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우회
기우회
Kakao
2019.10.14 20:36

바둑대회에서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동창회장배 바둑대회가 종암동 모교강당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열아홉번째

        바두기하고는 별루 친하지도 않으면서
        총동창회 행사에 빠지면 무지 섭한 맹추댁인거 다 아시쥬?

        전날 위례강변길을 걸을때
        황부회장 ; 성자야~ 13일 바둑대회에 올거지?
        맹워리 ; 13일이 언젠데? (오늘이 12일이라는것 염두에 없음)
        황부회장 ; 내일이야 오늘이 12일이자너
        맹워리 ; 엥???

        계획없이 살아가는 늘그니긴 해두
        새끼줄이 요리조리 배배꼬인 시월 상달이 아니냐는 말입지요

        미리 며칠전부터 알고 있는거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바로 턱밑을 치받고 있는거 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일이라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서 금방 대답을 못하다가
        특별히 누구랑 약속을 잡은게 마침 없드라구요
        해서
        모교에서 11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당일 아침 종암동 모교로 가는길
        내 어릴적 꿈이 영근 을지로 5가 그 건물은 아닐지언정
        새로 지은 교사가 맑은 가을하늘 아래 산뜻하니 빛이나는데

        [사대부고]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자랑스런 후배들이 꿈을 꾸고 정을 키우고 삶을 설계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유정스럽지 않은것이 없는 마음속 고향같은 곳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는
        30기 이후 젊은후배들의 가족운동회가 있는날이라 마이크소리가 우렁찹니다

        없어진 꽃길을 아쉬워하며
        새로 으리번쩍하게 만들어진 정문을 지나 강당으로 들어서니
        대회장은 긴장감으로 앃여있고 숨도 크게 쉬면 안될것처럼 엄숙했는데

        13회에서는 10명의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김성태 김용승 박영범 신상만 이강섭 이기재 이용 이원호 오현영 현광언)
        울 선수들 홧팅!!!

        30기수는 단 3명에 39회가 막내더라구요
        선배를 이을 젊은 후배들이 없다는건
        바둑보다 더 좋은 오락거리가 널리고 널린 현 세태를 반영하는 거 아닐지..
        뭐 그런 쓰잘대기읎는 생각 잠시 했더랫습니다

        울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솔밭으로 나오니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잔디밭이 설렁하고
        응원차 나온 동문들도 별로 없더라구요...이 분위기 어쩔!

        그나마 점심시간이 되니
        여기저기 모여앉은 동문들이 제법 눈에 띄게 많아지긴 햇더라구요

        점심을 먹은 후
        선수들은 다시 대회장으로 가고
        남은 우리들은 아가야들 노는거 본다고 운동장도 기웃대고
        수다도 떨면서 忙中閑을 보냈습니다

        승부를 떠나 선후배간의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에
        이기면 좋은거구 지면 또 진대로 수담을 즐겼을테지만
        어디까지나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는 해도
        상을 타는건 어쨋든 기분 좋은일입니다

        3등을 하신 신상만씨
        장려상을 타신 김성태씨 김용승씨 축하드리고
        대국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둑대회 응원간다는 핑계대고 아침부터 설치고나와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가는길
        하늘에는 구월 보름달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환한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더군요

        눈이 시린 파아란 하늘
        코끝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
        들길의 코스모스와 들국화
        숲속의 풀과 나무냄새
        산길에 채이는 벌레먹은 떡갈나뭇잎까지
        이 모두가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선물인거 맞지요?
        놓치면 후회하는..

        이 가을이 가기전 많이 보고 느끼고 즐기길 바랍니다
        맹워리가



럭비에서 우승햇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운동장에는 매해 바둑대회날 30기 이후 후배들의 가족한마당이 열립니다


강당으로 가는길에 피어있는 구절초


대회장


긴장감이 감돌고


13회 출전 선수 명단


김용승


박영범


현광언


이용


이기재


김성태


선수로 출전하랴 사진도 찍으랴 바쁜 강섭씨


이원호


오현영


아직은 썰렁한 솔밭


응원하러 온 형님과


점심시간


도시락


선수와 응원단


3등한 신상만씨


여기는 친선경기


운동장에서는 축구경기가 한창입니다




바쁜 사람들이 모두 가버리고 남은 사람만 찍어요


식당 '갈마당' 에서

  • ?
    신상만 2019.10.14 20:36
    역시나 명월댁이 제일착 !

    둘이서 오랜만에 오붓이 경내 한바퀴 돌며 데이트..

    영범 회장 수고가 많았고 13동문 회장단, 종은, 국효, 중옥, 태철, 용준이도 참가해줘 고마웠네.

    # ㅡmy story 참조
  • ?
    정성자 2019.10.14 20:36
    둘이서 오붓한 시간 좋았어요
    솔밭끝에 남부중이 있는거 첨 알았네요

    그나저나
    여부중은 혜화동에
    남부중은 종암동에
    중학교는 왜 남,녀를 갈라놓았나 몰러
    괜히 서운한건 또 뭔일?

    신박사는
    오후에 강한가봐요
    3등한거 다시 한번 더 축하 짝짝짝
  • ?
    신상만 2019.10.14 20:36
    수정이 안되네
    이형이 빠지고, 용준은 영준의 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