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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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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해가 바뀌고 1월 한달 내내 겨울답지않게 푹하고
        눈(雪)없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무슨 겨울날씨가 요모양이랴?
        햇더니만
        어제 오늘은 영하 10도까지 곤두박질을 친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5도 이상 내려간다네요
        두꺼운 옷 챙겨입으라고 뉴스에서 호들갑입니다

        날씨도 날씨려니와
        아직 완쾌되지않아 집돌이가 된 누구땜시 맹추댁 역시 집순이가 되얏으니..
        주절거릴 얘깃거리도 없구
        혀서
        2006년에 소금강 다녀온 산행기 올려봅니다

        '젊어 한때 펄펄 나르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구나!'
        마침 [산마루 오두막]에 사진이 있어 집어왔는데
        멋지고 이쁜 울 친구들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2019년 2월 9일
        햇살이 쨍한 토요일에
        *****


        2006년 8월 26일 토요일
        오대산 노인봉과 소금강 산행일.

        잠실 종합운동장에 6시 30분까지 가려면
        서둘러야겠기에 꼭두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도시락을 준비하고..

        이른 새벽이라 사람이 별루 없을줄 알았건만
        버스는 물론 지하철에도 고단한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발걸음이 바쁘기만합니다

        총 23명 (여학생 9명 남학생 14명)이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오라잇~!

        급한 사정으로 못가게 된 이형과 황원하는
        술과 물을 준비해서 배웅까지 나왔군요 감사해유^^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진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얼추 9시 30분.

        오는도중 간간히 빗발이 뿌리다말다 하더니
        웬걸 강원도로 들어서고부터는 제법 거센 빗줄기가
        차창을 때려대니 속으로 걱정이 태산이라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진고개에는
        이슬비가 솔솔
        우산을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 시나브로 내립니다

        예측할수없는 산중 날씨라 단단히 채비를 하라는 대장의 말대로
        모두들 우비를 꺼내 입고 배낭에 덮개를 씌우고 우산까지 준비완료!

        긴산행이 무리일듯싶은 네사람을 뺀
        나머지 19명 대원들이 발걸음도 가볍게 노인봉을 향해서 출발을 합니다

        진고개 해발 960m
        노인봉이 1338m

        기껏 380m 높이쯤이야 까이꺼 머 대애~충 오른다쳐도
        거리가 3.9km라 두시간은 죽자사자 헐떡거려야 할판이지요

        어디 만만한 여름더위가 있으며
        어디 만만한 산길이 있다더냐?

        어느 산길이나 으례 만나는 깔딱고개를 힘겹게 오르다가
        허리펴고 한숨쉬며 바라본 건너편 산자락엔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운무가 산수화 한폭인양 눈에 정답고

        가끔씩 언듯 선듯 불어주는 인심좋은 산바람에 등 떠밀려
        대여섯 걸음은 힘도 안들이고 겅둥겅둥 올라가게 되니
        날씨 한번 끝내주는구나
        이 어인 횡재며 보너스란 말인가?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드뎌 老人峰에서 꽃으로 피어나
        징맹사진속에 화~알~짝 웃음과 향기로.

        문; 왜 하필 이름이 노인봉이래유?
        답; 우리같은 老人들이 올라오니 老人峰라나 모라나 ㅋ ㅋ

        즐거운 점심시간.
        이배낭 저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놓은 각종 먹거리를
        시장한 입맛에 게눈 감추듯 맛나게들 먹습니다

        이제부터
        장장 9.6km의 소금강 내림길이 우릴 기다릴테니
        구두끈을 바짝 조이자구요

        언제나 내리막이 더 위험한 법.
        오른손에는 스틱을 움켜쥐고 바윗길이며 층계를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지루하기 짝이없고 다리힘도 점점 빠지고
        도대체 계곡은 언제쯤이나 만나게 되는거냐구요?

        지치고 힘이들어도 가끔씩 허리펴고 주위를 둘러보면
        첩첩이 둘러싸인 산중에 하늘을 가린 무성한 나무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나니..

        고생한 끝에 반갑게 만나게 되는 팻말
        '낙영폭포 100m`

        성급한 마음에 철층계를 내려서니 그제서야 만나게 된 계곡물이
        낙영폭포보다 한발 먼저 우릴 반깁니다
        얼마나 기다린 물인지..
        찬물에 얼굴을 씻으니 그동안의 고생도 더위도 한방에 싹~

        뒤에 쳐진 친구들까지 모두 도착해서 한참을 쉬었건만
        윤우용회장님 혼자만 온데간데 없이 행방이 묘연이라
        아마도 지나쳐 가는걸 아무도 못 본 거?

        낙영폭포를 시작으로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곳곳이 절경입니다
        떨어지면 폭포요
        고여있으면 潭이며 沼로다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적송은 금강산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그 이름 금강!
        소금강!
        만물상에 귀면암도 있고 삼선암이며 구룡폭포도 다 있더라는..

        아~~~!!!
        탄성을 지르다가 그대로 주저앉아 발부터 벗고 텀벙텀벙
        그러기를 몇차례
        갈길이 멀기로서니 무에 그리 서둘건가

        빼어난 경치에 넋이 나가서 발길은 떨어질줄을 모르니
        어쩌란 말이냐?
        어이하란 말이냐?

        백운대 그 너른 바위에 널부러져 날 잡아잡수하며
        네활개 쭉 펴고 누운 사람이 그리 부러울수가 없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가 모양도 가지가지에 셀수도없이 많은데
        그위에 서서 내려다보면
        굽이쳐 흐르는 거센 물줄기가 일으키는 흰포말과 굉음에
        내가 빨려들어가는듯 어질어질합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면
        소금강 그 멋들어진 풍광에 눈이 시리고
        언제 또 올수 있으려나?
        눈에.
        맘에.
        꼭꼭 담아두려고 한참씩 바라보다가는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수차례

        더딘 걸음 재촉하며
        어디쯤인가 윤회장을 만나겠지 했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는
        도대체 이 양반 어디로 사라진거냐구 글쎄~

        헨폰이 안터지니 속만 끓이고 모두들 걱정하다가
        소금강관리소앞에 와서야 소식을 듣게되는데..
        엥~ 일등으로 골인했다고라라?
        축지법을 쓰셨나
        대단한 회장님! 우리 회장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5시 20분.
        그로부터 거의 한시간을 더 기다려 후미가 도착하고
        버스에 올라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돌고돌아
        월정사입구 비로봉식당에
        잘 차려진 저녁을 먹고나니 7시 30분.

        버스 오르고 내릴적마다 아구구구~
        누가 등 떠밀며 가라고 해씀 멱살잡고 쌈 날판 ㅎ ㅎ

        `허리다리파리아프지만구경한번잘했네`
        윤회장님과
        행복한 시간 함께 보낸 친구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맹워리가














  • ?
    신상만 2019.02.09 11:50
    명월댁 없으면 이곳이 썰렁한데
    일자산 다녀오니 반가운 산행기가
    나를 반기는 구려~~~
  • ?
    정성자 2019.02.09 11:50
    신박사님~
    나두 무지 반갑소이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흙뫼회에서 일자산 가는 날이었네요

    날이 가는지 오는지
    두 늙은이 1월 한달 병원 들락거리는걸루 다 보내구
    그나마 맹추댁은 시난고난하다 이제 좀 살만한데
    옆지기는 지지부진 부지하세월

    이긍~
    내 팔자
    ㅠㅠ
    지금으로선
    꽃피는 춘사월이나 기다려 보던지 어쩌든지..

    반겨줘 고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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