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8일
오늘은 13회의 가을 소풍날
화천에 있는 '평화의 댐' 으로 갑니다.
전날 정세네서 장 봐온 물품들을 몫몫으로 나누어
90개의 봉투를 만들고 집에 오니 밤 11시
내일 일찍 나가야해서 알람을 새벽 5시 반에 맞춰놓고 자리에 누웠으나
아직도 맘은 소녀인지..
소풍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잔듯만듯하건만
떼르릉~ 알람은 어김없이 울리니 야속키도 하여라
정세랑 약속한 7시 반을 지키려고 부지런을 떨고보니 압구정 도착이 7시 10분.
좀 이르긴해도 늦는것 보다야 백번 낫고 20여분 후딱 지나갈텐데 하며
기다린 시간이 하마 을매여?
7시 반을 넘긴지는 이미 오래이고
옹기종기 모여섯던 사람들이 다 떠나는 8시를 넘기고도 깜깜무소식!
체념을 넘어 이제는 '될대루 되라' 가 됩디다요
뱅장에 온 셈치면 이건 이빨이나 났을라나 ㅎ
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드뎌 정세차가 들어오는디...
화내고 어쩌고 할 새가 워디 잇간디요?
정신없이 앞좌석이며 뒷좌석 트렁크에 실려있는 짐보따리 13개
(간식 6 술안주와 잡화 2 소주1상자 물 30병 1묶음 맥주 3상자)
내려놓고서 그제서야 정세꼴을 보니 기두 안차요
반팔티에 맨발에다 여름샌달이 웬말!
이러구 저러구 할새도 없이 쌩~ 하니 차를 돌려 가는 정세나
짐보따리 지키고 있는 맹추댁이나
기운쎄고 억척스럽고 극성맞은 할매들인거는 분명합쥬?
나중 얘기를 들으니 갸도 잠이 안와서 애꿎은 컴터와 놀다가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아차차~ 깨보니 7시 반이더라지요
갸는 갸대로 호떡집에 불난듯 을매나 후다닥 거리며 콩튀듯 팥튀듯 햇을지..
되려 딱한 생각이 들엇지 뭡니까 (매미하해가튼맹워리 ㅋ)
나들이 얘기 하려다가 뭔 사설이 이리도 긴지..
하여간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버스 2대 9시를 조금 넘겨
산뜻하게 출바~알
처음엔 신청자가 90명도 넘어서
작은차를 하나 더 준비해야 되나 마나 고민을 햇댓구만
당일날 몇명 더 빠지는 바람에
선생님 두분 포함 83명이 즐거운 나들이를 하게 된것이지요
설악산 단풍은 지금이 절정이라는데
이곳은 아직이라 조금 실망을 하엿지만
구만리 선착장에서 '물빛누리'호를 전세내어 타고서
평화의 댐 근처 비수구미 선착장까지의 뱃길 1시간 15분은
모처럼만에 맛보는 느긋한 여유와 갈햇살처럼 따사로운 평화의 시간이었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한가롭고
그 아래 구비구비 이어지는 산과 산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끝도 없이 펼쳐진 비경의 '파로호'를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배 위에서
정다운 내 친구들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었음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며 행복인것을~ 더 욕심을 내면 안되겠지요
비수구미에서 하선하여 우리를 기다린 버스를 타고
평화의 댐으로 이동 그곳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산천어가스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음편은 밥먹고
맹워리가
PS;
갓쪄낸 맛있는 팥떡을 준비해준 김인자씨와 정광자씨
양주를 제공하신 카나다인 김유태씨와 호주인 윤병수씨 모두모두 고맙고
금일봉 쾌척한 유정세부회장님께도 감사.
변회장님이 급한 볼일로 카나다 가시고 곽정선재무님도 부득이 빠지니
박홍서님 혼자 애 많이 쓰셨습니다.
특히 장 보는일 함께 해 주신 고마움 잊지않겠습니다.
실수연발 맹추댁 버스안에서 안내방송도 안하고 지 먼저 냉큼 내려
이곳 식당(물빛누리 카페테리아)을 몰라 헤매신 몇몇 친구분들께
심심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정세네 집
정세랑 홍서씨가 장 봐 온 물품 몫몫으로 나누느라 바쁘구먼 전화는 어디에?
일부러 시간 내어 도움 준 친절한 춘자씨 고마워유
맨 왼쪽 학창시절 수영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배명식씨
졸업하고 오늘 처음 뵙네요 "반갑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는 윤병수씨도 방가^^
가운데 한선생님은 화가 나셧나?
2호차 43명
공교롭게도 빠진 사람이 1호차 친구들뿐이라 40명
여유가 더 있기에 늦게 온 김용승씨를 1호차로 가시옷! 햇다는..
춘천휴게소에 잠시만 들럿다 가시것습니다.
'안개의 도시' 맞고요 길웅씨~ 안녕!
아직 공기가 싸늘한데 반팔로 설치는 정세좀 보소
"안개가 잔뜩 끼엇구먼 웬 떵글라스는 끼고그랴"
형남, 형윤, 성태,재관, 태원 하나가치 멋진 秋男들
광자, 화자, 경희, 춘자
구만리 선착장에 내려
하늘과 구름 그아래 산과 호수와 우리가 타고갈 '물빛누리'호 거기에 작은배 한척과 자가용 한대
아~ 그리고 또...들풀까지 말이 필요없슴돠
12시 출항이라 30여분 여유를 두고 배를 탑니다
편한대로 배 안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열심히 셧터를 누르는 강섭씨 폼 좋고!
왼쪽에 기영, 상열 헨폰 만지작 그옆에 조방, 광자, 원자, 문자는 가방속에서 뭘찾누?
나오니까 좋쟈? 금자, 상자, 병순, 희연, 경희, 춘자, 한선생님은 제자한테 꾸중듣는 폼
고새 빈자리에 형남이 와서 앉았는데 문자가 뭐라고 속닥속닥
세웅, 영범, 옆에 서있는 정호
선실에는 화자, 명자, 춘자 경자, 태자, 능숙
뒤로 정세랑 희자, 옥자 그 뒤로 인귀, 길원, 용옥, 용승
윗층 난간에 청, 성철
♬ 잔잔한 호수위로 저배는 떠나가고
노래를 부르니 '파로호' 라네
마음이 그냥.............!!!
언제 떠나나?
원호씨가 준 행운권으로 당첨된거 나 혼자 꿀꺽 햇는데 법에 걸리나?
오랜만에 보는 의세비 반갑수
잔잔한 호수에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배 뒷머리에 서서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섰는 한 남자 무슨 상념에 젖었을까?
웬지 쓸쓸해보이는 그 뒷모습을 한참 지켜보다가 "봉환씨~ 몬 생각을 그리 하셩?"
뒤돌아서며 멋쩍게 씩~ 웃는데 그모습이 소년같드라지요
가을볕이 좋아~
종원, 영일, 신일, 종은, 광민
몇년전에 타계한 화천의 홍은식을 떠 올리며..
친구도 볼겸 이곳을 여러번 찾았다는 영준과
방근, 학구, 동열, 그리고 사진 찍자는데 성철씨는 모해욧?
단체사진 찍기도 어려워
요 사진을 찍느라
몸을 사리지않는 현장군의 프로정신 높이 삽니다
찍사의 폼이 이정도는 되야~
오지중의 오지라는 '비수구미' 선착장 하선합니다
버스를 타고 평화의 댐으로 왔습니다
발전기능이 아닌 북한의 임남댐 방류를 막기위해 순전히 저수의 목적으로 만든 댐이라고.
수문이 저 산 아래쪽에 있습니다.
'성난 물줄기를 잠시 가두어 두는곳'
'평화의 댐' 내 공원에 위치한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산천어가스로 점심을 먹는데
빈자리가 여럿 눈에 뜨이고 아직 오지 않은 친구들은 어디에?
꾸벅~ 죄송합니다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네요.
홍서씨 정말 미안.
잘 다녀오신 모습 뵈오니
감개무량이로소이다.
선상 음악회 악보도 준비 못해
애써 준바했을 정 규현형한데 죄송.
자유의 종 타종 은?
하여간에 무사히 잘 다녀 오쎴으니 감사. 감사.
돌아가서 수고하신 분들께 한턱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