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월요일은 불기 2556년 석가탄신일.
공휴일인건 다 아실테고.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휴가 떠나는 차들로
고속도로가 여름휴가철 못지않게 정체되었다네요.
이럴때는 먼길 가는게 아니지 암~
해서
가까운 절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정능에서 고개 하나를 넘으면 성북동이고
그곳에 길상사가 있으니 차 탈것도 없이 등산하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스카이웨이가 동서로 뻗어나가고 그 경계로
정능과 성북동이 나눠지는데
어쩜!
고개하나 사이로 두 동네 분위기가 그리도 다른지..
으리 번쩍한 집들이 높은담안에 요새처럼 버티고 있는데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길은 이름조차 '대사관 길'
그만큼 각국 대사관이 여럿 자리잡고 있다는 말씀이것지요.
사람 사는 동네가 맞을까싶게 사람은 그림자도 없고
오가는 자동차만 분주한 대사관길을
고개넘어 촌동네에 사는 할매가 씩씩하게 걸어갔다는것.
길상사
산속이 아닌데다 법정스님으로 더 유명해져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인데 초파일이 코앞이니 오죽하겠는지요
절 안팍이 야단법석이었습니다.
불자들은 석가탄신일에 세군데 절을 찾으면 극랑왕생 한다고들 합니다만
나야 불자가 아닌고로..
그런데도
엊그젠 봉운사에 다녀왔고
오늘은 길상사를,
초파일은 집 근처 절에 가려고 맘 먹고 있으니
복 짓는 일인건 분명한거지요?
절에 가면 그냥 맘이 고요하게 가라앉는건 무슨 이유인지..
부처는 내 안에 있고
佛은 한미디로 無와 空이기 때문인게라고
어줍잖게 정의를 내려봅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기를 바라며
맹워리가
정능에서 스카이웨이로 올라가는길이 구불구불 멋집니다
허리를 굽혀야만 보이는 들꽃입니다
척박한 곳인데도 여봐란듯 꽃은 피운것이 대견해서..
이 다리를 건너가면 하늘산책길로 이어집니다
직진하면 스카이웨이와 연결되고 우측은 성북동에서







삼청터널로 가는 '대사관로'
알제리아 대사관
개미 한마리 얼씬도 않는 대사관로
한국가구박물관
여기에 이런곳이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입장료 20.000원 헐~ 경노우대는 없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네요
값이 싸야 들어가보던가 말던가 하지 흥~
따로 정해진 인도도 없는길이라 조금 위험하더군요
어느새 아카시아꽃도 시들어갑니다
저리로 가면 정법사구나!
길상사 안내판이 보이고
할미꽃도 호호백발 할미가 되었네요
하얀꽃등이 조롱조롱 매달린 불도화
지장암 일층이 식당입니다
식당이름은 禪悅堂
점심공양으로 비빔밥과 시레기된장국이 나왔습니다.
후식으로 수박 한쪽도,,
공짜로 먹어도 누가 뭐라 안 합니다만...
제가 다니는 성당에 내걸린 봉축프랑카드
영감님과 함께 다녀 오셨군요.
평소에 여러가지 소식들을 알려 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