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0일 목요일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지만
며칠 지나고보니 스믈스믈 바람이 들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5월은 바람타기 딱 좋은..
일년중 가장 좋은 때 아니던가요
해서
찾은곳이 '단양'
청량리에서 7시 38분 출발 단양역에 도착하니 10시
요즘 새롭게 떠오른 단양의 명소
'만천하 스카이워크' 와 '단양강의 잔도'
이 두곳을 둘러보려고 나선 길입니다
역에서 택시를 타고(5.000원) 스카이워크 매표소까지 가서
표를 구입하고(3.000원) 셔틀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만학천봉을 향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곡예하듯 올라가고
고갯마루 정류장에 내린 우리들은 산위에 우뚝 서있는
말굽형의 철 구조물에 햐아~!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모습에 조금 놀랍니다
나선형으로 되있는 목재테크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남한강과 단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만학천봉 스카이워크 전망대입니다
경치 끝내주고요
쓰리 핑거(세 손가락)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를 통해
100여 미터아래 강물을 내려다보는 짜릿함! 까지
멋진 경치와 스릴넘치는 경험을 하고
다시 셔틀로 매표소까지
그리고
단양강 잔도길 걸어야지요
강옆 절벽에 잇대어 길을 낸 잔도
장가계 그 어마어마한 높이의 잔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작아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습니다
높이 8,90 미터 길이1.2키로의 잔도는
걷는 내내 느리게 흐르는 강물을 친구삼아
또 잔잔히 들려주는 정다운 가곡에 마음을 적시며
간간히 불어오는 강바람과 함께 느릿느릿
한껏 게으름을 피워도 좋을..
행복하고 즐거운 산보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오고가며 보는 5월의 푸르른 산하
아카시아꽃이 한창이고 모내기가 끝난 논과 작물이 자라는 들판
초록으로 눈이 부신 초여름 풍경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 온
단양으로의 기차여행이었습니다
맹워리가
정겨운 기찻길
'철마는 달리고싶다' 대신 '맹워리는 달리고싶다'
새롭게 단장한 단양역
만학천봉 꼭대기에 만들어놓은 '만천하 스카이워크'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나무테크를 돌아돌아서 하늘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가 멋집니다
단양시내가 한눈에
벌~벌~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다시 셔틀을 타고 산을 내려와 잔도를 걷습니다
강 건너로 단양역도 보이고
잔도높이 8,90미터 길이 1.2키로
단양강을 가로지르는 상진교
귀에 익은 가곡을 경음악으로 들려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그늘에 돗자리펴고
셋(언니 언니친구 맹워리)이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
모내기를 끝낸 논과
무언가 자라고있는 밭
양수리를 지나오며
여긴 한번 안 나오기 시작하니까 다시 들어오기가 몹시 힘드네.
핑계야 많치. 아무튼 혼자 고군분투하느라 애쓴다.
너는 이제 남한 구석, 구석 이름 모르는 곳까지 다니느라 바쁘구나.
날씨 좋고, 건강도 좋고, 같이 다닐 사람있고....
암, 이럴때 부지런히 다녀야지.
그 잡곡밥에 오이지 무침, 무말랭 장아찌, 옥수수 찐것...
나도 끼어들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