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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산악회
13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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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6월 3일.
          일삼산악회 제 162차 산행은 수리산으로.

          수리산에 대한 한 일간지의 소개글을 보고
          아항~
          옳다구나!
          이런곳이면 우리 회원들 누구나 부담없이 산행할수 있겠다 싶더라지요
          누가요?
          누구긴...회장님 회장님 울 현광언 회장님이지요

          어느 모임이든
          장이 되고보면
          회원들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서 있는힘을 다 쏟는거
          물론 당연한거구

          그 힘든일이 어디 한두가지 겠습니까만
          특히 산모임에는 날씨며 산높이며 모이는 장소까지 몇가지가 더 붙어서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바람이 불라나..
          노심초사에 좌불안석인거 말 안해두 다 알지요

          이번 수리산만 해도 별로 안 높은데다가
          정상까지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라니
          도사급 산싸사나이들 한테야 성에 차던지 말던지
          우리 여학생들한테는 마구마구 구미가 땡기는 고런 코스 아니엇남유
          맞쥬?

          그래 그런가
          선생님 두분을 포함 48명이나 참석해서 성황을 이루니
          이리 좋을데가~
          오늘 장사 좀 되것네유

          4호선을 타고 대야미역에 내려 수리산을 향해서 걷는길은
          그늘 하나없이 지리한 아스팔트길에
          한여름같은 6월의 뙤약볕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으며
          헥헥ㅠㅠ

          대야 저수지를 끼고 돌아든 들머리
          아스팔트는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임도입니다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임도도 땡볕이긴 마찬가지라

          에고고~
          산속으로 들어가면 좀 살것구먼
          야속하게시리
          내내 그모양 그길에 땡볕이니 원~
          '이거 뭐 맨땅에 해딩도 유분수지'
          겉으로는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엽서에
          양지공원(수락산역)
          웬 생뚱맞은 수락산???
          요래
          수리산 대신에 수락산으로
          오타가 나가지고 수락산으로 가려다가 중간에서 빼~액

          그러자니
          한참이나 늦어버린 친구를 기다리느라
          앞서간 일행과는 멀찌감치 거리감이 생겨버려
          걍~
          둘이서만 세월아 네월아 한다지요

          기다린 사람은 기다린대로 지루했지만
          늦은 사람은 또 늦은 사람대로 얼마나 맴을 졸였을지
          입이 다 바작바작 탄다고 하더라구요

          길옆 게우 몸하나 가릴만큼의 나무그늘 아래 숨을 돌리면서
          오이도 먹고 바나나도 먹으며
          좌우지당간에 이야기도 많은 산행입니다

          드디어 사람들이 북적대는 나무그늘이 시원한 쉼터가 나오고
          반가워라~!
          아담한 정자에서 쉬고있는 친구들을 만난다지요
          서로 간식을 나누고 아이스케키도 사서 돌리고
          이제 살만 하네요

          여기서부터 수리산역까지는 시원한 숲길이라 루루라라입니다
          조그만 하얀꽃잎이 다닥다닥붙은 떼죽나무
          그 은은한 향기에 코평수를 넓혀가며 흠흠~
          그 아래 소복히 떨어져 쌓여있는 앙징맞은 하얀 꽃, 꽃잎들..
          낙화도 꽃인양하야
          차마 발길이 안 떨어져 한참이나 밍그적댑니다

          수리산역앞의 양지공원에 도착하니
          한발 먼저 내려온 친구들은 정자에 턱하니 자리를 잡고서
          가야분식에서 차려온 음식을 받아놓고 벌써들 먹기 시작했군요
          이런 쯔쯧~
          조금 늦게 도착한 회장님은
          벌어진 현실앞에 난감하기 이를데가 없나봅니다

          잔디밭에 모두 함께 모여 상을 벌리려고 생각했었는데
          판은 이미 벌어져 버리고
          정자 마루래야 열댓명 앉으면 그만이니 나머지 삼십여명은 워쪄?

          정자옆 바닥에 돗자리를 깔라커니..(맹워리와 가야분식집 쥔)
          저 아래 잔디밭에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들 있으니 그리고 가자커니..(회장님과 오현영님)
          설왕설래 하다가
          "정자에서 먹는 사람은 워쩔수 없으니 그대루 냅둬유"

          하여
          뚝심좋은 회장님이 밀어부치기루다
          - 밥. 육개장.제육볶음.오징어볶음.김치.깍뚜기.오이부추무침.호박나물 - 등
          먹을짐을 옮기기에 이르럿으니
          요건 누가 모래두 백번 잘한 일이지시퍼유

          참 얼마만이래유?
          야외 잔디밭에서 밥 먹는거
          선생님도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희희낙낙

          더운 날씨덕에 시원한 맥주 날개 달고 쐬주까지 덩달아 술술 잘 넘어갑니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은 또 얼마나 달던지

          오늘 우리가 누린 이 호사~!
          첨부터 끝까지 회원들 위하는 회장님 혼자만의 수고로움이기에
          미안한 마음 감출수가 없습니다

          혼자서 외롭게 답사 다녀오신 회장님
          혼자서 쓸쓸히 김밥 한줄 드셧다는 회장님

          주위에 사십여명 들어갈 마땅한 식당은 없다하지
          그렇다고 회원들 굶길수는 없구
          궁리끝에 분식집 아줌마에게 음식부탁을 하기에 이르고

          그리하야
          오늘의 이 즐거운 야유회!
          잔디밭에서의 점심만찬을 준비하기까지
          혼자 고심하고 발품팔고..

          오로지 회원들을 생각하는 회장님의 마음씀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지요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많이 참석해주신 친구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 사진은 나길웅님꺼
          맹워리가













떼죽나무꽃


꽃양귀비

  • ?
    현광언 2019.08.02 10:05
    맹월 씨,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 조각의 기억도 없으니, 맹월씨의 소설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기록이 증명을 하고 있으니 그 소중함을 믿을 수 밖에.

    감사합니다.

    사진 중에는 벌써 다시는 볼 수 없는 친구들의 모습이 여럿 있는 것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나라가 뒤숭숭하여 걱정들이 많으시지만, 모두들 오래 오래 건강하게지내세요.


    현광언
  • ?
    정성자 2019.08.02 10:05
    십년하구두 이태나 더 지난 세월 아닌갑뎌
    어제일도 가물가물하구만
    기억이 안나는게 정상이지요

    나 역시도 읽으며
    아하~
    그때 그랫었었었구나!!!
    새롭기도하구 재미있기도하구..
    적어놓기를 참 잘했다 싶습니다

    수락산으로 가다가 빼~액 하느라 늦게온 친구가 누군지?
    그 친구 생각해서 실명을 안밝힌거 가튼디
    고거이 알고자븐께
    자수하여 광명 찾으시쇼 잉~

    무지 덥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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