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흙뫼회 회원들과 남한산성을 산행하고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13회 송년회를 마치고 집에 온 시각이 9시 30분
사진 좀 찍느라 왓다리 갓다리 한것밖에 없는데
(홀안을 제 집인양 휘젓고 다님서 오도방정 떤건 비밀입니다 쉿~)
왜 그리 피곤한지 씻자마자 내일 흙뫼회 산행 준비는 나 몰라라 밀쳐두고 ZZ
정신없이 꿈속으로 퐁당~
8호선 산성역이 도대체 어디여?
북쪽끝에서 남쪽 끄트머리까지 10시 약속시간에 늦지않으려면
넉넉잡고 두시간 전엔 집을 나서야 할테구
미리미리 준비를 했으면 좀 좋아
등산복이며 배낭에다 간식도 챙기랴 더운물도 준비해야지
무엇보다 밥은 먹어야 항께 누룽지끓여 한 술 뜨랴
이른 아침부터 콩튀듯 팥튀듯하고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푹해서 좋긴한데 미세먼지 '나쁨' 이라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산성역으로 갑니다
가는길 저랑 동행 한번 해보실라우?
정릉에서 장난감같은 두칸짜리 무인자동 경전철을 타고 4정거 가면 종점인 신설동 되시것습니다
요기서 4칸짜리 성수행 전철을 타고 또 4정거가면 종점인 성수
이곳에서는 선로 건너편이 잠실행 2호선 내선순환 전철 타는곳이라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합니다
2호선 전철을 탔는데 신형인지 가운데 7인좌석이 6인석인 겁니다
잘못 봤나싶어 몇번을 확인햇다는..별게 다 신경쓰이는 맹추댁입니다
5정거장 가서 내린곳 잠실.
8호선까지의 환승통로가 엄청시리 길고도 멀어
한참을 걷다보니 벌써 헥헥~ (어제 방방 뛸때부터 내 알아봣스요 에혀~)
하루 쉬어줘야 하는디 연짱으로 움직이는건 이제 늘거서 힘에 부치요
8호선을 탑니다
마침 경노석에 자리가 있어 앉아가니 좋군요
7정거장만에 약속장소인 산성역에 도착
(함께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ㅎ ㅎ)
전에는 남한산성역에서 만났는데
이번 산성역은 처음 와보는 곳이라
어리버리 두리번거리며 2번출구로 나와 시간을 확인
그때가 9시 30분
나처럼 일찍 나온 송경희씨를 만나 이심전심 둘이 마주 보고 웃지요
그렇게 모인 친구들 여자 8명 남자 11명 해서 총 19명
단체사진 한방 찍고 밖으로 나와
토, 일 주말만 운행한다는
9-1 번 버스를 기다려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돌아
산성 턱밑 주차장까지 편하게 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힘들지않은 코스로 성곽을 끼고 돌면서 쉬엄쉬엄 산행을 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스산한 겨울산인데
비극적인 옛일이 떠올라 쓸쓸하고 황량하고 그렇더군요
암요~
나라가 강해져야지요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하게 하나되는 힘!
그 힘이 어느때보다 더 필요함을
남한산성을 돌아보며 느낀 절실함이었습니다
산성순두부집에서 건강식으로 맛있게 먹은 점심은
이학구씨가 나길웅씨 회장님 되신것 축하한다고 쏘시는 바람에
우리 입이 매우 즐거웟지요
'잘 먹었습니다'
이 강섭회장님 수고 많으셨고
즐거운 산행 함께 한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맹워리가
2호선을 타고 바라본 한강의 모습인데 좀 뿌옇습니다
토요일인데도 바삐 오가는 차들
잠실에서 8호선 환승통로를 걸어가며
산성역에 모여 출발하기전에 치이즈^^
버스에서 내려 산길로 접어듭니다
'심여사님~ 어째 신발이며 복장이 쪼게 요상시럽네 산에 온거 맞어?'
남문 (지화문) 앞에서
참고로
南漢山城의 四城門은
東門 (左翼門 ) 西門 (右翼門 ) 南門 (至和門 ) 北門 (全勝門 )
하늘도 한 번 쳐다봅니다 '좀 맑아졌나?'
본격적인 산행 시작
우리를 성벽앞에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강섭씨
멀리로 롯데빌딩이 보이고
수어장대에서
꽃이 여덟송이 피었습니다..케엑~
북문 (전승문)에서
성곽을 따라 열심히 걷는 무자
하산길에 현절사에서
식당 [산성 순두부집]
학구씨가 사준 맛있는 점심을 먹은 친구들 얼굴이 모두 화~ 안 합니다
얄밉고, 조는 노인,하는일 없이 드나드는 노인,버릇없는 친구도 밉고, 너무 오래 사는 늙으이들도 꼴불견,길 가르쳐 주는 젊은이들
기특하고...
매일 매일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 존경합시다.
모두 모두 감사하며, 사랑하며, 조용 조용히, 울때 울고 기쁠때 웃고,하느님 뜻대로 살다 갑시다.
무슨 설교가 이리도 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