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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13사우회
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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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지도 못하고 막지도 못하고
      어쩔수가 없더라
      여자이기 때문에

      '매정한 친구들 같으니라구~!'
      '말 좀 듣지 고새를 못참고 으이구 쯧~'

      혼자 애쓰는 현장군을 옆에서 보기 안쓰러워
      그저 속으로만 끓을탕을 합니다.

      간 사람은 간 사람이고
      이제부터는 뒤에 남은 치운씨 일행 찾는일이 급해진 상황

      곧 뒤따라 오겠거니 여기며 목청껏
      원하씨~~~
      원하야~~~
      야 호~~~~옷

      빗소리에 섞여 저쪽에서 대답이 들려오는것도 같구 아닌것도 같구.
      또다시 손나팔을 입에대고
      원하씨~~~~이
      원하야~~~~아
      야 호~~~~~~~옷

      부르고 또 부르고
      몇번을 불러봤지만 환청이었나?
      들리던 사람소리 간곳없고...
      무거운 정적속에 감겨드는 가는 한숨소리
      휴~

      그사이 전화가 왔는지 (산중이라 헨폰이 되다말다 잘 안 터짐)
      "치운아~ 너희들 어디있는거야?"
      "거기 몇명있어?"
      "다섯명~?"
      "누구누구야?"
      "원하.건신이.한식이.."
      "그리고 또 잘 모른다구?"

      "뭬야?"
      하는데
      전화가 툭~!
      궁금증만 풍선만하게 부풀려진채...
      "어~~ 끊어졌네"

      통화내용을 들으니 그곳 사정이 어째 요상하기 짝이없습니다
      안그려유?
      다섯명이라면서 누구 누군줄 모른다는게 말이 되냐구요 글쎄.

      거기다가 아까까 확인한 인원이 13명이었으니
      그쪽에 다섯이 아니고 여섯이래야 맞는거 아님감유
      만약에 다섯명이라면 그럼 한사람은 증발?

      아니면
      돼지엄마처럼 내가 나를 빼고 세었다고라라???
      으흐흐흐
      완전 돌아버리겠구먼~

      다급해진 광언회장님이 손구락에 쥐나도록 버튼을 누릅니다
      띠띠띠띠...
      신호는 가는데 받지는 않고
      하고 또 하고 또...

      몇번의 시도끝에 통화에 성공.
      얘긴즉슨 우리랑은 완전히 다른길로 접어든 모양이라고

      OK~!
      각자 가기로하고 식당에서 만나는걸로
      용무 끝~

      치운씨며 원하씨가 프로급인데 오죽 잘 알아서 찾아오겠는지
      걱정은 그만하고 내려가자구요

      없어진 한명이 맘에 조금 걸리긴하나 어디서 착오가 난거겠지 머
      에라 모르것다
      광언씨나 나나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나는듯이 걷는데

      호옷~~!
      도중에 우릴 기다려주는 의리의 두 싸나이가 있었으니
      성학씨와 성태씨로다.
      그럼 그렇지 암
      무지막지 고맙드라구요

      맹추댁 계 탄 날
      세남자를 거느리고?
      보무도 당당히
      도봉매표소까지 2.3 km

      간간히 비는 그쳤다가 내리다가
      하늘 한쪽이 훤해지기 시작하는걸보니 개이려는것도 같은데
      이제는 뭐 개여두 그만 비와두 그만이지요

      아~ 배고파
      이래저래 신경써서 그런가 맥이 빠져서
      빨리가서 밥 먹어야지
      오로지 밥 생각만하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광언씨가 희색이 만면해설랑
      "치운이 일행이 방금 우리가 지나온길 저 위에 와 있대나 봐"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내 얼른가서 데려올께"

      "가긴 뭘 가 그냥........."
      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돌아서 오던길로 휭하니 가는겁니다

      나무사이로 가뭇 사라지는 현장군의 뒷모습을 쫓으며
      내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역쉬
      한번 장군은 영원한 장군 아님껴

      저 투철한 책임감과 속정깊은 마음씀씀이라니~!
      늠름하고 든든하고 흐믓하고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 아니던가요

      보나마나 단숨에 뛰어 갔겄지싶고
      아니나달러
      곧 왁자지껄 나타나는 일곱남자들.
      이산가족 만난드키 반가워^^

      호~
      숙제는 쉽게 풀렷슈
      자랑스런 역전의 용사들은 여섯명~!
      치운.원하.한식.건신.형윤.현영

      숨바꼭질을 하다 왔답니다요.
      한친구 없어져서 찾느라 올라가고
      이친구 찾으면 저친구가 온데간데 없어 또 내려가고...
      오르락 내리락을 수도없이 하구 그래서 진이 다 빠졌대나 모래나
      (한식씨의 고생담)

      여기서 끝인가요?
      아니지요

      산두부집은 또 두군데나 되어 우리를 헷갈리게 만듭니다
      조금 더 내려와 이층에 자리한 산두부집에
      친구들은 벌써 자리잡고 먹느라 정신없는데
      회장님은 이집이 아닌것 같답니다

      오잉?
      이건 또 무신 무른호박에 이빨두 안 들어갈 소리라요???

      "이집은 그냥 [산두부집]이고 우리가 예약한집은 [도봉산두부집]이란 말여~"
      근디
      아니면 어쩔겨~
      이미 판은 벌어졌는디.. 내 참

      마음 급해진 회장님 확인사살 들어갑니다
      전화해보더니 이집이 바로 그집!!!
      ㅎ ㅎ ㅎ
      ㅋ ㅋ ㅋ

      웃을일도 가지가지라니께
      거기에
      식당으로 직접온 친구들이 아홉명씩이나 되어

      신이 난 회장님
      모두 표창감이라고 감격에 겨운 칭찬에 침이 마를지경
      이래서 또 웃지요
      하하하^^

      현광언 권한대행 회장님~
      오늘 엄청 수고 하셨슴데이

      억시기 말 안듣는 얼라들 땜시 맘고생 몸고생 억수로 많이 한거
      내 다 암시롱~
      훌륭하게 잘 하셨세예

      우중산행에 이리 추억거리 많이 줍고
      무지 행복합니더
      함께한 모든 친구들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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