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을 먹고 여유있는 커피타임까지 가진후
식당을 출발한때가 오후 3시
이왕지사 예까지 왔으니 근처에 있는 양떼목장을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걸을 수 있을때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볼 수 있을때 하나라도 더 보고
누릴 수 있을때 맘껏 누려보고
누군가 불러줄때 서슴치말고 참석하고..
어느날인가.
아무도 날 불러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울까요?
불러준대도 나갈 수 가 없다면 그건 또 얼마나 절망일까요?
그런날 물론 오겠지만 지금은 아직이므로.
암요~암요~
백번 옳은말씀인줄은 아옵니다만서두
아침잠을 설치고 나온데다 산행으로 고단하지요 거기에 배는 부르지요
버스 타자마자 누가 떼매가도 모르게 깊은 잠속에 빠져있는데
"다 왔다" 고 일어나라니 이거 원..
게우 일어나긴 했으나 발걸음이 안 떨어집니다.
양이고 염소고 다 귀찮은 생각에 속으로 '에이 그냥 서울로 가지..' 햇다는...
양떼를 보기로 했으니 만나는 봐야겠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걷기" 라면 누구보다 자신있는 맹월댁아니던가요?
와 본 곳이긴해도 오늘 바로 지금이 중요한 때
또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는거니까.
씩씩하게 걸어서 제일 긴 코스를 돌아 내려왔습니다.
양떼목장을 둘르는통에
돌아오는길이 조금 늦어지긴햇지만
깜깜한 새벽부터 밤까지
짧기만한 가을날 하루를 알뜰살뜰 살아낸것같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조락의 계절이 오기전
어디로든 떠나십시오
거기
'갈' 이라는 알록달록 곱고 예쁜 선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맹워리가
입구로 들어서는 어르신들
목가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
순한 양들의 정원은 갈등도 없고 다툼도 없는 평화 그 자체
보는이의 마음도 양처럼 순해지지요.
길~ 게 뻗어나간 산책로와 중간으로 빠지는 샛길 산책로에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들이 정답게 걸어갑니다
앞서가던 내가 뒤돌아보며
"제일 긴 코스로? 아님 샛길로?"
"물론! 제일 긴 코스로"
형윤 광민 해민 그리고 나
그대들과 함께라서 든든했답니다
고운님과 걷고시픈 운치있는 목장길
눈 올때 오면 더 좋겠지요
건너편 산에도 눈길을 주며 걷다보니
어느새 다 내려왔네요
건초장으로 가서
건초를 받아먹는 양도 구경하고
이제는 버스로 갑시다
허리수술을 한 영준씨 대단하십니다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주차장
5시에 서울로 출발~!
덕평휴게소에서 뜨끈한 우동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에오니 10시.
고단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음을 감사하며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