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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09.12.10 12:49

딸네집 방분 이야기

조회 수 160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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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와 사위 Scott은 아이들 셋을 되도록이면
각자가 즐길수있는 여러가지 운동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막내 손자 Eric 이 soccer 팀에서 활발하게 잘 하고 있다며
11월 15일 일요일에 season의 마지막 께임이 있다며 은근히
우리가 봐 주었으면 하는 눈치라 14일에 퇴근시간의 교통을
피해서 밤 느즈막하게 길을 떠났습니다.

나이 드니 복잡한것이 싫어서 밤 운전을 했는데, 그리 편치는 않았지만
2시간안에 도착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다리다 천사처럼 잠든 귀여운것들의 얼굴들에 볼을부벼대고
뽀뽀를 해대도 꿈적도 않고 깊이 잠들어 있어서 아쉽지만..
고단해서 우리도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좀더 누어 쉬었으면 했는데.....
딸 부부의 주의에도 아랑곳 없이, 이 귀여운것들이 습격을
해 왔습니다.
반가워 매달리는 손주들!! 얼마나 보고 싶었는줄 모랐다며
셋이 서로 자기말 부터 들으라고 법석이네요.


확실히 자식들 기를 때와는 아주 다른 즐거움... 이래서
나보다 훨씬전에 할머니가 된 친구가 T 셔츠에  "이렇게 손주들이
사랑스럽고 예쁜줄 알았으면 우리자식들을 낳기전에 먼저 손주들을
낳을걸"  이런 프린트가 된것을 입고 다녀서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내가 이뜻에 실감이 갑니다.


Eric 이 자기팀의 유니폼을 입고 만족해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자기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자신 만만했습니다.


 



15일 아침 날씨가 꾸물 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축구팀의 코치가 께임은 할수없고 트로피 증정식을 한다는
장소를 알려 왔습니다.
증정식이라고 기대를 하고 갔는데 왁자지껄 시끄러운 장소에서
애들 부모들과 한참을 얘기하더니 애들 이름을불러서 격려 하고
다음씨즌에 만날 약속과 작난감 같은 트로피 하나씩받고
헤어졌습니다.

 

 

늦은 점심을하고 큰 손자 Cheyne이 자기가 그린 그림이 당선되어
전시되어있는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VCU) 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어요.


사실 딸 부부도 못 가봤다고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거의
포기 했는데 녀석이 포기않겠다고 우겨서 여러 불락을 걸어서 갔고
일요일이라 교정 안에 문이 닫힌곳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운좋게
그림 전시장엔 감시 하는 사람들도 없이 쉽게 들어갈수 있어서 맘놓고
휘졌고 다니며 감상을 했습니다.


Cheyne 은  늘 그림 그리길 좋아해서 벌써 8권의 만화책도 만들어 갖고
있었습니다.그럴듯하게 보여서 여기에 한 페이지를 올려 봅니다.

 


 

Richmond Metropolitan area의 모든 국민 학교가 참여하는 대회인데
그렇게 뛰어난 그림도 아닌것 같이 보였는데
어떻게 Cheyne 의 그림이 당선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심사원들은 평범한 우리가 보는 눈들과  다른 눈을 가졌는가  봅니다.

 

 



당선된 그림을 1년동안 VCU 에서전시 할수있는 허가를
해 달라는 편지를 받고 어리둥절 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어린아이들의 그림도 부모의 허가를 받는 다는것이 납득이 않되는군요.

 

 

 

이 그림은 지난 3월에 2학년때 그린 그림인데

3학년이된 9월이 지나서 전시가 되었고

10월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헤어지는것이 아쉬워서 눈물을 쏟는 손주들에게 1주일후에
Thanksgiving Day 에 다시 만나러 올뜻을 비치며  헤여 졌습니다.
계속 몸이 불편했고  돌아오는길 내내앓는소리를 삼키며 힘들어 했습니다.


Scott은 11월25일 수요일 수업이 끝나는 길로 집으로 떠난다며 전날
저녁 부터 아주 즐거워 하며 Thanksgiving Day 에 우리가 꼭 참석을
해주길 바랐지만 손끝하나 움직이고 싶지않을 만큼 힘이들어진 내 몸의
컨디션을 설명 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기만 하면 된다고 고집을 부리는 사위.

자기 아버님이 손주들이 보고 싶어서 도저히 크리스마스떄 까지 기다릴수가
없어서 Upstate New York 에서 9시간을 운전해서 오신답니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와 Scott 가 전쟁에서 돌아오기 3일전에 부인을
딴 세상으로 보내고 혼자 나선 먼길이 얼마나 쓸쓸할까 마음이 아파서
인사라도 해야 될것 같아서 목요일 4시에 터기가 다 구어지는 시간에
도착 했습니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딸의 시아버지를 보는 순간 목이 메었습니다.
두 손을 활짝 벌리고 얼싸 안는 그에게 "John 당신을 많이 생각 했어요"
눈물을 삼키며 고작 이말 밖에는 할수가 없었습니다.그도 목이멘 소리로
"고마워요 Kim" 우리는 이렇게 스스럼 없이 편하게 손주들 얘기를을
시작 하면서 즐거운 저녁을 했습니다.

 

딸의 시어머니 Ellen 은 시어머님이라기 보다는 절친한 친구 같은
사이였지요. 딸이 하는 모든 일은 늘 훌륭하다 하고 손주들을 unique 하게
아름다운 아이들이라고 자랑을 해서 팔불출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지만
손을 내저으며 사실인데 어떠냐고 그러던분, 나도 그가 그리운 날 입니다.


Eric 과 단 둘이 있게 되어서 Pa(친 할아버지를 손주들이 부르는말)가 오셔서
얼마나 좋으냐니까 시무룩한 표정으로 얼마전에 wishing well 에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대서 동전을 넣고  할머니가 돌아오시길 소원 했는데
안 오셨다며 슬퍼 하는군요.

천당에 대해 물어봅니다. 나의 설명은 이 세상에서 다치거나 고칠수 없는 병에
걸리면 그 곳에 고치러 가는데 고친후엔 그곳에서 살아야 된다고 했더니
하머니(할머니) 는 절대로 아파도 그곳에 가지 말라고 부탁하네요.
그 조그만 가슴속에 그리움을 묻고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했어요.


다음날 저녁에 집으로 오고 싶었는데 저녁 먹기전에 온식구가 스케이트장에
간다고 또 붙잡습니다.

Eric만 좀 서투러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Scott가 아이스하키 선수였기에
많은 사람들중에 역시 제일 잘했고, John 도 선수였지만 23년 만에 처음 탄다고
했는데 멋져 보였습니다.
나만 탈줄 모르기에 바보 같은 마음은 들었지만 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 ?
    서경자 2009.12.10 12:49
    현세야, 많이 고마워. 그렇게 멋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준것을...
    네가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은후 너와 네 부군의 재미있는 얘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예정시간보다 좀 늦게 저녁 5시경 네집을 떠나 NY에 도착하니 월요일 밤12시였었어.
    NY 근처길에서 사고를 만나 1시간은 더 걸린거야.
    다음날 아침 10시경 동훈씨네를 떠나 중간에 두번 잠간 쉬고 날씨가 아주 화창하고
    경치도 좋아 즐겁게 Montreal에 들어오니 퇴근차량이 좀 밀려 저녁 5시경 우리집에 도착하니
    30cm snow storm이 다음날 수요일에 기다리고 있더군.
    Daytona Beach 에서 하루 더 머무르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네 손자들과 손녀들 아주 귀엽네. 많이 재미 보는구나.

    네 부군의 건강이 더욱 빠른 회복되길 바라며
    온가족 연말 연시 즐검게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