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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동창이 길렀다는 이름도 모르는 동양난 (9/2018). 

카톡으로 받은 것을 '제14주년 우리가곡의 날 기념 음악회'를 맞아 윤상열 교수님께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5/20/2006 (토)

 

오늘은 소리내에서 모이는 날, 원래는 소리내가 저녁 6시에 해외 동포들을 저녁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저녁 초대보다 노래가 더 하고 싶다고 내가 특청을 넣어 모이는 시간을 오후 3시로 바꾸었다.

그 시간에 만나 한 세시간 노래하고, 끝나면 저녁도 같이 먹자고 했다. 

 

아침 8시에는 금성 호텔 근처 콩나물 국밥 집에서 오늘 미국으로 떠나는 이정자네 부부를 위한 조찬 모임이 있다고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금성 호텔이 도데체 어디쯤에 있는 건지 나는 아직도 감감했다.

우선 여기서 거리가 멀고,  혼자 새벽부터 나갔다가 그 근처 어디라는 국밥 집을 못 찾을까봐 아예 포기했다.

시간 맞게 가려면 새벽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Computer 실컷 하고 나니까 오전 11시가 되어 가는데 동생은 눈뜨자부터 누운채로 독서 삼매경에 빠졌고,

언니는 TV, 귓전으로 들으며 밀린 신문 보느라 바빠 아침 차릴 생각도 않는다.

 

가끔 이런 날들이 있어 둘이 하루 종일 가도 말 한마디 않고 산다더니 오늘 아침엔 기분이 좀 갈아 앉은 것 같았다.

손님인 내가 밥 차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빈 속으로 나갈수도 없고...  그러자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

"야, 우리 짜장면 사 먹자."

 

떠날 날은 가까워 오는데 짜장면은 겨우 두번이나 사 먹었나?

밥도 차리기 귀찮고, 점심때가 다 되었으니 짜장면이야 말로 지금 가장 타당한 해결책이다.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두사람 구세주 만난듯 동시에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그래, 난 짬뽕."

 

여긴 짜장면이 아직도 싼 음식이라고, 얼마든지 사줄수가 있으니 언니는 실컷 먹고 가라고 했다.

이런 날을 당해보면 둘 보다는 셋이 같이 사는 것이, 특히 나같은 천방지축의 '분위기 maker'가 끼어 사는 것이 우울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짜장면을 잘 먹고는 마을 뻐쓰 타고, 전철 타고...  이젠 제법 익숙해져서 방배동 소리내 모이는 곳을 혼자 잘 찾아 갔다.

건물 안에 들어서는데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줄 알았던 정동훈씨와 사진으로 보아 낯익은 그 부인, 루마니아 대사로 계신다는 한석란씨를 만났다.

동훈씨는 겨우 일주일 잡아 서울 온데다 부인이 '자랑스러운 숙명인' 상을 받는 날이 겹치는 통에 통영에서 겨우 한밤 자고 서울로 왔다.

오늘이나 같이 노래하고 놀다 가려고 온줄 알았더니 다음날 부인은 루마니아로 동훈씬 뉴욕으로 떠나야해서 인사나 하고 가려고 들렀단다.

 

애초에 "아예 안가면 모를까, 서울에 겨우 일주일 가는 건 뭐냐고, 집이 새서 공사할일 있다는 서경자네도 한달을 간다는데..." 했더니  

"집이 새긴 뭐가 새요?  쬐끔 물 새는 것 가지고 야단인데." 하며 마치 자기가 경자네 집 가본 것처럼 말했다.

아무튼 옆에 사람들 보고만 서울 가라고 그냥 부추기던 사람이 자기는 겨우 일주일 일정 잡아 온 것이다.

 

두사람 노래나 한곡 하고 가라고 땡깡부리고 싶었지만 처음 만난 부인이 어려워 참았다.

Colorful 하게 파키스탄 사람 같은 옷차림을 한 부인은 젊고, 미인이시고, 항상 명랑하게 웃는다.

옛날에 숙명 여고를 나오시고 대학은 미국에서 나오셨다고 했다.

 

지난 2001년, 우리 졸업 40주년 모임으로 금강산 갈때 처음 만난 정동훈씨는 우리 여친들 뻐쓰에 청일점으로 같이 타고 갔다.

내가 사진 찍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시절, 동훈씨가 사진도 많이 찍어 보내주었고, 서울에서 오는 '강물 흘러 40년' 같은 동창회지 등,

귀양살이 하듯 혼자 뚝 떨어져 사는 내게 전해 주었다.

 

동창들간에 친목을 도모한다는 뜻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영화 비데오도 돌려가며 보도록 주선했고,

하다못해 Jamaican Jerky 양념까지 살뜰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었다. 

뉴욕에 살면서 미국 거주 동창들을 위해 자상하게 애를 많이 써서 늘 고맙게 생각했는데 5년만의 해후가 이렇게 덧없이 끝나 버렸다.

 

이윽고 남녀 소리내 회원들이 모였고, 홍경삼씨 부부, 남상혁씨, 서경자, 최충일씨 부부, 최경자, 김복자, 김정임, 김정수, 장경자등 해외파도 대거 참석했다.

나중에 서울 친구들, 최문자와 이병찬도 왔다.

소리내 몇몇 정규 멤버가 빠졌으니 망정이지 잘못하다가는 복도에까지 나 앉을 만큼 성황을 이룬 속에서 우선 소리내 회장 변영일씨의 짧은 환영사가 있었다.

 

곧 이어 윤교수의 지휘로 노래가 시작되었는데 지금쯤 공항에 가있을 이정자네 부부가 생각나고, 동훈씨네가 떠나는 것을 보니 창피스럽게 눈물이 났다.

게다가 서울은 아침 저녁 기온 차이도 심하고, 매일 예측을 불허하는 봄 날씨에 감기라도 걸린건지?

아님 그동안 서울에 allergy가 생긴 건지 콧물이 막 나오고, 목은 메이고, 하필이면 노래하러 온 날, condition이 영 억망이였다.

 

윤교수는 서서히 Warming up 하는 것 처럼 우리가 다 아는 노래, '그집 앞'으로 시작을 했다.

그 오랜 세월 지났는데도 해외 동포들이 가사 하나 안 틀리고 잘 한다고 교수님이 칭찬하니까 어떤 남친이 슬쩍 하는 소리.

옛날에 '그집' 앞엘 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란다. 

 

다음엔 '성불사의 밤,' '이별의 노래,' '사랑의 기쁨,' 등 이것저것 나오는데 속이 탄 내가 '어여쁜 장미' 했으면 좋겠다고 속삭였더니

옆에 있던 순옥이 큰 소리로 "얘가 '어여쁜 장미' 하고 싶대요."

 

"얘는~" 하고 찔끔했는데 "아, 그럼 그럽시다." 하고 선선히 허락이 내려 다들 악보를 뒤적뒤적, 금방 곡을 찾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청천벽력 같은 윤교수의 말씀,

"자, 그럼 이신옥씨, 처음 한절 혼자 불러 보세요."

 

Oh, my god!!!

 

아하하 ~   다들 맘 놓고 웃어 대는데 감히 어디라고 선생님 말씀 거역 할수도 없고, 자꾸 빼면 흥도 깨지겠고, 참으로 난감했다.

비장한 각오로 옛날, 사대부고 입학 시험때 "봄 처녀 제오시네~" 하던 것처럼 재주껏 해보는데 맨처음 "어여쁜..."은 아예 소리도 안 나온다.

 

"...  장미야, 참 아름답다... " 겨우 했더니 윤교수,

"아, 참 아름답습니다."

 

그 다음엔 다 같이 혼성 합창으로 불러보는데 정말로 이 노래가 얼마나 황홀하게 어여쁜지 모르겠다.

지난 2002년엔가?  겨울에 소리내 Christmas 모임에 와서 처음 불러보고, 그 담엔 Website 에서 찾아봤는데 웬일인지 이 노래가 없었다.

늘 그리워 오매불망(寤寐不忘)하다가 이번에 노래 잘하는 급우들과 멋있게 한번 불러 보았으니 이제야 산사람 소원을 풀었다.

 

계속 "Pianissimo, forte, 자, 아름답게 ..."

등등, 윤교수의  조언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데 같은 노래라도 정말 아름답고, 훨씬 듣기 좋다.

 

"어떠냐?  참 재미있지?" 하고 내가 우쭐하는데 복자 하는 소리,

"아니, 이건 free lesson 이잖아?"

옛날에 두 따님 바이올린 전공 뒷바라지 하느라 Deli Shop 까지 했고, 지금은 자기가 피아노 lesson을 받는다는  복자는 믿을수가 없다는 표정이였다.

 

정임이는 'Oh, Susana' 같은 신나는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홍경삼씨는 "Singing makes me happy."

최충일씨는 고기가 물을 만나듯 하고, 최경자는 2002년에 나랑 같이 소리내 모임에 와서 즐기고 갔으니 더 말할것도 없었다.

 

나중에 해외 동포들이 한 사람씩 일어나 자기 소개도 하고 느낌을 말하는데 다들 한마디로

"This is just wonderful!"

시도 때도 없이 산에도 가고, 또 이렇게 모여 노래도 하며 사는 서울 동창들이 너무 부럽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김범수씨가 나타났다.

노래 잘 하시는 분이라 오늘 모임을 많이 즐기셨을텐데 다 끝나서야 나타나다니...


시간을 잘못 알으셨는지, 아님 무슨 다른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몰라도 참으로 애석한 일이였다.
 

교실 안에 막 들어 선 범수씨에게 윤교수 시침떼고 노래 하나 하라니까 순진하게 그 자리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시작한다.

나는 늦게 나타난 이 동창을 위해 피아노 반주와 함께 '어여쁜 장미' 한번 더 하고 끝내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으나 참았다.

손님이 남의 젯상에 자꾸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것 같아 참았다.

식당에서 또 노래 할 기회가 있다기에 피아노도 있는 곳 인줄 알고 더 참았다.

 

저녁은 근처에 있는 '버섯 농장'이라는 한식집에서 버섯 전골을 먹었다.

신발 벗고 들어가 앉아 먹고 마시고, Follower 들은 Leader 를 따라 건배도 했다.

노래도 조금 했다. 

그러나 '어여쁜 장미'는 다시 부르지 않았다.

 

 

 

 

 

 

 

 


 

(From internet)

 

 

 

 

 

 

  
  • ?
    신상만 2018.10.19 11:38
    난이 참 예쁘네요~

    싹이 트는 마지막 그림도 좋구요.
  • ?
    이신옥 2018.10.19 11:38
    예쁘지요?
    그래서 동양난이 서양난보다 훨씬 예쁘다고 하나 봅니다.
    제가 기른 것이 아닌데 치사를 받으니 많이 죄송.

    옛날에 우리 아버진 약 봉지 같은데 있는 아이 얼굴 오려내서
    바지 저고리 접어 입혀가지고 우리에게 주셨지요.
    그런건 돈주고 살수도 없는 귀한 선물, 너무 기뻤던 것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Internet 같은데서 예쁜 사진, 그림 집어 올때마다 아버지 생각납니다.
  • ?
    정성자 2018.10.19 11:38
    나는 '소리내' 회원이 아니어서 참석을 안했다만
    모여앉아 입을 맞춰? 가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거가트다

    근데
    요즘 소리내모임이 뜸하네
    언제 어디서건 노래하는 인생은 즐거운건데..

    -------
    그러나
    '어여쁜 장미' 는 다시 부르지 않았다
    -------
    네가 많이 섭섭햇던 모양 ㅎ ㅎ
  • ?
    이신옥 2018.10.19 11:38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여쁜 장미' 노래는 Youtube 같은데서 찾을수가 없었다.

    나오는 건 온통 '들장미' 뿐.

    'Sah ein Knab' ein Roslein stehn,
    Roslein auf der Heiden,
    War so jung und morgenschon,
    Lief er schnell es nah zu sehn ...'

    난 이것보다 '어여쁜 장미' 노래가 훨씬 좋다.
    그러고 보니 난 서울 다녀올때 마다 노래로 인한 섭섭함이...
    욕심이 과한건지?

    오늘은 어느 남성 합창단, 그리고 어느 꼬마의 독창 '어여쁜 장미"를 찾았다.
    장족의 발전. 그런데 좀 미안하지만 이 사람들, 그때 우리보다 훨씬 못 부른다.
  • ?
    윤상열 2018.10.19 11:38
    이신옥 여사!
    반갑습니다 인사가 늦 었읍니다
    음악화가 끝나고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 오너라 컴을 이제야 열어 보았 읍니다

    란이 꽃 피우기가 힘 든데 보내 주신 란의 꽃이 유난히 아름 답 네요
    먼 곳에서 음악회를 기억 하시고 축하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기억력의 천재 하면 음악가 중에 지휘자 아루투로 토스카니니(A,Toscanini)를 이야기 합니다

    그는 Sympony나 Concerto같은 장편 소설 같은 긴 관현악곡을 단 두세번
    악보를 훌터 보고 나면 전곡을 외워 연주하 였다고 합니다

    이여사의 글을 읽을 적 마다 놀라운 기억력에 감탄 하지요
    비결이 무엇 이지요?
    어여뿐 장미...도이치민요
    거칠은 언덕 길가 외로운 숲 속에 그 누굴 보라고 서 예쁘게 피었나.

    어릴적 순수한 동심을 일깨우느 간결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생각나게....
    정말 아득 한2006년 함께 노래 부르던 그때를 기억나게 글을 올려주어
    사당동 동창회관 시절이 졸지에 눈앞에 떠 올랐읍니다

    소리내 만들어 15년을 13회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며 10주년 기념음악회를
    모짜르트 홀에서 열기도 하며 즐겁게 지냈읍니다
    이여사가 기록으로 그 시절을 되살려 주니 지난 시간이 꿈!

    오늘 토스카니니의 명 연주 멘델스존 작곡 <한 여름 밤의 꿈 >을 선물 합니다.
  • ?
    이신옥 2018.10.19 11:38
    안녕하세요? 답글에 답글이 늦었습니다.
    요즘 하는 것 없이 바쁘고, 아직 겨울도 아닌데 하루는 짧고... 그러네요.

    이름도 모르는 동양난은 우리 약대 동창이 길러서 모두들 보라고 카톡으로 올린건데
    고맙다고 한마디하고 제가 썼습니다. 제가 기른 게 아니예요. 예쁘지요?

    '기억력'이라 하시니 면구합니다.
    사실 '기억력'은 별로 좋치 않아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지요.
    옛날에 시험 볼땐 '당일 치기'로 발등에 불 떨어졌을때 정신차려 급히 하니까
    점수는 나왔는데 시험 끝나면 다 잊어버렸구요.

    이런 여행기는 그때 그때 짧게 메모 해두었다가 아폴로에 써서 올렸는데 다 없어졌잖아요.
    없어지기 바로 전에 몇개만 건져 저장해 두었던 겁니다.
    언니와 동생, 세자매가 같이 지낸 한국이 생각날때 마다 읽어봅니다.

    음악 교수님을 만난김에 여쭤보고 싶은데요.
    '팬텀 싱어'에 나왔던 젊은 이들의 노래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taly 노래를 많이 하던데 1960년대에 나왔다는 노래들이 전 한번 들어도 못본 것들이거든요.
    다들 노래 너무 잘해서 보고, 또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히든 싱어'도 재미있어요. 듣는 연습하는 것 같고.
    2000년대에 나왔다는 한국 pop song 들도 어떤건 아주 잘 만들어 졌더군요.
    '불후의 명곡' 같은 푸로만 그냥 별로입니다.

    우리 그때 윤교수님 지도로 노래가 금방, 훨씬 듣기 좋게 만들어지는 걸 보고 많이 감탄했습니다.
    과연 교수님, professional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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