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 달입니다
2020년 힘든 한해엿지요?
무사무탈하게 잘 버티고 계셔서 고맙습니다
제목을 '겨울 준비' 라고 쓰긴 햇습니다만
요즘엔 겨울준비랄게 뭐 있나요?
김장 한가지 끝내놓으면 만사 땡! 입니다
것두
나처럼 김치에 목매는 사람이나 해당이 될까
안그러면
겨울이 오거나 말거나 신경 쓸일이 한개두 없는
e- 편한 세상에 살고있으니 두루두루 감사할 일이지요
다만
코로나와의 전쟁이 우리모두를 지치게 하지만
언젠간 끝나지 않겟습니까
이쯤에서 옛날얘기 꺼내면
언젯적 얘기를 하는거냐구 퉁박을 맞겠지만서두
워쪄유
추억을 먹고사는 늘그닌거 다 아시자뉴
리해 바라며 ㅎ
말하나마나 그때 그 시절로 말할것 가트믄
겨울동안 땔 연탄 쟁여놓는게 가장 큰일이었지요
한 1000장 들여놓으면 마음이 뿌듯~
그 담으로 김장을 접(1접이 배추 100통)으로 해 넣어야햇고
한옥집 창호지 바르는것도 빼 놓을 수 없는 겨울 준비였습니다
문짝이 한두개라야 말을 하지
헌 창호지 뜯는일부터 풀 쒀서 삐뚤어지지 않게 붙이는일은
혼자서는 힘들고 마주잡고 해야하는거
'백짓장도 맛들면 낫다' 라는 말이 요기서 유래된거 아닌가몰러
눈길 닿는곳에는 유리조각도 붙이고
고운 단풍잎이나 은행잎을 창호지 사이에 끼우기도 햇지요
창살에 창호지를 바르고 찬물을 몇번 튕겨주면
갈햇살에 바짝 말라가던 새하얀 창호지의 팽팽한 촉감은
또 얼마나 신선하고 상쾌하던지요
지금 생각하면 운치도 있고 낭만? 도 있었겟구나 싶것지만
낭만은 개뿔 무신..
그냥 그 일이 무조건 싫고 귀찮아
내 뺄 궁리로 머리만 굴리다 뒷덜미 잽혀서 헐수없이 햇던..
써놓고보니
'추억은 참으로 소중한 자산' 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
현실로 돌아와
일주일치 빨래를 잔뜩 해서 널고보니 날이 부우옇게 흐렷습니다 그려
우이씨~
햇살이 그리운 12월 2일
주절주절
맹워리가
나태주시인의 아름다운 시 두편 올리고 물러갑니다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12월]
하루 같은
1년
1년 같은
하루, 하루
그처럼 사라진 나
그리고
당신
묵은지 소비차원에서 만두랑
김치전 부쳐 먹었습니다
전에는 '돌김'이라고 햇던것 같은데 요새는 '곱창김' 이라 하네요
살짝 구워 더운밥에 양념간장과 싸 먹으면 밥도둑 되시것습니다
날씨 으스스할때 뜨끈한 국물 홍합탕 짱~
내 허리 굽엇다고 애들이 사 온 등받이 보조의자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선전하는데 사용해보니 허리가 곧게 펴지긴 합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해는 안나구 뿌옇게 흐렷길래
디립다 성질을 부렷거든요
아~
근디요
이게 웨일?
점심때부터 서서히 개이더니 지금 오후 1시 45분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마음도 보송보송
기분 좋아진 맹추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