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흙뫼회
흙뫼회
Kakao
2019.11.18 21:32

청량산의 추억 / 하나

조회 수 3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1년 7월 21일 토요일

      1박 2일로 떠나는 먼산행
      경상북도 봉화 청량산
      그러나 비는 내리고...

      장마는 계속되는데 빗속에 먼길 떠나는 철부지 마누라가 걱정은 되나
      말린다고 들을 위인도 아니니 그저 조심하라는 당부가 길어집니다

      뒷통수에 꽂히는 곱지않은 시선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쏟어지는 빗속을 나선 맹추댁 양심은 있어 쬐끔 미안하긴 하더군요

      한번 가보고 싶던 청량산이엇기에
      은근 기대를 하면서 손꼽아 기다린 오늘입니다
      약속이야 지키라고 있는것 그깟 날씨가 뭔 상관이람

      그러나
      약속장소인 성내역에 내리니 비는 무슨비?
      땅바닥이 말꼬롬한게 비 근처도 안간 모양새지 뭡니까
      내참 어이가 없어서..

      천군만마보다 더 든든한 반가운 얼굴 얼굴들 (나길웅 윤건신 이강섭 이형 김옥랑 오숙정 이순자 정성자 조지명)
      북상한 장마전선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우리는 누가 뭐래도 행운아들!

      일행 9명이 승용차 두대에 나누어 타고 서울을 빠져나가는데
      우리같은 놀자?족들이 많은 모양 초장부터 밀리기 시작합니다
      꼬리를 문 차. 차. 차.
      가는길이 좀 늦은들 어떠리

      벗이 있고 웃음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차안은 즐겁기만 한것을..
      천천히 천천히 가자구요

      그렇게 남쪽으로 달려온 길
      잔뜩 흐린 하늘에 언제 해는 졌는가?
      어둑해진 고갯마루에 차를 세우니 여기가 소백산 죽령 휴게소

      달도없이 캄캄한데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보이는 가로등이 어~ 달이 떳나?
      잠깐 착각속에 빠지며
      다시 어둠속을 달려 영주를 지나고 봉화에 도착하여
      이화모텔에 짐을 내려놓고
      찾아간 '오시오 돼지 숯불구이' 집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에 저녁이나 얻어먹으려나 걱정이 되엇건만
      인심좋은 갱상도 아지매가 차려주는 저녁밥상이
      너무 근사해서 그 정성에 눈물이 다 나려구 이구~ 주책

      길웅이가 가져온 무슨 중국술에
      소나무 참숯으로 구워진
      솔잎 깔고 누운 도야지괴기가 기막히게 어울리는 그 밤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건배! 또 건배!

      한잔 걸치고 내친김에 찾아가는 빼놓을 수 없는곳 노래방
      이때만큼은 모두가 카수요 댄서라는거
      해서 날리부르스 (맹추댁만)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목청껏 노래하고 또 노래했지

      2시쯤 잠자리에 들엇던가?
      깔깔대며 좋아하던 구슬낭자는 "나 오늘 잠 못잘것 가터" 어쩌구 하드니
      이내 잠속으로 풍덩
      비몽사몽 꿈속을 헤매다 눈이 떠진게 새벽 다섯시
      밖을 내다보니 다행 비가 안 옵니다

      다음에 계속
      맹워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흙뫼회를 따라 / 한강변 걷기 4 정성자 2020.02.23 414
82 흙뫼회를 따라 / 아차산 2 정성자 2020.01.12 538
81 흙뫼회를 따라 / 양수리 물소리길 2 정성자 2019.12.29 506
80 남한산성 일주기 / 2004년 4 정성자 2019.12.19 449
79 흙뫼회를 따라 / 남한산성 6 정성자 2019.12.17 502
78 점봉산의 가을 - 2부 - 2 정성자 2019.11.30 420
77 점봉산의 가을 - 1부 - 2 정성자 2019.11.30 483
76 흙뫼회를 따라 / 태봉산 산행 6 정성자 2019.11.24 517
75 청량산의 추억 / 셋 2 정성자 2019.11.18 964
74 청량산의 추억 / 둘 정성자 2019.11.18 415
» 청량산의 추억 / 하나 정성자 2019.11.18 365
72 흙뫼회를 따라 / 서울대공원 8 정성자 2019.11.09 449
71 흙뫼회를 따라 / 위례강변길 트레킹 2 정성자 2019.10.14 482
70 덕유산 산행기 4 정성자 2019.07.16 508
69 흙뫼회따라 서산 해지게길을 걷다 -2018.3.22- 2 나길웅 2019.03.25 430
68 흙뫼회를 따라 / 함백산을 가다 2008년 2월 5 정성자 2019.02.21 433
67 [re] 흙뫼회를 따라 / 함백산을 가다 2019년 2월 22일 2 나길웅 2019.02.24 440
66 흙뫼회를 따라 / 양수리 '물소리 길' 4 정성자 2018.12.25 663
65 봉평, 허브나라 4 홍경삼 2018.11.19 722
64 흙뫼회를 따라 / 주왕산 절골 단풍여행 7 정성자 2018.10.29 6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