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글 - 

 

1994년 5월 10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120 여명의 대합창이 울려 퍼졌다. 

 

개교 50주년 기념 음악회로 가진 예술 제전이였는데, 남여공학의 효시인 우리 모교는 개교 반세기만에 어느학교에서도 보기드문 혼성합창(Mixedchorus)을 2회 선배로부터 48회 후배까지 모여 정말 멋지게 연주하였다.

 

carl orff 작곡 현대합창곡 carmina branna를 비롯하여 하이든 작곡 천지창조, 베르디 작곡 오페라 합창곡 대장간의 합창 헨델의 메시아중 할렐루야 등 프로 합창단들의 연주때도 난해한 곡들을 잘 소화해 풍부한 화음감과 아름다운 선율미와 때로 까다롭고 기교적인면에서도 잘 표현해 극장을 꽉메운 청중은 한곡 한곡 마칠때마다 환호와 터질듯한 박수로 우리를 격려해 주었다.

 

꽃은 꽃으로 순수하고 노래는 노래로 아름다운 것.

 

우리는 이 공연을 통하여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귀한 것을 찾은 듯 한편 숙연해지고 한편 잔잔한 흥분이 새롭게 우리 모두를 벨트로 연결해 주고 있었다. 그것은 어린시절 순수하고 맑은 꿈과의 만남이요 새로운 경험에 대한 티없이 맑은 동심의 발견이였다.