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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애들은 세상모르고 곤하게 자고있는데
      [제주 올레] 8코스를 걷기로 한 두 노인네는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떱니다

      오늘 마라도를 가려고 짜 놓은
      새끼줄이 처음부터 삐끗~
      수학여행팀의 단체 예약으로 이미 만선
      할 수 없이 계획을 약간 수정하여
      오늘 올레를 먼저 하자 요래 된거지요

      그깟 계획이야 앞뒤가 바뀌거나 말거나
      아무렴 어떻습니까만
      요즘이 한창 수학여행 철인데다
      얼마전 TV 예능프로의 유명 개그맨이 다녀가고부터
      부쩍 마라도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있으니
      내일도 갈 수 있을지 어떨지..

      요번 기회에 꼭 가기는 가야겠는데
      개인은 미리 예약도 안 받아 준다니.. 저런 헐~

      몇달전부터 인터넷을 뒤져가며
      여행계획을 짜던 울 딸내미
      "눈 높이 맞추기가 정말 어렵네"
      그도 그럴것이
      10대 손자와 70대 할애비의 세대차가 하마 을마며

      거기에 어찌되얏든 5일동안 알뜰히
      시간을 쪼개어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려니
      머리골치가 아픈건 당근이것지요 머

      "얘야 걱정 할 거 음따 나이 먹으면
      도루 애 되느니라 히히"

      그것뿐이 아니지요
      얼마전부터 올레에 필이 꽂힌 이 에미가 강조하는 말
      "다른건 몰라도 올레는 꼭 두코스 넣어줘 잉~"
      이렇게 해서
      그동안 꿈만 꾸던 올레길을
      오늘 드뎌 소원풀이를 하게 된 것입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딸내미가 일어나 나옵니다
      8코스 시작점인 월평포구까지
      우리를 데려다 줘야하기에

      끝점인 대평포구까지는 17.6km (5시간~5시간 30분)
      점심을 애들과 함께 하기로 약속이 되 있어서
      완주는 못 할거구
      걷는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습지요

      빼어난 경치에 힘든줄도 모르고 걸었는데
      넝감은 영~ 흥미없어 하면서 담번에는 안 가겠다네요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마는거지

      겨우 5.8키로 걸었는데 시간은 12시를 넘고
      도착한곳이 바로 시어스호텔입니다
      초가집으로 꾸며져 있어서
      처음엔 여기가 호텔 맞나? 햇다지요

      특색이 있는데다 바다를 끼고있으니
      경관이야 두말하믄 잔소리여서
      시원한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정자에 누워
      애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그냥 그 시간이 마냥 좋드라는...

      반나절만에 애들과 만나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해산물 뷔페 [상그릴라 씨 푸드]에서 점심을 먹고는
      오설록다원으로 go~go~go~

      차잎도 따보고 녹차 만드는 체험도 해보고
      차시음도 하는 그런 시간이었지요

      다음으로 간 곳이 곰인형 박물관 [테지움 Teseum]과
      나비 박물관 [프시케월드]
      덤으로 따라 들어가서 건성 돌아나온 곳 테지움에
      나비는 애들만 구경하고 우리둘은 그냥 패쑤~

      오늘은 여기까지
      맹워리가


      #
      8코스 경로(총 17.6Km, 5시간~5시간 30분)
      월평포구 -> 마늘밭(2.46Km) -> 대포포구 (3.1Km) -> 시에스 호텔(5.82Km) ->
      배릿내 오름 -> 돌고래쑈장(10Km) ->중문해수욕장->
      하얏트호텔 산책로->해병대길(13.8Km)->
      색달 하수종말 처리장->논짓물(15.3Km)->말 소낭밭 삼거리->
      하예 해안가->대평 포구(17.6Km)

      #
      월평포구를 찾아가는데 길을 잘 모르겠고..
      마침 경찰차를 만났기에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따라오라구 하며 앞서가는 경찰차입니다
      제주분들은 모두 친절하게 알려주더이다

      #
      8코스 시작점 월평포구

      #
      월평포구에 한가로이 떠있는 배들

      #
      올레꾼 몇을 만납니다

      #
      군데군데 나무에 매놓은 올레표식인
      하늘색과 노란색의 리본

      #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길
      그 아름다운 풍광에 지루한 줄도 모릅니다

      #
      요런길도 걷고요

      #
      약천사를 지나서

      #
      꽤 긴~ 아스팔트길을 지리하게 걷게되니까
      넝감은 투덜거립니다
      맘 같아서는 그져 한대 걍 파파팍~!!!
      으이구 차칸 내가 참는다 참어.

      #
      마늘밭이 많더라구요

      #
      요런 꽃길에는 그저 주저앉아서
      놀멍 쉬멍 하고 싶구먼..

      #
      전망대에서 징맹사진도 찍고

      #
      대포포구는 그냥 지나쳐 갑니다

      #
      풀이 우거져서 왓다리 갓다리 여기 길 맞나?
      조금 헷갈렸던 길

      #
      축구연습장이던가?
      펜스 옆을 지나는 할아방

      #
      길위에 그려놓은 올레표지

      #
      가로등 밑둥에도

      #
      주상절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
      발길이 안 떨어져서 한참이나 머물던 곳입니다

      #
      주상절리 공원에서 보이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
      바다와 인접한 씨에스(SEAES)호텔
      초가집으로 꾸며져 있고
      드라마 '궁' 과 '미안하다.사랑한다' 를
      촬영한 곳이랍니다.

      #
      해산물 뷔페로 점심을 먹은 [상그릴라 씨 푸드]

      #
      오설록으로 갑니다

      #
      오설록 전경

      #
      끝없이 펼쳐져있는 푸르른 차밭

      #
      아르바이트? 하는 우리 가족들
      우리가 따 간 차잎으로
      간단하게 녹차 만드는 체험도 하고

      #
      애들은 자전거를 타러 가고
      우리는 전망대 쉼터에서
      애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
      테지움 입구
      ♪ 아빠곰은 뚱둥해 엄마곰은 날씬해
      아기곰은 너무 귀여워

      #
      건방진 곰돌이들

      #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숲과 바다와 하늘과..
      그냥 다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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