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부시게'
달포동안 매주 월,화 저녁을 웃기고 울린 드라마인데
12부로 짧게 끝이나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70 대여서 더 공감하고 위로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전하는 주인공의 엔딩 나레이션을 들으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모든걸 누릴 자격이 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살아가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어느 하루도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삶의 질곡을 겪어낸..
이제는 알츠하이머를 앓고있는 주인공의 고백은
지워지지않는 울림이 되어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것 같습니다
- 이 봄날에 / 나태주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 있기만 한다면
다시 한 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세워
머리를 벽에 쥐어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모두에게 눈부신 봄이길 바라며
맹워리가
대신 "로맨스는 별책부록" 그리고 "내사랑 치유기"를 다 봐치웠다.
"내 사랑..."은 별것도 없는 옛날식 드라마인데 앤디 왔을때 시작했다가 혼자 끝냈다.
걔가 오면 한국말 배우라고 영어 자막있는 드라마를 고르는데 뭐든 보여주면 몰두한다.
아주 재밌다고. Youtube에 나오는 흑백, 영상도 잘 안 보이는 옛날 사극도 열심히 보아서 내가 놀랐다.
그애 고민은 한국 드라마도 재밌는데 직장 때문에 Spanish drama 를 보는 것이 당장 득이 된다는 것.
근데 Story 설정은 다 비슷하단다.
"로맨스는 ..." 별 이야기 없는데 어쩜 그렇게 사는 것이 깨끗하고, 고급스럽고...
구질한 군더더기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한, 그림같은 이야기 속에 한번 빠져 보았다.
참, 앤디하고 1980년에 디즈니 월드 갔을때 찍은 사진을 나중에 넣었다. 가서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