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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14:56
추석 맞이 즐거운 우리 민속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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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박인수 가창 아래↓.클릭하세요 Soprano 김치경 가창 아래↓.클릭하세요
아시다시피 반달은 윤극영선생께서 작사,작곡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소학교 교재에도 이 노래가 실려있다고 하는 군요.
많은 중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라고
또한 이 노래를 중국의 전래동요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본 화면 맨 아래 윤극영 선생 사진 위 '반달 중국어 버전'이 있습니다.
반달은 어릴 때 시집을 간 누이를 생각하면서
윤극영선생이 20대 초반에 만든 곡입니다.
자신보다 열살이 많은 맏누이가 15살에 먼 곳으로 시집을 간 후
몰락한 양반가문에서 고생만 하다가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눈물을 흘리면서 만든 곡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반달은 나라 잃은 설움과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등불처럼 밝게 빛나던 샛별과 같은 희망의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윤극영선생이 친일파라는 이유로 이 노래가
국내 초등학교 교재에서 삭제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극영의 반달을 비롯해서 이원수, 홍난파 선생의 고향의 봄, 봉선화,
성불사의 밤 등 어린시절부터 온 국민이 즐겨 불러왔던
주옥같은 동요와 가곡들이 친일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사장되어 가는 것을 두고만 보고 있어야 할지....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아마 90년대중반?) 윤극영선생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던 기억도 납니다.
근래에 와서 이토록이나 친일파에 대한 논쟁이 첨예하다면
친일파로 분류된 안익태선생의 애국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관계 당국 의 졸속 행정이 한심합니다.
정치인들의 이념 논쟁이 불러일으킨 참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쓰레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군요.
우리 가수들의 노래만 올리려다가
중국어 버전도 올려 보았습니다.
흑압자는 여성 3인조 중창단으로 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아름다운 화음 때문에 모두가 좋아하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사대주의자는 아닙니다.
그저....음악을, 노래를 좋아할 뿐이지요.
수많은 중국인들의 소백선이 늦가을 밤하늘을 수 놓는 데
우리의 반달은 사대주의다 친일파다 하며 언제나 시대에 맞지 않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흐르는 곡은 다 듣거나 esc 버튼을 눌러 정지시킨 후 아래 '달아달아', '달맞이', '쾌지나칭칭나네', '강강술래' 동영상과 그 유래를 각각 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