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13회 친구들이 봉평으로 가을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노치원생들 76명이 관광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서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봉평으로 소풍 가는 날



달리기 시작하는 버스안은 

아침 거르고 나온 어르신들을 위한 따끈따끈한 떡과

입 심심할까봐 준비한 과일이며 주전부리까지 나누느라 

한동안 시끌벅적 바쁩니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 간단하게 해두 되는데...'

물론 좋아서 하는 소리지요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끼리 수다보따리 풀기에도 촌음이 아까울지경이니

차창밖으로 스치는

이제 막 드문드문 갈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과 누렇게 벼가 익은 들판의 정겨움따위는 

안중에도 없는거 다 이해하시겠지요



날씨는 맑고 쾌청한데 꽤 쌀쌀합니다

해발 700m 가 넘는 이곳 봉평은 서리까지 내렷다고

역시~

강원도구나! 싶게 바람 색깔이 다르더군요



제일 먼저 들린곳이 흥정계곡

이곳은 

맑은 공기와 속이 말갛게 드려다보이는 깨끗한 계곡물과

고운색의 단풍까지 어울어진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평평한 길이라 힘도 들지않은데다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즐기는 친구들이 있음에

발걸음은 나는듯 가볍고

청정한 바람결은 도시에서 묻혀온 삶의 찌꺼기를 다 날려버리게 상큼했습니다 



어느 광고카피 처럼 '헨드폰은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

네~

그렇더라구요

자연의 한 부분으로 남고싶은 순간이기도 했으니까요



다음에 들린곳이 허브나라농원

우리가 점심을 먹은곳입니다



허브나라농원은 

199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로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인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에는 갖가지 조형물과 꽃이며 나무까지

열과 성을 다해 가꾸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꽃이 고명으로 나온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후

입가심으로 마신 허브차가 향긋하니 좋았습니다



배 부르니 쉬었다 갑시다

급할거 있나요 

정원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갑니다

1부 끝



※ 

맛있는 떡을 준비해준 김인자 이병옥 정광자와

세척사과를 사 온 김춘자 장순주 모두모두 고맙고

거금을 희사하신 박영구 한성택씨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맹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