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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55 / 그 두쨋날

by 정성자 posted May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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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이야기
      저녁먹을때 반주로 마신 막걸리에 취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올시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밤은 낮보다 더 화려하다'
      거기에 해외에서 친구들도 왔것다
      그냥 잠만 자는걸로 보내기엔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드는..
      암요~ 노래방이 빠지면 섭하지요
      그러니
      노는거라면 정신 못차리는 맹추댁이 총대메고 나선건 당연지사 아니것냐 이말이지요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잡은 기회냐고
      아래윗층을 오르내리며 똑.똑..똑
      바쁘게 발품을 팔아 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만
      하루여정이 고단햇던가 벌써 잠자리에 든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늘근티 팍팍 납디다

      하모요
      피양감사두 지 싫으믄 관두는거
      해외파들을 비롯해 음주가무 즐기는 동포들만 모여
      번쩍거리며 돌아가는 현란한 불빛아래
      쿵짝쿵짝 울리는 풍악에 맞춰 노래도 해야지 춤도 춰야지

      기중 젤로 설쳐대는 할매 있으니
      안봐두 비디오 안들어두 오디오
      사진 찍을새두 없었네유 방방 뛰느라

      처음엔 서로 못한다고 손사래치던 해외파들도 흥이 오르니 너도나도 신청곡이 쇄도
      허나 워쪄
      시간이 웬수지라
      그 신청곡 다 듣도 못하고 철수햇다는 얘기올시다

      밤이 이슥토록 신나게 놀고 돌아온 602호 우리방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누우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는데
      나이는 못 속인다고
      '에구구 힘들다 힘들어'
      눕자마자 꿈나라로 쓩~~

      코까지 골며 꿀같은 단잠을 자고 깬 담날
      2016년 4월 28일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여수로 갑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해변 산책길을 거닐려다 바람까지 불어 도중에 들어왔습니다

      다행인것은
      버스로 이동하는사이 날이 들어서
      여수에서의 일정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거.

      남해로 내려올때는 1호차 도우미엿던 맹월댁
      하룻밤 자고나서는 2호차 도우미로 차출이 되어
      그동안 짝꿍이엇던 하윤수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말았습니다.

      서울공대 입학하던 아득한 과거로부터
      산전수전공중전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얘기며
      귀여운 첫 외손주가 뒤집기 시작햇다는 자랑까지
      (울 손주는 내년이면 대학가는구먼..내 참)
      아줌씨들모양 주거니 받거니 끝없는 수다에 쌓인 情이 한삼태기는 되지시프요

      그러고 헤어졌는데
      가 아니구
      1, 2 호차로 갈렷는데
      .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윤수와 맹워리의 짧지만 긴 얘기는 다음편에 계속

      음식하면 전라도라고
      한마디로 입이 쩌~억 벌어지는 점심과 저녁이었습니다

      점심에 먹은 '꽃게장 정식' 저녁으로 '해산물 한정식'
      무한리필 게장
      끝도없이 이어져 나오는 해산물은 바다에서 나는것중 불가사리만 빼고 다 먹어보는듯
      오죽하면
      '배터져 죽으라는 거냐'며
      푸념인지 짜증인지를 냇다면 말 다한거지요 머

      다리 하나 건넜을뿐인데
      경상도(남해)와 전라도(여수)가 이리 다를줄이야~

      볼거리며 먹거리에 호텔에서의 *55響宴*까지
      우리의 오감을 충분히 만족시킨 여수에서의 하루는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행복이 가득한 여정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맹워리가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부지런한 친구들


      바다와 하늘의 경계한 모호한 흐린날의 수채화


      남송마리나 리조트에서 조식으로 먹은 '도다리쑥국'은 담백하고 시원했지요


      여수로 이동
      2012년 여수엑스포 현장인 [아쿠아 플라넷]으로


      AQUA PLANET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다

      [아쿠아 플레넷 여수]는
      오대양에 사는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보여주고
      해양문화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며 생태계보존이라는 명제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4층에 사는 하얀고래

      [마린 라이프] [아쿠아 포레스트] [오션 라이프]
      세군데 전시관에 수많은 해양생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다 찍을 수 없어 보는것으로 만족


      4층에서 바라 본 경치


      머리위로는 멸치떼가 지나가고 그 밑에서
      열심히 친구들을 찍는 지명이


      쉼없이 움직이는 대형가오리가 용케 카메라에 잡혔네요


      구경보다 좋은 식사시간
      식당[꽃돌게장 1번가]로 왔습니다


      먹기는 번거로워도 맛은 일품인 게장
      정세야 순자야 경자야 많이 먹어


      무한리필인 반찬들
      홍합탕도 있어 여러번 가져다 먹었지요
      치약에 칫솔까지 준비해 놓은 서비스가 최고 엄지 척~입니다


      배도 부르것다 설렁설렁 걸어서 오동도로


      작은 동산을 오릅니다


      유람선인가?
      ♪ 잔잔한 바다위로 저배는 떠나가고


      홍일점 정광자


      병수씨~ 위험해 뒤 조심


      용굴앞에서


      용굴


      해외파와


      좀 쉬자


      해상케이블카 타러 가는길


      내려다보니 앗찔


      저 멀리로 우리가 다녀 온 오동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케이블카 타기전 우준기씨의 원맨쑈?


      바다위를 가로질러 돌산공원으로 갑니다


      발 아래로 보이는 멋진 돌산대교


      빨간 등대 그리고 풍차가 있는 하멜기념관


      여수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내린 기념으로 한장
      성숙이는 뭘 보구 놀란겨?


      돌산공원에서 또 한장


      다시 되돌아 가는 길
      옹기종기 모여있는 보트가 정겨워라


      쉬는게 일


      귀에 익은 노래와 연주를 들으며


      망중한을 즐기는 노치원생들


      해산물 한정식집에서


      계속 나오는 해산물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가며 먹고 또 먹고
      나중에는 '에구 지겨워'


      먹꼬주그라는겨?


      그래두조아먹구주근귀시는때깔두조타니께 ㅎ


      호텔 유캐슬에 짐을 풀고 연회장에서 * 55 響宴 *
      사회를 보는 재치꾼 지명이


      조회장님 한말씀 하시고


      이틀의 강행군에도


      끄떡없는


      울 친구들


      고맙습니다


      우리의 카수 황무자


      살아있네 살아있어 소리내


      55년만이라는 성숙이가 귀국소감을 밝히고


      준기와 광자는 초등동창
      근데 참 어느핵교래?


      이쁘니 이영덕


      애 많이 쓰신 회장님 회장님 울 회장님


      해외친구들을 위해 금성빌리지를 내준 고마운 주청암씨 '오래오래 사셔유'


      간들어진 목소리로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는 이명자


      단체사진 찍는걸로 오늘의 행사를 마쳤습니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