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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19.03.06 14:52

[re] Miami 의 K-Pop 열풍

조회 수 586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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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11/2018), 우리 남편이 30여년 재직하다 은퇴한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 (Florida 국제 대학)에 한국어과가 창설되었는데 

학생들이 K-Pop 공연등, 한다고 전에 한인회 회장이였던 용진 아빠가 전화를 했다.

 

한국어과가 생겼다니 반갑기도 하고, 남편이 그 대학 명예 교수이니 도리상 가만 있을수 없어 둘이 갔었다.

그래서 한국어 가르치는 젊은 한국 여자 선생님도 처음 만났다.

한국 문화도 알린다고 학생들이 잡채랑 만두도 만들어와서 심사를 받고, 그에 따른 시상식도 있었다.

몇명은 앞에 나와 한국어로 인사도 하고, 한글 문장도 읽는 등, 한국어 실력을 뽑내더니 차례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용진 아빠는 지금은 회장도 아닌데 바쁜 시간 쪼개어 나와서 빛갈 고운 한복 입은 어느 여자분과 한국 음식, 또 춤 심사를 맡았다.

처음엔 한국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것이 신기했지만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니까 지치고, 진력나서 우리는 좀 보다가 나와버렸다.

 


우리같이 은퇴한 노친네들, 집에서 할일 없으니(?) 이런데 자주 나와서 애국심을 보여주어야하는데 사실은 그게 몹시 힘이 든다.

우선 내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피곤하고, 시간은 또 왜 그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젊은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 종일 이것 저것, 후딱후딱, 해치우는 것을 보면 나는 그런때가 전혀 없었던 것처럼 그저 부럽다.

 

그런데 대학생들이 저렇게 춤만 추면 공부는 언제 하지?  무용과나 체육과 전공인가?

나중에는 고교생들까지 단체로 와서 춤을 추니 더 기가 찼다.  아니, 지금 대학 갈 준비로 얘네들은 더 바쁠텐데 춤만 추면 어떡하냐?

얘네들은 아마 이길로 나가려나 보다.  한국가서 더 공부해가지고 연예인 되려는 건 아닐까? 

요즘 다들 연예인 되려고 하잖아? 

 

그런데 거기서 사회를 맡은 젊은 한국 청년이 퍽 마음에 들었다.

아홉살때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데 노래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물론 한국말도 잘하고, 사회도 아주 능란하게 해치운다. 

  

한 이십여년전만 해도 K-pop은 'Korean이 좋아하는 pop song' 이라는 뜻으로 전부 외국 노래였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 pop song, 주로 미국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며 미지의 세계의 특이한 언어와 감성에 푹 빠졌었다.

그런데 정말 오래 살다보니 외국인들이 오히려 한국 pop song에 열광하는 시대를 체험한다.

 

한국의 위상이 그렇게 높아졌다는데 대한 자부심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 정작 그 노래들에 옛날처럼 심취하지 못하는 나는 묘한 심정이다.

왜냐면 이들은 우리가 아는 "친구여..." "동백 아가씨," "이별" "영영" 같은 노래들 하고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한다.

"그래,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만들어서 돈 많이 벌어라.  한국 좋아하는게 싫어하는 것 보다야 훨씬 낫지."

얘네들 하는 짓을 보면 옛날에 내가 좋은 영어 노래에 미쳐서 영어 공부한다는 핑계대고 가사까지 노트에 적어 늘 흉내내보던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19회 동생은 늘 내게 말했다.

"누나는 노래도 미제만 좋아해." 

 

그래도 난 주로 혼자서 노래만 했지 앞에 나와 저렇게 이리뛰고 저리 뛰며 춤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곡도 좋지만 그 가사가 주는 이야기에 또 분위기에 홀딱 빠졌었다.

 

내가 아는 요즘 인기 끌었던 한국 노래, "내가 제일 잘 나가."는 곡도 그렇지만 가사도 별로 볼게 없다.  

얘네들이 홀딱 반해서 춤추는, 내가 모르는 많은 다른 한국 노래들은 제발 곡도, 가사도 별볼일 있는 작품이기를 바랄뿐이다.  

 

 

  

 

 



FIU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   




치렁치렁한 머리만 봐도 미인인 어느 아가씨




오른쪽에 심사를 맡은 용진 아빠와 한국 여자분이 보인다.  그 앞에 선 사람이 사회자.




오른쪽에 하얀 옷 입고 춤추는 사람은 FIU 학생.  남녀 대학생들이 많이 나와 춤을 추었는데 내가 사진을 못 찍었다.  




빨간 셔츠 입고 춤추러 온 고교생들   




내가 홀딱 반한 사회자와  겉에 검은 자켓들 입고 방금 도착한 고교생들 




Spanish 계의 아이들이 미인이다.  얘네들은 체중 조절이 제일 고민이다.  그래서 이런 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https://youtu.be/u7FWidbrEkw     ------   "Return to sender"

https://youtu.be/u_0BvWzFAP8  -------  "River of no return"

 

 

 

  • ?
    정성자 2019.03.06 14:52
    니나 울 친구들 모두 K-pop 은 잘 모르는데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아이돌들 춤을 얼마나 잘 추는지..

    내가 좋아한 그룹은 '워너원'
    1년 6개월 계약이 완료되어 지금은 해체

    11명 모두 다 내 손주같아 정이 갔는데
    뿔뿔이 흩어져서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네

    나야 마음으로만 응원
    그중 한명(김재환)을 좋아하는 큰손녀는 콘서트에도 가고
    아주 열성팬이야

    어찌됫건
    국위선양하는
    BTS(방탄소년단) 이 자랑스러운 할미팬입니다요
  • ?
    이신옥 2019.03.06 14:52
    그 '워너원' 인가 하는 group 이 해체되도록
    난 이름도 한번 들어 본적이 없어 어제, 오늘, youtube에서 찾아 보았다.
    계집애처럼 생긴 예쁜 녀석들 춤이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더라. 인기 끌만 하다.

    그러다가 또 Youtube 에서 Trump와 김정은, 회담깨진 이야기로 빠지고.
    김동길씨 시국 이야기하는 것도 들어보고. 옛날에 듣던 노래 두어개 새로 집어 넣기도 하고.
    아보카도는 꽃에서 열매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바쁘다.

    BTS는 이름 많이 들어봤는데 진짜 공연은 여태다.
    Ellen Degeneres 와 TV interview 하는 게 Youtube에 있는데 다니엘이 보여줘서 그것만 봤지.

    오늘도 오후에 풀 잠간 뽑았더니 눈이 저절로 슬슬 감긴다.
  • ?
    신상만 2019.03.06 14:52
    우리 손녀는 BTS 팬,
    왜 좋아하느냐 물으니 그냥 좋다네

    춤을 추며 공부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네
  • ?
    이신옥 2019.03.06 14:52
    노래가 비위에 맞으니까 춤도 추고, 공부도 더 잘 되고.
    집중력이 나아진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부엌에서 할일 많으면
    YouTube로 classic music 같은 것 계속 나오는 것 들어요.
    드라마 보면서는 마늘이나 까고, 콩나물 꼬리 따는 정도지, 요리는 못 하잖아요?

    근데 방금 유튜브 가서 BTS 노래 잠간 들어 봤는데...
    그 노래만 그런가? 시끄럽고 정신 없네요.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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