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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7 21:52

立冬에

조회 수 28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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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안부

        황금빛 은행잎이
        거리를 뒤덮고

        지난 추억도 갈피마다
        켜켜이 내려앉아

        지나는 이의 발길에
        일없이 툭툭 채이는걸
        너도 보앗거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 넣어

        맑은 이슬 한 잔 하자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 끝내고 나서 / 최원정
        *****

        2020년 11월 7일 오늘은 立冬

        겨울의 시작과 가을의 끝이 맞물리는 때
        어쩔수없이
        가을과 이별 해야만하는 거스를 수 없는 지엄한 명제앞에
        한없이 작고 초라해지는 맹추댁입니다

        아침 저녁 찬공기에 마음은 움츠러들고
        노상 하는 일상의 일들도 미뤄놓고 슬슬 꾀를 부리게 되는건
        나이 탓인가..
        계절 탓인가..

        소리없이 낙엽비는 내려 쌓이는데
        회색빛의 겨울과 대책없이 맞닥뜨린양 당황스러워
        싱숭생숭 마음의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친구같은 언니가 전화를 했습니다
        "성자야~ 우리 별장 갈래?"

        언니가 말하는 별장은 이촌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ㅎ
        "오케이~!"

        그렇게 나선 박물관 나들이에서
        저물고있는 가을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晩.秋.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는 날씨입니다
        고뿔 안 걸리게 옷도 든든히 입구

        삼시세끼 뜨뜻하게 챙겨먹구
        시간 내서 열심히 걷구


        .
        .

        즐겁게
        유쾌하게
        편안하게

        그렇게 지내면서 (어렵겟지만..)
        이 가을과 이별하고 겨울을 맞이하자구요

        모두 행복한 가을밤 되시길...

        맹워리가


    일찌감치 옷을 벗어버린 쓸쓸한 나무들


    단풍과 어울려 더 멋진 본관건물


    가을빛이 내려앉은 거울못


    억새가 있는 풍경


    한글날 이곳에서 기념식이 열렸었지요


    석탑과 단풍


    아직 푸르름이 남아있는 자작나무 오솔길


    억새와...


    담이 예쁘지요?


    색색이 어쩜 이리 오묘한지!


    붉은빛의 유혹


    눈이 즐겁습니다


    문.문..문


    건듯 바람에도 우수수수 낙엽비가 내립니다


    낙엽은 쌓이는데..


    꽃보다 더 고운 단풍


    잎새를 다 떨군 왕벚나무에 까치집만 덩그러니


    용산 가족공원에서


    미르폭포


    철모르는 철쭉


    오늘이 마지막 만찬?
    다행 날씨가 춥지않았습니다


  • ?
    서종은 2020.11.13 16:10
    감사!
    감사!
    24계절 바뀔 때마다 안부 연락에.......

    키가 작아서 잘 보이나?
    좋고 좋은 경치만 보여 주는 마음 고맙습니다.
  • ?
    정성자 2020.11.13 16:10
    겨울빼고 나머지 계절은 너무 좋은 곳이 '우리 별장' 이거든요 ㅎ
    진작에 한번 초청했어야 했는데
    좋은 시절이 다 가고 말았습니다 그려 (아쉽)

    마지막 단풍이 그럭저럭 볼 만 하지요?
    종은님 마음이 아름다우니
    보이는 모든게 다 아름답게 보이는거지요

    썰렁한 사랑방에 발걸음 해주셔서
    고마워요^^
  • ?
    홍경삼 2020.11.13 16:10
    거 참, 별장 한번 크고
    정원도 아름답소이다.

    단풍구경 못가고 집에 박혀 있는데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어제 손명혜부부가 교수로 있던 Howard대학 출신이
    미국부통령에 당선이 되었네요.

    우리 친구 제자란 말입니다.
  • ?
    정성자 2020.11.13 16:10
    암요암요
    글쿠말구요
    관리에 신경 1도 안쓰구
    아무때구 가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에 오시면 멋진 우리별장 제가 안내하지요 ㅎ
    전에는 겨울도 좋았어요
    본관과 한글 박물관에 작은 카페며 휴게실도 있거든요
    특히 눈올때 내다보는 눈경치 끝내주었었는데..

    Kamala Harris
    최초 흑인 여성부통령이 명혜부부의 제자라니
    자랑스럽습니다
  • ?
    이신옥 2020.11.13 16:10
    그 부통령 제가 뽑았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다 끙짜하는데 제가 보기엔 시원시원하고, 젊어서 좋고...
    아무튼 트럼프 같은 사람에 비하겠습니까?

    Howard University 는 제가 미국 처음 올때 다녔던 대학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혼자서 들은대로 USIS 에 가서 학교 이름 몇개 적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서를 보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Howard University.

    Black University 인줄도 몰랐는데 돈까지 주면서 오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교수진도 좋고, 나를 살려준 아주 고마운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들은 다 donation 하라고 극성이지만 이 학교는 지금껏 전혀 그런적이 없어요.

    성자씨, 가을 사진들이 예쁘다.
    가을이 오는지 가는지, 난 지금도 정신없다.

    점심 뭐 싸왔나 찬찬히 봤다. 먹는 것 밖에 관심없다니까.
    그래서 뒷뜰에 토마토, 오이, 비파, 아보카도, 부추, 고추, 심었다.
    보리 과자가 뭐냐? 새로 나왔나?
  • ?
    정성자 2020.11.13 16:10
    너무 반갑구
    너무 오랜만이라
    무슨 말부터 해얄지..
    그냥 옆에 있으면 코로나구 나발이구간에 껴안고 그냥 막~

    '어르신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시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심고 가꾸느라 바뻣든 모양이네
    이사는 간겨?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다 덮어두고 살아있으니 되얏다

    부통령이 다닌학교
    신옥이가 공부한 학교
    손명혜부부가 교수로 재직햇던 학교
    여튼 존핵교 나온거 축하한다

    '보리과자' 는 보리를 뻥튀기해서 엿으로 뭉친거야
    주로 쌀로 만들더니만 건강에 좋은 보리가 등장
    구수하니 별로 달지도않고 이빨 션찮은 노인들 먹을만햇수다

    우리별장 경치가 워낙 좋니라 ㅎ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 넣으라는 시인의 말처럼
    안부 좀 전하면서 지내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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