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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09.09.06 05:17

선농 축전 2009 #1

조회 수 164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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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농 축전  (5-09 )






 




지난번에도 내가 이런 몽타주 (photomontage) 같은 선농전 사진 한장을 올렸었다.




다들 아뭇소리 않는것을 보면 내가 재주가 좋아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사실은 camera를 새로 사서 test 해보다가 실수로 옛날 사진들이 몽땅 다 지워져 버렸다.


 

한국 여행 사진들이 다 없어졌으니 …   나이는 참 어쩔수 없구나 




한숨을 들이 쉬고 내쉬다가 누가 귀뜸해 주는대로 Photo shop에 들고 갔다.




거금 50불을 내고 한 90% 이상 Restore 했는데 어떤것은 이렇게 제물에 예술 사진이 되어 버렸다.  




뭐니뭐니 해도 되 찾은것만 감지 덕지이고, 어떤것은 솔직히 더 멋있게도 보인다.


 




지난  56일 2009년, 우리는 밤 늦게 서울에 도착했다.




이야기하느라 늦게 잠든데다 긴 여행으로 피곤해서 하루 쉰다고 다음날 (5/7)그냥 빈둥대기로 했다.




은행도 가고 거리 구경도 한다고 잠간 나갔다가 뻐쓰 안에서 갑자기 휩쓸리는 바람에 발등을 삐었다.




그때 당장은 아뭏치도 않던 오른 발등이 밤이 되자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딛고 걸을수가 없었다.




방안에서 요기서 조만큼 가는데도 찔뚝 찔뚝 애를 쓰니 마침 놀러온 최순옥이 보고 말했다.


 


“그래 가지고 운동회 잘~도 가겠다.




 참 난감했다. 이제 막 서울에 도착해서 운동회도 가고 한참 바쁠 참인데…   수가 사나워도 유분수지.


 

내가 미국에서 부터 이 운동회 꼭 간다고 떠들면 다들




”무슨 운동회저 여자가  제 정신인가?” 하는 눈치였다.




왼발 같으면 깽깽발로 다닌다지만 오른 발이니 그것도 안되고, 큰일났다.


 




그날밤 외출했다가  늦게 돌아온 병한은 내 발을 압박 붕대라는 것으로 칭칭 동여 매주었다.




그까짓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했으나 당장 딛고 다니기가 훨씬 수월했다.




그리고는 한밤 자고 나니까  거짓말 같이 다 낳아 버렸다. 


 






“얘, 병한아, 너  간호학과로 갈것을 그랬다.




그랬으면 지금 아주 훌륭한 간호원이 되었을것을.




얌전한 여자로 산다고 무슨 가정과 같은데 가서 그 토심을 받고…”




미국에서 간호원은 갈수록 쨍쨍하고 지금 아주 인기있는 직업이다.    




    




그날 (5/8),  오후 나는 남편과 함께 전남 영광으로 내려 갔다.




다음날 (5/9), 남편이 학술 발표 하는것을 보기위해서 였다.




그리고는 5/9 오후 2, 남편것이 끝나자 마자 곧 바로 혼자 뻐쓰타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다음날에 있을 선농 축전에 꼭 참가하겠다는 일념 뿐이였다.  




다들 ”말이 그렇지,  설마  혼자 서울 가려구?” 했으나 나는 고집 불통으로 혼자 서울로 와 버렸.


 






드디어 제18회 선농축전 (5/10/09) 아침, 우리 세자매는 적당히 준비하고 나섰다.  




내겐 꼭 삼년만에 다시 가보는 축전이였다.




어린 아이처럼 가슴 설레어 한시라도 빨리 가보고 싶었다.




 




날씨는 구름도 좀 있어 덥지 않고, 가끔 서늘한 바람도 불어 다행이였다.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해보니 13회 천막아래 우리 동기들 수십여명이 벌써 와 있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이렇게 다시 또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가웠다.

 

 

        

 


 




아폴로 때문에 삼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우리는 아주 가깝게 살아 온것 같았다.




그동안 달라진것이 있다면 오전의 관악산 산행에 참가하는 숫자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또 어떻게 나오긴 했어도 오후에는 아들, 며느리등 가족 모임이 있어 일찍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집안 일 때문에  또 늦게 나타나는 사람들도 더 많아진것  같았다

 

 



 


 


 




 


 





 


 

 

나는 우리 금강산 가던해, 그러니까 2001년 선농축전이 늘 생각난다.


그때 조금 늦게 도착하니 산행이 벌써 시작되어 깃대를 앞세우고 기별로 정문을 떠나고 있었다.


선배들이 선봉을 선다는데 막 20회가 정문을 떠나고 있었다.


 


“그럼 13회는 벌써 떠났겠다.” 하며 걷고 있다가 우연히  꼬마 이희숙을 만났다.


희숙은 무척 반가워하며 자기 가슴에 달은 노란 리본을 떼어 내게 주었다.


자기는 늘 오니까 그런것 필요 없단다보니까 산에 간다는 사람이 쌘들을 신고 왔다.


놀라는 나에게 걱정 말라고 그런것 신고도 다람쥐처럼 산을 잘 간다고 한다.


 


한참 가다가 마침 17회와 같이 쉬게 되었다.


나는 병한이 생각이 나서 그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았다.


다들 우리 동생들 처럼 든든하고 귀엽다.


 

희숙이 우리는 13회라고 하니 한 남자 후배,  그렇게 안 보인다고 더 예쁜 소리를 한다.


“아이구, 이뻐라. 그럼 떡 하나 주어야지.


하며 희숙이 가방을 여는데 그속에서 정말로 팥 찰떡이 나와서 나까지 한 조각을 얻었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와서 덕순이와 이철신 선배님 부부를 만났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배급 받으려고 같이 줄을 섰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섰는데 갑자기 바로 옆에서 아주 생뚱스런 젊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 글쎄, 남학생들이…”


 


덕순이와 나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홱 돌려 그쪽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약속이나 한듯 다시 마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쪼글쪼글한 할머니 두분이 서서  “남학생 어쩌구…” 하는것이 너무도 우수웠다.


목소리는 젊으셔서 귀엽기까지 한데  죄송한 일이지만  우리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2회 선배시란다.


하기야, 나이 들어도 남학생을 남학생이라 부르지 어떻게 달리 불러야한단 말인가?


 


그후 나는 자꾸 속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


8년전에 우리보다 11년 앞 서신 분들였으니 우리가 꼭 그렇게 보일 날도 멀지 않았구나 하고.


 


 


 



 










 


 

 

 

 

 












 


 



  • ?
    정성자 2009.09.06 05:17
    사진이 짤렷어도
    그런대로 볼만하니까
    다들 암소리 안한거가트다.

    네 글 읽으니
    몇개월전 일이 어제인듯...

    담에는
    바쁘게 말고
    천천히 오래 놀다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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