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가평으로 가는데
포천서 가평이 적잖이 먼길인걸 그때 알았네요
들길도 한참이나 달리고
구비구비 꽤나 높은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
"이게 무슨 고개랴?"
"그냥 아리랑고개 ㅎ ㅎ"
산이 제법 높은지 가파른 고갯길을 지그재그로 힘들게 올라가는 버스와
그 버스안에 탄 우리들도 덩달아 이리 쏠리고 저리 흔들리면서
다 올라왔는가 싶은 그때 눈에 들어온 팻말이 있었으니 바로 [수원산 정상]
이름도 생소한 수원산(709.7m)이 포천에 있드라는 말씀.
산을 넘고보니 잣의 고을 가평입니다.
나누어 준 떡도 먹었건만 점심때가 겨우니 배는 슬슬 고파오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햇것다 밥부터 먹고 봅시다.
잣이 흔하긴 흔해서
두부에도 잣이 박혀있고 막걸리도 잣 막걸리라
그래그런가 두부도 유난시레 고소한것 같고 막걸리도 입에 착착 붇고
밑반찬으로 나온 고추절임과 깻잎도 맛깔스러워 밥을 두공기나 먹었네유
하여간 胃大한 맹워리올시다
오후 일정으로 들린 [아침고요 수목원]은 아름답고 황홀하기가 그만인데
좀전에 먹은 막걸리에 취하고 오만가지 꽃향기에 취하고보니
내가 시방 걸음을 걷는건지 하늘을 둥~둥~ 나는건지 헷갈리우스
천국의 꽃길이 이러할진대 여기가 바로 천상의 화원이로구나!
감탄을 햇답니다
뭬가 그리 바쁜지..
일주일동안 눈코뜰새없이 돌아치고
이제야 문수회 봄맞이 행사중 [수목원]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아름다운 꽃길 걸어보실래요?
맹워리가
점심 먹은 식당 [가평 잣 두부집]
모처럼 봄나들이에 모습을 보인 김기영씨와 박현두씨
눈 호강에 입도 즐거워 부러울것 하나 없는 어르신들이십니다
ㅅ
점심 맛있게들 먹었니?
나도 찍어줘 잉~
노래 반주해 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감사^^
작은 교회앞에서 꽃속에 꽃을 세워놓고
"순자야~ 여기 잠깐만 쳐다봐봐"
연못에는 팔뚝만한 잉어가 노닐고
꽃보다 아름다운 친구들을 찍으며 감탄사 연발
"경치며 모델이며 아~ 멋지당!!!"
설립자 한상경씨의 시 [나의 꽃]
네가 나의 꽃인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