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2/2019, 내가 나가는 YMCA Zumba Class 에서 동네에 있는 Fairchild Botanical Garden엘 다녀왔다.
집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지만 입장료도 비싸고, 시간도 없어 아주 옛날에 한두번 슬쩍 가보고는 통 못갔었다.
이번엔 경노우대에다 단체로 가니까 입장료도 할인되었고, 뭣보다도 사람들을 좀 사귀고 싶어 다녀 왔다.
이곳은 1890년 쯤에 David Fairchild라는 사람이 세계를 다니면서 여러가지 미국 땅에 없는 식물을 가져와서 심어 기른 곳이다.
이런 연유로 그는 미국 최초의 'Food Spy'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는데 Avocado, Kale, Banana, Quinoa등을 가져다가 미국 땅에 심었다고 한다.
그때 미국 대륙은 신생 국가로서 식단은 주로 고기, 감자, 치즈같은 것이였고 야채나 과일은 생략하는 때가 많았다고 한다.
David fairchild는 모험가이자 식물학자로서 Kansas주와 Michigan주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농장의 옥수수, 감자, 토마토, 사과같은 농작물들을 접하면서 그 종류가 너무나 단조롭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세계 여러 곳을 다니기 시작했고, 바나나, 망고, 배, 파인애플, 씨없는 포도, Egyptian Cotton, Date (야자)등을 들여왔다.
처음에는 개인의 모험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부자를 만나 재정적인 도움을 받으며 세계를 다녔다.
그러나 나중에는 미국 정부 농림부의 직원이 되어 정부의 허가와 보호를 받으며 일을 했다.
어느땐 우호적으로 식물이나 종자를 얻을수도 있었지만 가끔은 목숨을 걸고 일을 감행해야했다.
알고보면 중국에서 목화씨를 몰래 숨겨서 들여 온 우리나라의 문익점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우린 시간이 없어서 바나나외에는 유실수(有實樹)를 하나도 못 보았다.
길에 꽃나무들과 나비 정원만 간신히 보고 다들 떠나는데 우리만 남아 다시 한번 천천히 꽃나무를 둘러 보았다.
나무 이름을 몰라서 Fairchild website 에서 몇개 찾아냈으나 아직도 모르는 것 많아 백지로 남겼다.
나중에 천천히 이름을 알게되면 써넣으려고 한다.
자원 봉사자가 되면 입장료가 무료라는데 시간을 많이 뺏긴다고 한다.
나는 시간도 없고, 이젠 기운도 다 빠져서 봉사자하기는 글렀다.
Butterfly Garden (2/22/2019)
Fairchild Botanical Garden in Miami (2/22/2019). 꽃 색갈도 그렇고, 내 생각에 거기서 제일 예쁜 꽃인데 애석하게도 이름을 모르겠다.
'Monkey's Apple'
이렇게 꼬부랑, 꼬부랑 열매가 촘촘히 달려있는 Banana Tree 는 처음 보았다. 맛은 어떤지 몰라도 완상용 식물처럼 멋있다.
Adenium arabicum 종류?
Asclepias curassavica or scarlet milkweed
Pentas lanceolata or Egyptian starclusters
Bromeliaceae, Aechmea, 'Blue Tango'
Portlandia species
나비 정원 (ButterflyGarden) 가는 길
Butterfly Garden에서. 날아 갈까봐 급하게 막 찍었는데 다행히 예쁜 나비가 꽃에 앉은 순간을 포착했다.
Psychotria poeppigiana
Calliandra haematocephala 'Nana' or dwarf red powderpuff.
꽃이 분 바를때 쓰는 puff 같이 생겼다.
Holmskioldia sanguinea or Chinese hat plant
Hamelia patens or firebush
좀 안 예쁜 색갈의 나비
나비를 위해 사과와 바나나를 잘라서 놓아 두었다.
Freycinetia cumingiana
머리 쫑쫑 땋아 늘어뜨린 것 같은 모양의 나뭇잎 들
Amherstia nobilis or Pride of Burma
Sterculia ceramica
Sterculia ceramica, 다 자란 모습?
Indian Fig. 이렇게 작은 무화과는 처음 보았다.
Palm Tree에 걸어 놓은 난(蘭), Dancing Lady. Idea는 좋은데 너무 인위적이라 감흥이 덜하다.
YMCA, AOA (Active Old Adult) group의 식물원 Field Trip.
그래도 어떻게 우리부부가 제일 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할수있나 말이다. 그런건 슬쩍 눈 감아 줘야지. 난 이제 미국 사람 다 되었다.
사람들 모습도 가지 가지
그런데 묘하게 어울려 사는게 신기하네요.
제가 보기엔 신옥씨가 젤 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