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김장들 허셧세유?
이맘때면
오며가며 마주치는 엄마들끼리 나누는 인사가 바로 "김장 하셨쎄여?" 엿는데
어쩐일인지
요근래는 그 인사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더라구요
그만큼
김장이 우리네 관심사에서 멀어졋거나 사먹는 집이 더 많다는 얘기 아니것는지요
벌써 몇십년째(햐~ 글고보니 오십삼년째)
해마다 이맘때면 해야하는 일이
바로 김.장.아닙껴?
무슨일이건 몇십년 해왔으면 명장소리는 듣지못하드라도
그 근처 어디쯤
비스므리는 해야 되는게 정상 아니것는지요
근디요
비스므리는 커녕 일은 점점 무서워지고 따라서 걱정은 태산보다 노프니..에고데고
11월 중순이 넘어가면 온통 머릿속은 김장걱정으로 복잡다단합니다
고추장이며 된장같은 장류에다 김치까지 사먹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버린 작금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김장만큼은 내손으로 담거야 직성이 풀리는 맹추댁은
어쨋거나
김장을 해놔야 맘도 놓이고 다른일도 손에 잡히고 그렇습니다
11월 하순이나 12월초에 김장을 담갔었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서둘렀습니다
집에서
배추 절이는일이 너무 번거롭고 힘들어 절인배추를 주문해서
지난 토요일인 14일에 20키로 네박스 도착했고
토요일에 양념 준비하고 일요일은 배추속 채우느라 이틀이 바뻣습니다
김장 끄읕~
어려운 겨울숙제 끝내고나니 이리 홀가분 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이 뭐 별건가요?
들며 날며 김치냉장고 바라보는 맹추댁은
그래서 행복합니다..아주 마~이
며칠 날씨가 아주 푸근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했었는데
오늘밤부터 비올거라네요
비오면 보나마나 추워질테구
거기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200명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높여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는군요
이래저래
집콕이 답인거 같습니다
울 친구들
그저 무사무탈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맹워리가
20키로 4박스 토요일에 도착
다발부 3단 동치미무 1단과 갓이며 쪽파 준비
총각김치는 며칠전 미리 했습니다
일요일에 속 버무려 배추속을 채웁니다
손에 양념 범벅이라 왕서방한테 사진쫌 찍어달라니까
해마다 같은 그림인데 뭘 매번 찍느냐며 옛날거 그냥 쓰라구..아 놔 ㅠㅠ
옆에서 딸래미 '그러게 그게 그건데 뭘 또 찍우?'.. 우이쒸~
이 맛에 김장합니다 (요것두 재탕)
아파트에 열린감인데 엄청 달고 맛납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이..
하양 섭섭해 맘 둘곳이 없습니다
친구들 안녕 걱정에 빠쁘십니다요.....
작년 우리집엔 반포기 10개 (절인건 반쪽인가?)
금년엔 아직 잠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