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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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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10일
      흙뫼회를 따라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7시경 집을 나서는데 비가 오는군요
      아~ 반가운 비!

      심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고 충청도 어딘가는 제한급수를 한다고도 해서
      비 온다는 예보만 들려도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지금 내리는 비는 단비에 금비 옥비라
      그깟 우리들 산행이 대수것냐 이거지요 머~(철들은 맹추댁 ㅎ)

      그러나
      압구정역을 빠져나와 지상으로 올라오니 '언제 비왔어?'
      거짓말처럼 반짝 날이 들었더라구요
      하늘을 쳐다보니 시커먼 구름이 빠르게 동쪽으로 물러가고 있고.
      햐~
      이럴땐
      좋아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헷갈리지만
      사실이지 안 좋앗다믄 거짓말이고
      속으로 '다행이다' 햇슈

      약속시간 8시
      18명 친구들을 태운 미니버스는 기분좋게 출발을 합니다
      오늘따라 막히지도 않는 길을 신나게 달려 화양강랜드 휴게소에서
      따로 자가용을 몰고 온 세사람(백승목, 최영준, 박창복)과 잠깐 조우를 하고
      내쳐 달려서 인제 원대리로 왔습니다

      이제 막 갈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산과 들
      드문드문 황금빛으로 남아있는 논의 벼
      그리고
      나란히 심어진 김장배추와 무까지
      보이는것 모두가 가을이 우리에게 베푸는 안락이며 풍요아닐런지..
      그래서
      가을은 좋은계절이구나!

      다 좋았습니다
      3km나 된다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걸을만했고
      자작나무숲과의 만남도 새로운 발견인것처럼 신선했고
      그런데
      좋은건
      딱.거.기.까.지

      자작나무숲에 오자마자 비가 내릴건 또 뭔지..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지 또 쉽게 그칠비가 아닌것같고
      여유를 갖고 산책로도 걸을려고 햇더니만 별 수 없네요
      사진 몇장 찍고는 서둘러 식당으로 가는데..
      고약하게 바뀐 산속 날씨에 몸도 마음도 덜덜~
      시월추위가 요래 매서운걸 첨 알았습니다

      자작나무숲이 근래들어 유명세를 타는바람에
      산속의 단 한집
      홀로 덩그머니 위치한 펜션 [아이올라]는 오늘 예약손님이 100명이나 된다고.
      호떡집에 불난듯..

      구수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은후
      자가용팀은 오던길로 되돌아가야 해서 바이바이하고
      버스팀은 반대편으로 하산하는데
      사람발길이 뜸한 조붓한 산길에 우거진 잡풀을 헤치며 걷는게 또 얼마만인지
      마냥 신나고 좋더라지요

      비 그친 산중의 한낮은 (그때가 2시경) 어스름 저녁처럼 어둑신한것이
      신비롭다고 해야할지..좌우간 기분이 조금 묘하긴 했습니다

      산을 내려와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서울로~
      비오는덕에 이래저래 시간을 벌었으니
      가다가 구리시의 코스모스축제나 보러갈까요?
      오~예
      그러나
      꿈은 사라지고.

      막히는 바람에 4시간도 더 넘게 걸려서 해는 이미 서산으로 꼴까닥
      달도별도 없는 하늘은 깜깜절벽이라
      저녁이나 먹고 갑시다
      암사동 흑돼지 삼겹살집에서 거하게 대접받으니
      그저 고맙고 황송무지로소이다

      꼬랑지글 ;
      비오는 자작나무숲에서 쫓기듯 식당으로 올때
      얼떨결에 승목씨차를 타게 된 맹워리
      비바람속을 걸어오느라 고생한 친구들께 미안함을 전합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고
      함께 한 친구들도 고마웠습니다

      맹워리가



      비 개인 압구정주차장


      미니버스 타고 고고씽~


      화양강 휴게소에서 자가용족(3명)과 만나고


      만났으니 기념촬영해야지요


      백승목씨가 창복이와 영준씨를 모시고 왔다네요


      보기만해도 배가 부른 황금빛 들녘


      막힘없이 달려 인제 원대리 주차장도착


      경사가 완만하긴 한데


      입구에서 자작나무숲까지 3km 흙길이라면 더 좋았을텐데..


      잠시 쉬어갑니다


      또 쉬어?


      드디어 도착한 자작나무숲


      아~ 멋지구나
      '나무중에 신사' 라는 생각 나혼자 합니다


      요때까지만 해도 괜찮았구먼..


      용케 참아준다 햇더니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지체할 시간도 없이 서둘러 [아이올라]펜션으로 와서


      뜨끈한 청국장으로 덜덜 떨리는 속을 풀고


      비 오는 관계루다 박물관 구경은 패스하고
      "금자야~ 이쁜 감국앞에서 폼 좀 잡아봐봐"


      키만큼 자란 잡풀을 헤치고 내려가는 길


      오메~ 단풍들것네


      날이 흐려 대낮인데도 주위는 어스름 저녁같습니다


      암사동 흑돼지 삼겹살집에 와서 거한 저녁까지 멕여주니 그저 탱큐지유

      ※ 사진 몇장 길웅씨와 강섭씨꺼 슬쩍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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