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8일 삼성전자 가전공장 견학
내게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간절한 맘으로 기다린 봄소풍 날 입니다
다친 후 창살없는 감옥생활 두달만에 맞보는..
이 달콤함을 무엇에 비할런지요?!
꽃놀이 다녀도 된다는 의사쌤의 말씀은 있었지만
몸상태가 완전한건 아니라서
여러시간 버스를 타야하는 부담감에 살짝 걱정이 되긴했지만
집을 벗어난다는 해방감과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에의 기대와 설레임에
가기전부터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둥둥 떠다니는듯 했습니다
첫 소풍을 맞는 아이처럼 잠도 설치고 서둘러 나선길.
집결지인 강남 삼성본사앞에는 벌써 많은 친구들이 도착해서
각자 자기 이름이 적힌 버스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1호, 2호, 3호에
동천에서 분당쪽 친구들을 태울 4호까지
럭셔리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우리는 광주로 갑니다
내가 속한 우등고속버스 3호차엔
걸물들이 대거 포진을 해서 오가는 길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데다
28인승 버스에 22명
좌석사이 널찍널찍하지요
의자는 푹신해서 내집처럼 편하지요
누군가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맹워라 넌 환자니까 누워서 가 ㅋ"
탄천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되었을때에야
각 버스에서 우루루 내린 여든세명의 친구들
그제야 서로 아는체를 하느라 한동안 시끌벅쩍합니다
봄햇살처럼 싱그러운 친구들의 건강한 미소가 그 무엇보다 예뻐보이고
그리 오래인것도 아니건만
유난히 힘든 날들을 보낸 나로서는
안부를 묻고 회복을 기뻐해주는 친구들 하나하나가 너무 고맙고 소중해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햇더랬습니다.
'맹추댁 목욕탕서 미끄러져 다쳤단다'
사이트에 경고장 날리고 광고를 때려놨으니
오죽이나 소문이 자자했겠냐는 말씀입지요
유명인사 되는건 당연지사라
'괜찮냐?' 는
인사받다 해 떨어질 뻔 햇다는..ㅎ
오호~
이 인끼로 국회까지 가 봐봐봐? (건방이 하늘을 찌름)
일찍 나서는 어르신들 위해 준비한 김밥이며 간식으로
아침부터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그 담은 수다삼매경
꽃이 피거나 말거나
아기손톱만큼 여린 연록색 잎들이 얼굴을 내밀거나 말거나
차창밖으로는 펼쳐진 정겹고 다정한 내나라 산야는 애초 안중에도 없는거 다 아시것쥬?
막힘없이 달린 버스가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신정'
광주에서 알아주는 한정식 맛집이라는데
와우~
끝없이 나오는 음식에 입이 안 다물어지고
'삼성' 그 이름에 걸맞은 칙사대접이 그저 황공무지로소이다.
오후 일정으로 광주사업장으로 이동하여
회사소개와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전자제품(에어컨, 공기청정기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았습니다
사업장을 뒤로하고 돌아서는데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동창은 와병중이고
그 아들은 구속되어 수감중인걸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하더라구요
인지상정 우리모두의 마음이 그러햇겠지요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 '공주'
역대 대통령들이 다녀갔다는 유명한 국밥집 '새이학'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뜨근한 불고기전골로 저녁을 먹고 서울로 고고고~
최신 무선오디오와 모싯잎 떡에 전통과자(산자)까지 선물이 한아름.
이 자리를 빌어
알뜰살뜰 신경써 준 삼성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봄날 하루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 준
이해민 회장님을 비롯 모든 임원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맹워리가
3호차 내부
3호차 명단
탄천휴게소에서 성태와 기재
오백합자 오랜만이다 (상자 준영 광자 무자)
홍경삼씨 반가워요 (세웅 상만)
단체사진 찍는다는데 다들 어디 간겨?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
회장님의 건배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맛있게 냠냠
카나다 김유태씨 반가워요
광자와 인자
학구 청이
회사 현황을
설명합니다
광주사업장 연혁
사업장 현황
최신형 제품들
생활가전 글로벌 생산거점
견학을 마치고 나와서
희자 순자 덕순
공주 국밥집 '새이학'
식당에서
난 이제 막 도착.
학회 보고- 사춘기와 젊은 성인들의 문제에 대해
SF의 UC의 charles E. Irwin 교수의 발제 강연이 있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