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7일 일삼산악회 안산자락길 걷는날
이 황금같은 좋은 봄날에 웬 황사며 미세먼지란 말입니까
'매우나쁨' 수준이라 될수록 외출은 자제하고 방콕하라는데..
우짜다
외출마져 맘놓고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건지 에구 속터집니다
하필 요런날
안산자락길을 걷겠다고 스물아홉명씩이나 모인 13친구들 용감한거 맞쥬?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기도 해서 더러 단골손님들이 빠지긴 했더라구요
안그래도
울 아들 전화해서
"엄마 일요일 점심때 갈께요"
맹추댁
"안돼! 나 산에 가야하니까 토욜 저녁에 와"
아들
"알았어요"
지들이 별 수 있나요 머 내 새끼줄 따라야쥐 으흠~
져녁먹으며
아들이
"엄마는 몸도 아직 완쾌 안 됫는데 무슨 산엘 가신다구 그래요?"
맹추댁
"안.산.가는거야
산은 산인데 산이 아니라는 말씀 ㅎ ㅎ
30분정도만 걷고 근처 도서관에서 시간보내다 식당으로 가려구"
아들이
"제발 무리하지 말고 조심해서 다녀와요"
맹추댁
"그래 알았어"
요래 식구들과 철석같이 약속을 했는데 말입니다
친구들이 으샤으샤 밀고 땡기지요
싱그런 신록에 눈은 부시지요
아카시아향이 코를 자극하지요
노랑 애기똥풀은 무리지어 손짓하지요
그깟
미세먼지가 뭔 대수며
느리 걸은들 뭔 숭이것냐 이겁니다
쌩쌩 내달리던 맹추댁 온데간데 없고
아주 오래 걸려서
비록 꼴찌로 도착은 했지만 완주를 햇으니 더 바랄게 없습니다
누워있을때 '이제 산행은 끝이로구나' 생각했드랫거든요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홧팅!
옆에서 응원해 준 친구들 고마워요
내일 출국하는 경삼씨랑 순영씨 잘 가시고
카나다에서 오신 유태씨랑 동현씨 고국에서 좋은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맹워리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서대문형무소 붉은 담벼락
탐스런 흰꽃을 매달고 있는 이팝나무
속속 모임장소에 도착하는 (오른쪽 카나다에서 온 유태씨와 동현씨 반가워요)
친구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무자가 안보이네요 멀리서 오느라 늦나?
역사적인 곳이니 단체사진 한장 찍고 갑시다
미쿡사람도 기념으로 찰칵!
졸업 45주년때 다녀갔으니 오늘의 만남이 얼마만의 재회인지..
수고 많으신 회장님과 강섭씨
찍사는 언제나 바뻐
지그재그로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 테크
싱그런 신록속에서 즐거운 우리들
쉬엇다
가자
또 쉬어?
박두진 시비앞에서
우리뒤로 청와대뒷산이 보입니다
9일이 대통령 뽑는날 - 누가 주인이 될까요?
내일 출국하는 두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멀리서 와준 친구들도 고맙고 아픈몸?을 이끌고 완주한 맹추댁도 장하다
회장님의 '위하여~!'
♬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어떻게 27일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건강이 제일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