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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22:43

오늘은 冬至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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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4절기중 22번째 절기인 冬至
        올해는 음력 11월 7일이 동지라서 애동지입니다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

        보통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지만
        애동지때 어린아이가 팥죽을 먹으면 탈이 난다는 속설때문에
        애동지때는 팥죽대신 팥떡으로 동짓날의 풍습을 지켰다고 합니다 / 지식백과
        .
        .

        가을에는 영감 검사 받는데 보호자? 노릇하느라 병원 들락거리고
        12월 들어서는 입원에 수술까지 그 뒷수발 들어야해서
        날이 가는지 오는지...
        그렇게 정신없이 보냈으니 동지고 팥죽이고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기나 했나요

        근데
        바로 어제 일요일이었어요 오후 2시경
        '띵똥~'
        벨소리에 내다보니 퀵서비스로 택배가 도착되었는데 수취인이 정성자인겁니다

        나한테 뭘 보낼 사람이 없는디..누가 보낸겨?
        자세히 딜다보니 보낸사람 정.ㅁ.ㅈ
        다시 봐도 언니 이름입니다

        오잉~?
        언니가 뭔일로?
        가방에서 내용물은 꺼내고보니 동치미와 팥죽 세그릇

        득달같이 전화기 돌렸습지요
        뭔 일이여 이게? 팥죽은 또 뭐구..

        내 물음에 깔깔깔 웃던 언니가
        21일이 동짓날인거 모르냐구 하더라구요
        아~
        그때서야 날짜가 그리 됬는가 싶더구머뉴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동지 팥죽 나눔 이벤트]

        오는 21일 동지를 맞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가슴 따뜻한 동지 팥죽 나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극복사연이나
        주위에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사연을 접수해주신 분들 중에서
        100분을 선정해 맛있는 동지 팥죽을 보내드려요!
        *****

        이 글을 대하는 순간 '이거다!' 싶더랍니다
        얏호~!!!
        언니가 보낸 사연이 뽑혀서 선물이 우리집으로 도착한거였습니다

        코로나로 병문안도 안되는데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쉬이 만나지도 못할거같구
        고생하는 동상이 안타까워
        내내 마음이 쓰엿다 하더라구요

        '언니~고마워요'
        오늘 그 팥죽을 먹는데 왜 자꾸만 목이 메이던지요

        팥죽보다 더 찐한 사랑을 먹은 맹추댁
        눈물 겹도록 행복한 동짓날이었습니다

        2020년 동짓날에
        맹워리가





  • ?
    이신옥 2020.12.24 09:05
    그 동생에 그 언니...
    단번에 뽑히셨으니 팔순 노부부 이야기를 아주 애절하게 잘 쓰셨나 보다.
    손수 죽 쑤어 오신것 보다 더 의미가 있네.

    여긴 떡도 없고, 팥죽도 없고.
    몇년된 팥이 유리병에 있긴 하지만 죽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잖아.

    게다가 한 식구는 안 먹어요.
    He says Korean food is strange.
    고기만 먹지.
  • ?
    정성자 2020.12.24 09:05
    신옥아~ 자주 보니 좋네
    글고
    '형 만한 아우 없다' 는 말 알쟈?

    해마다 안 빼놓고 동지밭죽 쒀서 먹었구만
    올핸 정신없어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언니덕에 좋아하는 팥죽도 먹구 액땜두 하구..
    얼씨구 좋다 에헤라디여~

    요즘 젊은애들 고기귀신들 아니냐구요
    울 손주도 팥죽엔 관심 없으니
    시세음식도 차차 사라지지 싶다

    그러거나 말거나
    코로나만 사라지면 좋겠다
  • ?
    이신옥 2020.12.24 09:05
    근데 네 이야기 듣고 나니까 나도 슬그머니 팥죽 생각이....
    게다가 카톡에는 팥죽뿐 아니라 팥찰시루떡 사진까지 올라와 속상했다.

    그래서 뭘한줄 아니?
    얼마전 정동훈씨가 보내준 단팥 깡통을 열었다.
    떡국 썰어 얼렸던 것을 물좀 넣고 끓이다가 단팥넣고 끓였지.
    겁나게 달으니까 물 좀 많이 넣고, 소금도 넣고.

    남편하고 한 공기씩 담아서 먹었다.
    오늘이 동지라고. 남편은 괜찮은데 좀 달다고.
    정동훈씨한데 고맙다고 전하란다.
  • ?
    정성자 2020.12.24 09:05
    너를 하루에 두번씩도 만나구
    이게 웬 횡재냐구요

    애동지때는 팥죽대신 팥시루떡을 해서 먹었다자너
    그건 어린애 있는집 얘기니까 우리집은 열외 ㅎ

    난 팥 들어간건 다 좋아해서
    팥밥 팥죽 팥칼국수 팥시루떡 단팥빵 등등..
    팥이 엄청 비싸다는게 흠

    동훈씨가 좋은일 했네
    덕택에 단팥죽도 먹었으니 내년 운수대통 할거구먼

    저번에 네가 김장김치 슴슴하게 담느냐구 물었었지?
    영감 생각해서 해마다 백김치를 따로 담는단다
  • ?
    홍경삼 2020.12.24 09:05
    한국 식품점이 멀고 요즘 가기도 그렇고 해서...
    김치가 떨어진지 일주일 꼬리곰탕을 먹는데 김치가 그렇게 그립다.

    분부 받잡고 가까웅 중국 식품점에서 한국김치를 1/3 비싸게 구입.
    배추도 두포기 , 돼지고기 엉덩이 살로 두근.
    배추 곁저리에 커피 넣고 삶은 도야지를 오랫만에 포식하다.

    팟죽은 ? 없었음.
    밖은 추운데 실내의 화초는 꽃을 피운다.
  • ?
    정성자 2020.12.24 09:05
    돼지고기 수육에 배추 겉절이 조합은 환상!
    고기 좋아하는 울딸
    김장 끝내고 배추속대에 수육과 양념 얹어 입이 미어져라 먹으며
    '엄마~ 이건 이세상 맛이 아녀' ㅎ

    근데
    오랜만에 포식햇다는 말이 왜 슬프게 들리는지...

    가까이 살믄 김치통째 들고가 주고오련만
    멀어두 너어~~~~~~무 멀어라

    밖이 추워유?
    꽃 핀거 자랑 좀 허슈

    ♡ 메리 크리수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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