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인 출신인 서명숙씨는 2006년 10월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여행을 마치면서,
- 그 행복감에 "앞으로 5년에 한 번씩은 땡빚을 내서라도 산티아고에 올거야" 라고
- 그곳에서 만난 영국 여성 헤니에게 소리쳤답니다.
- 헤니가 그랬답니다."우리는 이곳에서 참 행복했고, 많은 것을 얻었어.
- 그러니 그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해.
- 누구나 우리처럼 산티아고에 오는 행운을 누릴 순 없잖아.
- 우리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각자의 까미노를 만드는 것은 어때?
- 너는 너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서명숙씨는 머리에 번개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 ( 서명숙 지음'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에서)서명숙씨는 귀국 후
- 자기 고향 제주도에 도보여행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 다른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어서였겠지요.'제주올레'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 '올레'라는 말은 제주어로, 자기집 마당에서 마을의 거리 길로들고나는
- 진입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제주도 걷기여행길의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 고심하던 끝에,건축가 김진애씨가 '제주올레' 어때? 하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랍니다.
- 올레, (제주에) 올래? 의미는 다르지만 같은 말로 들리기도 하잖아요.
- 서명숙씨는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만들고 2007년부터 제주도에
- 걷는 길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예전에는 길이 있었는데,
- 그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풀숲에 묻혀버린 길을 찾아내어 잡풀을 걷어내고,
- 길이 끊긴 해안에서는 우회하는 길을 찾아내고,
- 비닐하우스단지 속으로 들어가기까지 하면서,
- 그 길에 파란 화살표를 그려 넣었습니다.
- 누구든지 그 길에 서는 사람은 그 화살표만 믿고 따라가면,
- 아름다운 제주의 속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거지요.
- 현재 12코스까지 개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