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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22:17

청도여행 두울

조회 수 41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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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쨋날 (4/6)

      새벽에 일어나 갑판에 나가보니 비가 지나간듯 바닥이 젖어있고
      하늘은 낮게 비구름을 드리운채 이따금 빗방울도 떨어지는것이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니 으스스한게 어째 오늘 날씨가 안 좋을라나?

      배가 부두에 정박하고도 또 한참을 질리도록 기다리게 만드는 하선절차
      뭐든게 만만디라서 그런지 원~

      정혜일은 해결을 못본채 하룻밤 쌓은정이 어딘데
      덜렁 방친구 혼자만 남겨두고 우리끼리 내리자니 뒷꼭지가 자꾸만 땡기구
      영사관에까지 줄을 대어
      우리가 청도를 떠날때까지 일만 잘풀리면 합류할수 있을거라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날씨까지 개여 가벼운 맘으로 우리는 청도시내 관광에 나섭니다

      산동반도에 위치한 이곳 청도나 위해는 우리와 지리적으로 아주 가까워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공장을 많이 짓는바람에 잘살게 된곳이라는데
      한창 치솟는 빌딩들이 사실증명을 해주는것 같으네

      그 옛날 바다를 들고나는 고깃배에게 신호를 보내던 곳이라는 信呼山과
      54광장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음식점이 으리번쩍하고 종업원도 깍듯한것이 출입구서부터 인사를 받으니
      황송하기까지

      이름을 알수없는 요리가 계속 나오는데 별로 기름지지않어
      비교적 우리입맛에 잘 맞아 모두 맛있다고 잘들 먹습니다
      茶는 채 비우기도전에 붓고 또 부어주니
      원도 한도없이 실컷 마시는게 茶요
      대신 커피는 눈씻고 찾아봐두 없으니
      아마도 커피 생각나는 사람 많았을껴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친구일이 어쩜 잘 될것같다는 소식에 우리 모두는 기뻐서 박수를 쳤고
      일이 빨리 해결되어 함께 여행 할수있기를 바라면서
      예정에도 없는 상가쇼핑으로 시간을 보내기까지 했는데..

      웬걸..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은 끝내 안오고
      위해까지 가야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터라 더 이상은 기다릴수 없음에
      차를 다시 되돌려 항만으로 가서 마지막 확인작업에 들어갔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NO!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리니
      다들 허탈하고 허망하고 그랫지요
      최선을 다했건만 어쩔수 없는일
      가는 사람은 가고 남는 사람은 남고.

      속력을 내고 달려도 끝이 안날것같은 널러빠진 큰대륙 중국인지라
      6~7시간을 차만타고 가는데 배는 고프고 식당에 남기고온 빵이 눈에 삼삼~
      이럴줄 알았으면 싸들고 오는건데...에고 아깝다.

      연태에 있는 양마도로 가는중에 이미 날은 어두워져
      온천을 찾아가는데 딱 한번 와봤다는 안내인도 길을 잘 몰라 헤매구
      드디어 찾아간 온천에서는 시간에 쫓겨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볶듯 해치운 목욕이니
      물만 묻히고 나왔다는게 맞는 말이것쥬

      또다시 달려라 달려 위해로~
      시간은 벌써 밤 8시를 넘어가고
      다시 30분을 훌쩍넘기고서 게우 식당에 도착
      그렇게 늦은 시각인데도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니 띵 호아^^

      그나저나 점심 먹은게 하마 은제여?
      정신없이 산동성 해물요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눈이 휘둥그레
      히야~!
      민어인지 하여간 커단 생선찜과 슴슴하게 간한 참치탕? 같은거랑
      전복으로부터 새우 굴 게 등등..

      해물만 세어보니 12가지나 되구 빵도 세종류로 수북하게 가져오니
      배는 불러 더이상 먹지는 못하구 그냥 구경만 하게됫다는..
      아무래두 이번 여행은 볼거리보다 먹거리가 푸짐해서 좋구나
      이름하여 맛기행이라~!

      시원하게 온천욕도 햇것따
      산해진미로 배는 부르고
      밤바다에서 적당히 불어오는 해풍하며
      이국의 캄캄한 밤을 밝히는 휘황한 조명까지
      이럴땐 말이 필요없쥬
      걍~ 행복하기만 하면 되니까

      "계명 HOLIDAY HOTEL" 1607호
      오늘 영숙이와 내가 하룻밤 쉬어가기에 적당히 깨끗하고
      적당히 넓어서 아주 썩 마음에 듭니다

      제발 오늘밤 만큼은 조용히 지내자는 어느 남친의 하소에
      못이기는척 인심쓰듯이 그러지 뭐~
      '밤이 무서버?'
      ㅎ ㅎ

      그리하여
      둘쨋날밤은
      조.용.하.게
      쿨~ 쿨~
      (2부 끝)

      맹워리가
  • ?
    신상만 2017.07.31 22:17
    이런 기행문은 명월여사만 쓸 수 있는 기행문입니다.
  • ?
    정성자 2017.07.31 22:17
    고마워요^^
    언제나 신박사 응원에 힘이 나는 맹월댁이올시다
  • ?
    이신옥 2017.07.31 22:17
    그렇소. 맛소. ㅎㅎㅎ

    근데 나는 너무 속상해.
    2006년에 내가 서울 갔었는데 뭐야. 자기들 끼리만 이미 더 근사한 곳 다 다녀 버린것 아냐?
    내가 없는 세상은 아무 의미도, 재미도 없다.
  • ?
    정성자 2017.07.31 22:17
    맞다 맞어
    내가 주인공일때 즐겁고 잼나는거지
    나 없음 뭔 재미람 쳇~

    근데
    신옥아
    것도 다 옛일이 되엇으니까 너무 섭해 하지말도라고
    생각해보니
    너랑 함께 한 추억도 솔찬하니 되는데
    또 모르지
    인생은 여행이라는데 어느언저리 어느길목에서
    우리 다시 만나질지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엇으니
    우리나이면 청춘 아니냐고
    더 늦기전에 껀수 만들사람 어디 없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