소금강 가는 길목을 지나쳐 달리다가
        어어~?
        다시 빼~액 돌려라 돌려
        지그재그길을 한참을 달려서 주차장에 도착

        올해 눈이 많이 내렷다더니
        소금강 계곡 물소리가 유난히 우렁찹니다

        남자 둘은 초입에서 기권하고
        희숙이와 둘이 절까지만 가기로하고 부지런히 걷습니다
        그러나
        오후반과 약속한 시간이 촉박하여 한가하게 경치를 감상할 여유는 없고
        그냥 대충 흝어보고 내려왔습니다

        용평으로 오니 어느덧 주위가 어스름에 잠기고
        스키장정원의 조명이 무도회장의 산데리아처럼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나는 왕자님이 사는 궁전에 초대받은 신데렐라가 되어 잠시 황홀지경에 퐁당
        환상적이 그곳에 오후반 친구들이 도착하고
        우리는 석삼년만에 만나는 양 얼싸안고 폭짝폴짝

        강섭씨 지명이 숙정이 그리고 새얼굴 이기재씨
        '환영합니다 기재님'

        효자인 국효씨는 모친께서 편찮아 못 왔다네요
        이등하라면 서운한 효잔거 다 알지만
        조금 섭섭은 했습니다
        1부 끝

        맹워리가


        묵은 사진첩에서 발견한 주문진 바다에서 찍은 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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