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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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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벽 5시
          두쨋날
          오늘은 남산으로의 산행입니다

          시내관광에 나서는 친구들을 3호차에 실어 보내고
          남은 60여명이 3개조로 나누어 산전체가 문화재의 보고라는 468m의 금오산을 향해서 출발.

          윤교장이 진즉에 소개한대로
          우리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저쯤 언덕에 계신 부처님을 뵈러 헐레벌떡 오르고나서
          다시
          건너편 길을 올라 머리없는 부처님을 만나고
          (에고 머리는 어느 구천을 헤매이시는지...)

          하여간에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느라 기진맥진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하는 소리
          '이게 몬 산책이여? 산행도 보통 빡센게 아니구만..
          에이 믿을놈 하나읎네 힝~'

          천년도 훨씬 전에 꽃피운 신라의 찬란한 유적을 보러 오는데 요만한 고생도 안하려구?
          '예끼 요놈들!'
          부처님의 꾸중이 들리는것 같아 불평하는 소리가 그만 목구멍으로 쏙~

          간간히 불어오는 냉골의 시원한 바람에 흘린땀도 식히면서 정상을 정복하고
          용장골로 하산을 시작하는데

          급경사에 거의가 바위길이라 초행인 친구들은 아예 오궁썰매를 타야합니다
          운동화도 아닌 바닥이 맨들맨들한 효도신발들을 신었으니 오죽이나 미끄러워

          기사도를 발휘한 남학생들이 손잡아주고 부축하고 안아주어
          무사히 산행을 마치니 얼마나 고맙던지
          남녀공학 들어오길 천만번 잘했구말구 암만~

          내려오는 내내 몇번씩이나 올려다본 용장사 삼층석탑은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주위의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어 그지없이 아름답습니다

          원풍식당에서의 맛있는 점심식사를 끝으로 추억여행은 끝이나고
          한아름씩 새로운 추억거리를 간직한 우리들
          아름다운 경주여 안녕
          우리의 추억여행도 안녕

          내옆에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 언제나 행복한 맹워립니다
          내가 누구의 기쁨인게 아니라 너희들이 내 기쁨의 전부임을
          고맙다 친구들이여
          사랑한다 친구들이여
          내 이날을 어찌 잊을손가...?

          여행의 낙숫물 몇개

          ※ 바위만 보면 벌벌 떠는 김정자는 부축하는 남학생에게 그 큰 등치를 내 맡기며 하는말.
          "나 좀 안아줘~잉" 그소리를 듣고 다들 까르르.

          ※ 게우게우 힘든 바위길을 빠져 나오면서 문혜자가 하는말
          "아휴~難産 難産"
          그래서 또 까르르.
          근데 늦둥이 성별이 모래?

          ※ 황도령이 먹음직스런 토마토를 꼭쥐고 부지런히 가길래
          도대체 저 토마토 누굴 멕일려고 하는가
          조뿌리께서 혹시나 자기 주려나 기대하믄서 뒤를 쫓았것다

          근디
          금오산 정상에 먼저 도착한 정춘향에게 주더라네
          암것두 모르고 맛있게 먹은 정춘향
          '소금맛에 단맛에 아무튼지 오묘한 맛이여라'

          "여기 스캔들 낫슈~~우"
          손나발을 해서 외치니 정춘향은 태연한데 당황한 황도령께서 무슨 약인가를 꺼내 먹드라네
          "나는 모르오. 토마토 주길래 받아 먹은 죄밖에"
          기냥 오리발을 내밀어야쥐 워쩌것남

          ※ 미국에서 온 범수씨는
          혹 그 옛날의 그녀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왔다드만
          찾은겨?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 미아방지용 이름표를 단 2호차 친구들.
          강섭씨 아이디어라며?
          하여튼 튄다 튀어.
          *****

          회장님을 비롯해서 집행부 여러분
          각 버스의 차장을 맡으신 친구들.
          그리고 목까지 쉰 지명씨
          찍사 노릇한 강섭씨, 기풍씨, 억수씨,건신씨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맹워리가


남산 산행에서







  • ?
    신상만 2019.09.25 10:20
    명월댁 덕에 즐겁게 경주 여행기 보았소

    중국 여행들 잘하고 오기 바라오
  • ?
    정성자 2019.09.25 10:20
    즐겁게 경주 여행기 보셨다니
    올린 보람이 있소

    매일이 빛나는 보석같은 가을날
    웃을일이 많기를 바라오
  • ?
    홍경삼 2019.09.25 10:20
    나 그때 한국에 안 나갔는데 내가 어떻게 사진 속에 있지?
  • ?
    홍경삼 2019.09.25 10:20
    요즘 사진 뿐만이 아니라
    뉴스에 자주 그것도 아주 많이 등장 되는 이름 경심이가
    경삼이로 보여 매번 기분이 거시끼 합니다.
  • ?
    정성자 2019.09.25 10:20
    순진무구한 맹추댁인거 모르셧남유?
    고지곧대루 경삼씨 말만 믿고 눈알 빠지게 찾다보니
    아~
    드디어 찾았다!!!

    사진마다 있더구머뉴
    경삼씨 말구
    경삼씨 마음
    요래 ♡ 생겼드머뉴
    넘 이쁘게 생겨서 내가 반했자너유
    하하하^^
  • ?
    홍경삼 2019.09.25 10:20
    정말 날 찾았어?
    순진도 해라.
    백날 찾아도 없을 걸!

    그곳에 있었기를 얼마나 원했으면 그랬을까? 해아려 주시요.
  • ?
    정성자 2019.09.25 10:20
    어디? 어디?

    '윌리를 찾아라'
    아니구
    '경사미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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