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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13사우회
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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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주의하라는 예보대로 창밖이 뿌옇습니다
      평소보다 2~3배 짙게 나타난다니까 될수록 외출을 삼가는게 좋을듯 싶네요

      날씨 춥다는 핑계로 이참저참 쓸데없는 외출은 피하고 보니 쓸거리는 없구
      해서
      지금부터는 우리들의 옛 이야기나 하나씩 꺼내보려 합니다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쓰고 있는 헛간속 내 낡은 일기장 중에서
      골라골라

      14년을 거슬러 올라
      2002년 8월 5일에 쓴 산행기입니다
      *****

      어제는 우리 13산악회 정기산행일.
      8월에는 날씨가 무더워 등산은 피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하루를 보내자고 정해놓았겄다.

      비는 억수로 쏟아지는데 약속은 칼에 목이 들어와도 지키는 이 맹월댁
      용감하게 빗속으로...
      왕서방의 곱지않은 시선을 등뒤로 받으며 모임장소에 가니

      와~~~! 누가 우리를 말린답뎌~~?
      서른다섯명(여자 17명 남자 18명)에 조규삼선생님까지

      "비오는데 집에 있지 왜들 나왓수?"
      "아 비가 오니까 나왔지 왜긴, 사돈 남말하고 있네~~"
      "다들 미쳤나벼 히히^^

      백운계곡 원조갈비집에서 보내온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데
      밖에는 비가 오거나 말거나 버스안은 웃음꽃 만발
      서울을 벗어나니 빗줄기도 점점 가늘어지고
      이곳 백운계곡에는 비도 별로 안 내린듯 맑은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흙탕물이면 어쩌나 걱정 죄끔 햇거덜랑요

      시간이 넉넉하니 흑룡사로해서 조금만 올라갔다 오자고 시작한 산보길에서
      누가 벌집을 건드렸나~~?
      벌들의 습격을 받아가지고 순식간에 머리며 얼굴에 옷입은곳도 쏘이고...
      한바탕 난리를 겪은후에 내려오면서

      너도나도 계곡으로 첨벙첨벙 들어가고
      따라들어가던 준영이가 앗차 미끄덩~
      넘어지면서 손목을 잘못 짚어 다쳤는데
      손목뼈가 탈골된거 같다고 또 날리부르스라
      어째 오늘 초장부터 영 조짐이 요상시럽구마요

      목에 매고있던 손수건 몇장으로 임시 부목을 만들어 내려와서는
      급히
      엠브란스를 불러타고 포천인지 일동인지로 갔는데 뼈가 부러졌답니다
      `에구구 이를 워쩐다냐~~?`

      어쨋거나 놀란 가심 쓸어내리며 식당으로 와서는
      벌에 쏘인사람은 소주가 약이니라 함서
      갈비안주에 부어라 마셔라~

      벌도 안 쏘엿구먼
      맹워린 모햇다구 덩달아 취해서 헤롱대는지 원

      오는길이 안막히고 잘 빠지니 훤~ 할때 서울에 도착
      일찍 집에 가면 누가 자바묵나?
      노래방까지 가서 악을 쓰고 났더니
      오늘아침 말도 안 나와 그르렁그르렁~

      잘한다 잘해
      으이구 한심한 여편네
      맨날 놀러만 다니구 살림은 언제 해?
      그러게유

      피에쑤;
      어제 애쓰신 승목씨, 광언씨,광민씨,광자씨.
      모두 모두 고맙고
      손목다친 준영이는 빨리 쾌차하기를...
      벌에 쏘인 친구들 고생 많았네유

      맹워리가



      마침 오두막에 그때 사진이 몇장 있어 퍼왔습니다





       


       


       
      • ?
        정성자 2016.12.05 11:48
        오래전 일인데도 어제 일인듯..
        떠오르더라구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규삼선생님도 등장하시고
        원하씨도 보이네요

        아~ 그래 맞다 맞어!
        참 그런일이 있었지 공감할 겁니다
        특히
        벌에 쏘엿던 친구들이랑 손목 다친 준영이에겐 잊지못할 큰 사건 아닐런지..
      • ?
        신상만 2016.12.05 11:48
        그런일이 있었구만...

        여기 등장하는 분들 중에는 저세상 가신 분도 있고
        명월댁처럼 쌩쌩한 분도 있고 우리 허허 웃으며
        힘들더라도 즐겁게 즐겁게 삽시다.
      • ?
        이신옥 2016.12.05 11:48
        "Those were the days, my friend
        We thought they'd never end
        We'd sing and dance forever and a day

        We'd live the life we choose
        We'd fight and never lose
        For we were young and sure to have our way.
        La la la la la la .... "

        아하~ 그날이 그날이구나.
        준영에게서 산에 갔다가 대형 사고, 손목 부러진 이야기 들었지.
        근데 난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봐?
      • ?
        홍경삼 2016.12.05 11:48
        처음엔 나도 사진이 안보여 산마루 옛얘기에서 찾다가 내가 쓴 글들만 읽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못 찾아...

        지금은 사진이 잘 보여 조규삼선생님이 어디 계신가 사진 아래 위로 오르내리면 보았으나 안 계시네.
        그 당시 자주 나오셨지. 내가 언젠가 13회 산악회 따라 도봉산 갔을 때도 나오셨지. 전철도 같이 타고...

        14년 전이지만 그리 오래된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
        성자~ 미리 생일 축하해요. 항상 그랬드시 밝고 명랑하게 지내시기를...
      • ?
        정성자 2016.12.05 11:48
        무슨 조화속인지
        나두 사진이 보엿다 안보엿다 했었거든요
        지금은 보입니다
        그러게요
        조규삼 선생님이 사진속에는 아니계시네요

        사진은
        오두막 '옛날 사진첩'에서 찾은겁니다

        제 생일 기억해 주셔서 감사^^
        순영씨 생일이 저보다 하루 먼저지요?
        저도 미리 축하드립니다

        신옥아~
        사진 잘 보이니?
        안 보이면 얘기해 줘
        우리의 해결사 강섭씨한테 SOS 보내면 만사 OK!!!
        그리고 참
        울 컴 스피커가 고장났어
        소리없이 글만 쓰고 읽고 그리 지내네요
      • ?
        이강섭 2016.12.05 11:48
        몰래 수정했다 들켰네요
        경삼이는 자기 것이 안보이는데
        남의 걱정 하고
        daum에서 복사해서 올리면
        사진이 안보입니다

        자기는 보이니까 모르는데
        핸폰에서 보면 자기도 배꼽으로 나옵니다.

        사진을 내 문서로 옮기고
        직접 사진을 올려야 합니다

        산지기가
      • ?
        정성자 2016.12.05 11:48
        수정해주신거 넘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시진이 계속 안보이면 전화하려고 햇거든요

        사진을 내 문서로 옮기고
        직접 사진을 올려야 합니다
        ㅡㅡㅡㅡ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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